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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선언’ 30주년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선포하자”NCCK 주최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국제협의회’ 5일 개막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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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3월 06일 (화) 07:08:28
최종편집 : 2018년 03월 08일 (목) 13:19:23 [조회수 :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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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정 총무의 기조강연 모습

국내 통일운동 활성화의 촉매제가 된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논의하는 국제협의회가 5일 오전 서울 라마다 동대문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교회 88선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 세계교회협의회(WCC) 등 국제 에큐메니컬운동 단체의 협력으로 1988년 2월29일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을 말한다.

이 선언은 민간부문에서 나온 최초의 통일선언으로, 체제와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북한의 동포들을 적대시한 한국교회의 죄책을 고백하면서 통일의 5대 원칙 즉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 민의 참여, 인도주의를 천명했다. 이후 노태우, 김대중 정부는 ‘한국교회 88선언’의 5대 원칙을 통일 정책에 적극 반영했다.

오는 7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는 88선언 국제협의회 개막식엔 NCCK, 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미국교회협의회(NCC), 국제 기독교구호기관인 ACT 등 국내외 교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지난해 광복절에 남북 교회가 함께 발표한 공동기도문을 낭독하며, 분단된 한반도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손길이 임하길 기원했다.

이어 진행된 ‘세대 간 대담’에는 서광선 박사(88선언의 주 편집자)를 비롯해 서보혁 교수(서울대학교), 양광수 목사(가평중앙교회), 김기리 신부(대한성공회), 백승훈 청년(EYCK) 등 20대부터 80대까지 전 연령층이 대화에 나서 분단에 대한 각 세대의 생각을 나눴다.

88선언의 주 편집자였던 서광선 박사는 “88선언은 ‘30년 안에는 기필코 통일이 돼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토대로 작성한 문서였다”면서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통일을 이룩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부끄럽고 자괴감이 든다”고 고백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으나 유럽 기상 악화로 함께 자리하지 못한 울라프 트베이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는 피터 프루브 WCC 국제협력국장이 대신 낭독한 기조 성명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가 가야할 유일한 경로는 재앙(핵전쟁)의 가능성을 줄일 모든 수단을 모색하는 것”이라면서 “대화만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햇다.

이홍정 NCCK 총무는 기조 강연에서 “1953년 판문점에서 체결된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한국 정부와 주변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이해 관철을 위해 남북 긴장을 고조시켰다”면서 “ 냉전·분단 구조의 재구성만이 한민족의 해방과 생명 안보를 담보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무는 “평화 조약을 통해 전쟁 상태의 중단, 평화 구축과 유지수단, 상호 주권에 대한 존중, 불가침 조약, 비핵과 과정, 동북아시아 민중의 생명 안보 보장을 위한 조항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협의회는 둘째 날인 6일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미국 NCC 짐 윙클러 총무, 일본 NCC 김성재 목사 등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관해 논의하며,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전 세계 교회들과 연대하고 모색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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