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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영세중립 생명평화의 땅을 꿈꾸며한라에서 백두 넘어 동북아로 굽이치는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김준표  |  bborobborom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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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4월 09일 (월) 08:10:53
최종편집 : 2018년 06월 22일 (금) 02:19:11 [조회수 :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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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영세중립 생명평화의 땅’을 위한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가 시작되었다. 한라에서 백두 넘어 동북아 비무장지대가 확장되기를 염원하는 이들이 모여서 떠나는 기도순례이다. 20세기 제국주의 침략과 분단, 전쟁과 생태계 파괴를 모두 짊어지고 아직도 신음하고 있는 이 땅이, ‘강력한 군사력에 토대한 평화’라는 허구적 관념을 거부하고, 핵무기와 모든 전쟁무기를 폐기하고, 판문점에 생명평화기구를 세워, 비무장 영세중립 생명평화의 땅이 되기를 소망하며 천일 동안 이어간다.

2월 세월호 분향소, 3월 제주4.3평화공원, 4월에 유엔평화공원...

지난 2월 16~18일 홍천 밝은누리움터에서 한 성경통독 침묵기도를 시작으로, 2월 25일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 3월 18~19일 제주 한라산과 4.3평화공원에 모여서 기도순례를 했고, 오는 4월 14~15일 부산 해운대와 유엔평화공원에 모여서 기도순례를 한다.
 

   
▲ 3월 18일 제주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열린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 밝은누리
 
   
▲ 2월 25일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 밝은누리


5월에는 광주 5.18민주묘지, 지리산, 6월 금강, 독립기념관, 7월 태백산 삼수령, 8월 백두산, 명동마을, 요하문명유적지, 연해주 고려인마을, 독립운동유적지, 시베리아횡단열차, 바이칼호수, 10월 평양, 개성, 금강산, 평양봉수교회, 11월 북한산, 4.19민주묘지, 12월 김포평화누리 한강철책길+애기봉통일전망대, 판문점을 차례로 찾아간다.

순례지 가운데 부산 유엔평화공원도 있는데, 이는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한반도에서 벌어진 폭력과 분단, 구조적 모순으로 인한 죽음과 원통함을 풀고 이 땅 생명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생명평화의 땅을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겨레와 동북아 시원 문명의 얼과 역사가 서려있는 동북아 곳곳을(백두산, 연해주, 요하문명유적지, 연해주 고려인마을)을 순례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의 걸음이 첫 발을 내딛은 건, 2017년 10월 6일 홍천에서 열린 밝은누리 한마당 잔치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밝은누리 최철호 대표는,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 분쟁을 판결하시고, 뭇 백성 사이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이사야2:4, 미가4:3) 성경구절을 들어, “강력한 군사력을 통해 평화와 안보를 지키겠다는 ‘제국 평화’는, 한반도가 직면한 위기에서만 아니라, 인류가 경험한 모든 집단 갈등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지금껏 이어져온 관념입니다. 예수는 세상이 주는 이 거짓 평화와 다른 하나님 평화를 가르쳤습니다. 강력한 군사력과 자본력으로만 유지되는 ‘제국 평화’라는 거짓 평화를 거부하고, 참된 ‘하나님 평화’를 세상에 증언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거부할 수 없는 소명이라 믿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남북이 함께 군대를 축소 폐지하는 비무장 비핵 영세중립을 선언하는 통일방안이 적극 추진되어야 합니다”라고 제안하며 “사람의 능력이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이뤄진다는 믿음을 삶으로 증언하는 이들은, 참으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 되는 삶을 삽니다. 세상 정사와 권세에 사로잡혀 신음하는 모든 생명들이 거짓 평화와 번영 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되어 자생하는 생활양식을 회복하고,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소통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나라는 더욱 아름답게 피어날 것입니다”고 했다.

이후 기도순례와 병행하는 다양한 연구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조선 비무장 영세중립 생명평화의 땅 운동, △생명평화와 생활영성 : 생태+마을+교육운동, 노동과 기도, 영성 수련과 문명 전환, △흩어진 겨레(조선족 재일교포 고려인 새터민)와 함께하는 동북아 생명평화운동, △국가와 정치권력구조와 평화, △세계 역사 속 생명평화와 영세중립운동 등 다양한 주제들을 연구할 뿐 아니라, 일제와 분단 이전에 우리 겨레가 공유하는 우리 얼의 뿌리를 살펴보고, 이 땅에서 새롭게 일어났던 창조적 신앙운동과 문명 전환 운동들도 살펴본다.

