▲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 기공예배

광림교회, 4월 25일 <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 기공예배 드려

드디어 광림교회와 러시아 목회자들은 지난 4월 25일(수) 오후 2시 북방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할 블라디보스톡에서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 기공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허에드워드 감독의 사회와 서지마 목사의 통역으로 열린 이날 기공예배에서 김선도 감독은 ‘선교의 뿌리를 내리라’(행 11:24~26)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선도 감독은 “크리스천은 교회를 튼튼히 세워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안디옥의 크리스천들은 기근이 들 때 예루살렘교회에 구제금을 보내 그들을 도왔다. 이처럼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 역시 가난한 이웃과 소외된 이들을 돌볼 것이다. 세계선교를 시작했던 안디옥교회처럼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도 세계 선교의 중심 기지가 될 것이다. 선교하는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축복받는 교회가 된다”고 역설했다.

김정석 목사(광림교회)는 이어진 설립취지에서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는 예배하는 장소다. 이곳에서 오직 하나님을 섬길 것이다. 이곳은 복음 전파와 기도하는 귀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지역을 복음으로 일으키기 위해 예수님을 전하는 지도자를 키우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기도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2부순서에서는 이날 기공예배에 참석자 모두 미션센터가 세워질 장소에서 흙을 뜨는 기공식을 가지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 깔리닌그라드 광림교회

한국교회의 시베리아 및 극동 지역 선교 역사

러시아의 영토인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관련이 깊은 곳이다. 1862년 13가구의 농민이 이주한 것을 시작으로, 1920년대는 30만 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이 지역에 자리 잡았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나라와 민족의 살 길을 찾고자 애썼던 항일독립운동가들, 일본의 억압에 참다못해 정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 이곳은 많은 한인들의 슬픔과 애환이 녹아있는 곳이다. 그러나 언제나 이들의 마음속에는 한민족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들은 조선 땅보다 좀 더 자유로운 이곳에서 민족 독립을 위해, 몸과 물질로 헌신하며 많은 지원을 했다.

이들이 먼 타지에서 민족적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을 정신적, 영적으로 지탱해줄 수 있는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해주의 중심 도시인 블라디보스톡과 우스리스크에 많은 한인마을이 있었는데, 한국교회는 이들이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선교사를 파송하게 된다.

가장 먼저 장로교회가 1909년 최관홀 목사를 블라디보스톡 지역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그러나 러시아 정교회의 탄압으로 최 목사가 정교회로 개종함으로 1912년 선교는 중단되었다. 이후 감리교회 조선연회는 1920년 9월, 많은 한인들이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을 보며 시베리아선교 개척대를 조직했다. 그러나 순조롭던 선교활동은 소련공산당의 반종교운동정책으로 곤경을 겪는다. 그럼에도 당시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의 감리교인수는 6,052명에 이르렀다. 당시 협성대학을 나오고 장로목사로 안수를 받은 김영학 목사는 이곳 시베리아에서 최초의 해외 파송 순교자가 되었다.

▲ 모스크바광림교회 전경

광

림교회의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선교 과정

김선도 감독의 북방선교에 대한 원대한 꿈으로 시작된 광림교회의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선교는 1991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선교허가를 받게 되었다. 사실 이 일은 기적이었다. 1995년, 광림교회는 모스크바에 선교센터를 완공하며 러시아인들과 현지 한인들의 영적인 안식처이자 문화교류의 장으로 귀중한 사역을 하고 있다. 한때 마피아에 의해 건물을 빼앗긴 적도 있으나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건물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 선교센터 설립 초기부터 북방선교에 집중하며 <깔리닌그라드 광림교회>와 <성누가교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다니교회>를 건축했다. 이 교회들은 고려인들과 러시아 현지인을 위한 교회로, 최근 깔리닌그라드 광림교회는 빠른 속도로 부흥하여 증축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 11월 19일에는 사트카에 네 번째 교회를 봉헌했다. UMC 유라시아지역 담당자인 에드워드 허 감독은 “고려인과 러시아인을 위해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선교의 중심에 서 준 광림교회와 김정석 담임목사에게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2020년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선교 100주년’을 향해 함께하자는 간곡한 도움의 요청을 했다. 러시아감리교회는 광림교회의 도움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선교센터를 세우고 극동지역 목회자 양성을 위한 기관으로 사용하고자 미션센터를 짓기를 계획하였다.

▲ 사트카광림교회봉헌식

 <광림교회 제공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