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4장 3-14절

끝까지 견뎌야 한다

가. 신앙의 길 끝까지 견뎌야 한다.

13절,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본문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때까지 신앙의 길에서 끝까지 견디라고 권면하신 말씀이다. 신앙의 길에는 환난과 고난, 시험과 미혹이 있다. 이것들을 이기지 않고는 신앙생활에서 승리할 수 없다. 여기서 ‘견디다’(휘포메노)는 ‘남아 있다’ 즉 ‘도망하지 않고 머물러 있다’라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다 달아날지라도 끝까지 주님 곁에 남아 머물러 있어야 한다.

* 그런데 여기서 끝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제자들은 끝을 세상의 종말이라고 생각했다(3절). 그러나 주님은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때를 끝이라고 생각하셨다(14절). 종말의 날에 심판이나 피하겠다는 소극적인 신앙은 좋지 않다.

*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말이 언제인지, 어떤 징조가 있을지는 중요하지 않다. 주님은 항상 깨어서 그날을 대비하라고 강조하셨을 뿐이다. 오직 성도는 온전한 신앙생활과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위하여 끝까지 견디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

나. 유혹에 너무 약한 것이 문제다.

10절, “그 때에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악한 세력과의 영적 싸움이다. 신앙생활을 값싼 은총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주님은 영적 싸움의 심각성을 보여주셨다.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9절), 그리고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라고 하였다(10절).

* 또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미혹하고 거짓된 복음을 전파할 것이다(11절). 그리고 이기주의로 인하여 사랑은 식어지고 사람들은 불법을 행하게 될 것이다(12절). 기복신앙이 성행할 것이며 정의가 없는 사회는 불법으로 인하여 황폐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시험거리다.

*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유혹에 약하다는 점이다. 환난이나 미혹, 그리고 불법을 이기지 못하고 실족하는데 문제가 있다. 여기서 ‘실족하다’(스칸달리조, 수동)는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게 되다’라는 뜻이다. 사람이 유혹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유혹에 넘어가 실족하면 안 된다. 고난 대신 평안과 풍요를 누리고 싶은 유혹에 빠져 죄를 지으면 안 된다.

다. 마음에 각오를 단단히 하라.

8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 주님은 성도들에게 각오를 단단히 하여 환난이나 유혹에 잘 대처하기를 바라셨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고 하셨으며(6절),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일 뿐이라고 하셨다.

* 여기서 ‘재난’(오딘)은 ‘진통’ 특히 ‘해산의 고통’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난리의 소문이 아무리 두려워도 그런 것들은 해산의 고통에 비하면 진통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말씀이다. 해산을 위해서는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의 고통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것처럼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려면 마음에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 바울은 주님의 뜻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복음을 위해 ‘해산의 수고’를 한다고 하였다.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라고 하였다(갈4:19). 성도들은 마음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환난과 유혹을 이겨야 한다.

라.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

13절,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 주님은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끝까지 견디는 것이 구원의 조건은 아니다. 구원은 오직 은총으로 인하여 믿음으로 받는다(엡2:8). 이는 결국 끝까지 견디지 못하면 중도에 탈락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한 번 구원이 영원한 구원은 아니다.

* 한 번 구원을 받으면 영원히 구원을 받는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구원파). 대다수의 한국 교회는 사실상 구원파와 비슷한 복음을 전하고 있다(김세윤박사). 웨슬리는 견인의 은총을 부인하고 신자의 중도탈락을 경고했다. 칼빈도 한 번 구원은 무조건 영원한 구원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박영돈교수). 신앙생활 중도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매사에 인내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예수님이 모델이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라고 하였다(히12:2). 환난이나 유혹을 이기고 끝까지 견디는 이가 구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