신앙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연대하는 생명평화 통일운동

기도순례는 체제나 종파, 지역, 세대 차이를 넘어 다양한 개인들과 공동체교회, 학교, 기독청년단체, 사회선교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연대한다. 전국 곳곳에서 크든 작든 여러 형태로 하늘-땅-사람의 생명평화, 몸-마음의 생명평화, 농촌-도시의 생명평화를 구현하며 더불어 사는 마을을 일구어온 이들이, 한 데 어우러져 한라에서 백두 넘어 동북아 생명평화의 씨를 뿌리는 실천이자 기도운동이다.

   
▲ 3월 17일, 생명평화를 구하며 한라산 정상까지 오른 기도순례자들 ⓒ 밝은누리
   
▲ 3월 18일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연구작업 발표를 경청하는 기도순례자들 ⓒ 밝은누리


공식 일정 외에도 순례 지역에서 저마다의 관심과 호흡에 맞게 자발적으로 기도순례를 꾸려간다. 제주 기도순례에는 3월 15일부터 20일까지 5박6일간 150여 명이 동광리큰넓궤 학살터 동굴, 너븐숭이4.3기념관, 해군기지 강정마을, 제2공항부지, 떨기나무공동체 등 85여 곳에 흩어져 기도했다.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자들은, 직장인, 육아주체, 청소년, 청년, 교사, 활동가, 목회자, 신학생, 선교사 등 다양한 이들이고, 저마다 평소에는 자기 일상에서 생활하다가 기도순례가 있는 주에 함께한다. 달마다 꾸준히 참가하는 이도 있고, 원하는 달에만 참가할 수도 있다.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길벗은 개인, 단체, 교회, 공동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또 직접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생명평화를 구하는 기도문’으로 언제 어디서나 생명평화순례에 함께할 수 있다. 자세한 안내 사항은, 밝은누리 누리집(www.welife.org/board_FnuK99)과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gounulim)에서 볼 수 있다.


 

<생명평화를 구하는 기도>

하늘땅 온 생명을 만드신 하나님!
성령으로 오셔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소서
하늘 뜻 땅에 내려 온 생명 살리심을 믿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일구는 바람으로 불어오소서
이 땅 생명들의 원통함을 풀어주소서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고쳐주소서
미움과 거짓을 만드는 대립과 갈등을 풀어주소서
지치고 어두워진 얼 밝혀 생기로 신명나게 하소서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고 사랑과 진리가 춤추게 하소서
차별 없는 사랑으로 서로 살리며 어질게 살게 하소서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 살게 하소서
온 생명 곱게 어울리는 밝은 누리 씨알로 살게 하소서

사랑으로 온 생명을 돌보시는 하나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는 20세기 인류의 죄와 오만이 만들어낸
제국주의 침략과 분단, 전쟁과 생태계 파괴를 모두 짊어지고 아직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고난 받는 종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20세기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있는 이 땅이 성령으로 다시 살아나,
폭력으로 신음하는 인류에 하나님의 생명평화를 전하는 백성 되게 하소서

하나 된 대한민국과 조선이 영세중립 생명평화의 땅이 되게 하소서
분단과 증오의 철책을 걷어내고,
온생명 더불어 사는 생명평화의 땅 되게 하소서

핵무기와 모든 전쟁무기를 폐기하고,
한라에서 백두 넘어 비무장지대가 확장되게 하소서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 연습을 하지 않고,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백성 되게 하소서
이 땅에서 전쟁한 모든 나라가 앞으로 이 땅에서 전쟁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게 하소서
판문점에 생명평화기구를 세우고 생명평화 샘물을 온 누리에 전하는 땅 되게 하소서
동북아평화와 지구공동체 생명평화를 위해 함께하는 나라 되게 하소서

하늘에 영광과 땅에 평화가 넘쳐나게 하소서 아멘!


기도순례에 함께하는 길벗 | 밝은누리, 공동체지도력훈련원, 삼일학림, 소통과대안,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풀꽃강물교회, 라파공동체, 민들레공동체, 영국브루더호프공동체, 떼제공동체,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오두막공동체, 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KAC), 희년함께, 한신대신학대학원 학생회, 지구마을평화센터, 하늘길수도원, 사랑방공동체, 아.이.교회, 쌍샘자연교회, 생명평화마을교회, 희년마을교회, 농생활연구소&하늘땅살이움터, 사랑마을공동체, 믿음교회, 헤세드공동체, 없이있는마을, 그루터기공동체, 예수원 등(4/5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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