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번트 리더십훈련원(원장 박기서목사)의 2018년 봄학기 제6주차 과정이 4월23일(월)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오전시간은 장성배교수(감신대)의 ‘선교적 교회의 한국교회 실제’가 진행되었다. 요약한 강의내용은 아래와 같다.

고령화로 인해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일자리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20년 내에 현재 직업의 49%가 사라진다. AI 기술을 핵심동인으로 상품 • 서비스의 생산 • 유통 • 소비 전 과정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 된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이 기계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어 노동 인구의 감소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파괴적 기술과 역사적 산업혁명의 전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보다 생각하는 힘으로 비판적 사고법, 창조성, 의사소통 능력, 공동 작업 등이 21세기 핵심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다.

급변하는 지구촌에서 새로운 세계에는 새로운 교회 즉, 시대에 적합한 목회가 필요하다. 선교현장의 변화는 시대적 요구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 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전환해야 한다. 한국 기독교의 상황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다. 감리교는 더 그렇다는 인식과 젊은이들의 이탈 현상, 그리고 교인들의 수평 이동이 개척교회를 더 어렵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 전통적 교회 이미지를 탈피하고, 내 교회론(사역론)이 필요하며, 경쟁 시대에 필수인 차별화와 돈, 인력이 아닌 나만의 능력으로 준비해야 한다. 복음, 전도, 탁월한 설교, 말씀 해석, 적용 능력, 제자훈련, 교회운영 등의 능력은 목회에 있어서 필수이다. 그러나 개척 시에는 한 동안 나와 함께 할 지역과의 접촉점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눈으로 지역사회를 바라보고 교회가 감당할 구체적인 대상을 찾아야 한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예루살렘 성전에서 성의를 입고 앉아 있지 않으셨다. 세상에서 소외된 자들 세리, 창녀, 죄인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 이 시대 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을 가장 잘 섬길 수 있도록 자신의 강점을 준비하여 이제는 교회 개척이 아닌 사역 개척을 해야 한다.

하나님과 교회가 섬길 사람들을 향해 경청하고, 주위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길 방법을 발견하며, 섬기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예수의 제자가 되는 탐구의 기회들을 제공하여 신앙을 갖게 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형성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목회와 선교는 예수님처럼 그리고 웨슬리처럼 사역하는 것이 해답이다. 교회 안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 외치는 청년, 가난한 사람들을 향하여 사랑으로 섬기고, 하나님 나라 운동, 거룩을 향하고, 성령과 사람 중심의 교회론, 만인 사명자 그리고 강력한 소그룹 공동체 형성하여 마을마다 더 나아가 땅 끝으로 나아가게 하는 예수님과 웨슬리처럼 목회와 선교를 하는 것이 이 시대의 답이다.

오후시간은 박성준목사(안양예심교회)의 ‘소명과 서번트 리더십’ 강의가 계속되었다. 서번트리더십스쿨의 6가지 주제는 성경, 공동체신학, 소명, 서번트 리더십, 영성과 기도, 소외자들과 함께하는 삶이다.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은 소명이다. ‘소명과 서번트 리더십’으로 박사과정에서 연구한 박목사의 강연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이비어 교회에 따르면 소명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열망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열망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할 때 우리 안에 숨겨져 있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다 깊이 포용하는 능력이 되살아나고 그 결과 서로를 돌보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기까지 헌신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우리의 실패와 성공 모두와 하나로 연합되도록 부름 받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해 세상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 부름 받았다고 주장한다. 세이비어 교회가 소명의 발견과 소명을 따라 사는 삶을 진정한 자신이 되어져 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여러 리더십 유형 중 소명의식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가진 유형은 바로 서번트 리더십이다. Spear가 제시한 다섯 가지 서번트 리더십 구성요인은 이타적 소명감, 감정적 치유, 지혜, 설득력, 조직 청지기의식이다. 서번트 리더십의 개발을 위해서는 타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열정과 소명감, 즉 일종의 서번트 리더로서 섬기고자 하는 소명의식을 발전시키도록 촉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시사하며, 이와 관련하여 유성준 목사도 서번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명의식의 다중성과 관련하여 Dick과 Duffy는 타인 지향적인 가치나 목표를 주요 동기의 원천으로 삼으면서 어떤 목적의식이나 의무감에서 발현되는 방식으로 특정한 삶의 역할을 추구하도록 하는 초월적 부르심이라고 정의한 바 있는데, 소명과 관련한 네 가지 특징은 첫째, 원천이 자기 자신이 아닌 외부의 초월적 부름에서 인식한다. 둘째, ‘공동선’이나 ‘사회의 안녕’ 등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셋째, 특정 개인의 삶의 역할 안에서 추구하는 모든 활동과 노력들을 포함한다. 넷째, 직업이나 고용관계에만 제한되는 개념이 아니라 어떠한 사회적 관계망의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다.

소명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은 소명의식은 변하지 않는 개념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Dick과 Duffy는 소명은 ‘한 순간에 발견하면 그만인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일이 자신에게 목적과 의미를 주고 공익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계속적으로서 평가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소명의식의 ‘발전가능성’ 내지 ‘변화가능성’을 시사하는 주장이다.

유성준 목사도 소명의 변화와 역동성에 대해 “이 소명은 과거에 한번 생기고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정지되어 있고, 고정되어 있는 정태적 소명이 아니라, 관계적으로 응답하게 하시는 역동적 소명이다. 하나님은 당신께서 이루시는 새로운 창조에 우리와 동반자가 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과거에 우리를 부르셨고, 지금도 부르시고, 미래에도 그렇게 우리를 부르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Dick과 Duffy가 제시한 대로 소명의식은 한번 발견하면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이 아니라 시간의 경과, 경험 또는 환경 변화에 따라 더욱 성숙하고 선명하게 발전 내지 변화될 수 있는 ‘가변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함이 타당하다고 볼 수 있고, 당연히 이런 관점은 목회소명이나 성도들의 사역적 소명, 일반적 직업소명에도 적용될 필요가 있다.

열정의 3가지 차원으로 활동, 대상, 기여가 있다. 자신의 열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일은 무엇인가? 열정을 쏟고 싶은 대상(분야)은 무엇인가? 그 대상에서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이루고 싶은가? 참석자들은 열정에 기반한 소명의식 개발 워크숍을 통해 열띤 의견을 나누고 강의를 마쳤다.

다음주(4월30일) 월요일 서번트리더십스쿨은 이후정교수(감신대)의 ‘ 현대교회 영성의 실제’를 통해 관상기도, 센터링 향심기도, 예수기도 등에 대해 배우고 실제적인 한국교회 적용에 대해 워크숍을 진행하며 은평공유센터의 차혜옥센터장의 ‘은평e품앗이 사역’에 대한 지역사회 사역 소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