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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과 교회
최재석  |  jschoi@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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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2월 23일 (금) 12:23:51
최종편집 : 2018년 03월 16일 (금) 01:05:57 [조회수 : 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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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 검사가 선배 검사들의 성폭력을 고발한 후로 연예계를 중심으로 미투 운동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산불같이 번지고 있다.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여성가족부까지 거들고 나왔으니 미투 운동이 앞으로 공공부분뿐 아니라 사적 부분까지 확대되리라고 본다.

성폭력에 관한 미투 운동은 여성해방운동의 일환이다.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여성해방 운동은 남성들이 주도하는 가부장제 아래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해방을 위해서 일어났다. 이 여성해방운동은 백인들의 지배를 받던 식민지 국가들의 해방이나 흑인 해방처럼 피압박 국가나 계층이 그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운동과 맥을 같이 한다.

그 운동은 문학비평에서 여성주의 비평을, 신학계에서는 여성신학을 낳았다. 특히 남미국가의 교회에서 일어난 해방신학도 소외되고 억압받는 계층을 위한 신학이라는 면에서 여성신학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여성운동은 계속되어 왔다. 직장에서 일정 비율을 여성에게 할당해야 한다는 여성 쿼터제, 여성호주제의 도입, 여성 총리나 여성 대통령의 임명과 선출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사회 각계에서는 아직도 여성이 균등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고 남성들의 성폭행이 자행되고 있다. 그것을 지난달 서 검사가 용기를 내서 폭로했고 그 여파로 연예계를 중심으로 봇물 터지듯 성폭행의 피해자들의 폭로가 연일 매스컴의 전면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폭로를 단지 성적인 문제에 국한되는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여성운동의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여성들이 그들도 사람이고 사람으로서 남성들의 성적 노리개가 되고 싶지 않다는 해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여성의 인격을 인정받으려는 몸부림이다.

미투 운동을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교회에서도 여성을 한 인격체로서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 왔다. 그것은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로 인한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이스라엘 남성들은 그들이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다. 그러한 관습으로 인해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자기 아내를 지키려 하기보다는 동생이라고 하면서 바로에게 넘겼고, 십계명에는 아내를 소유물로 취급하는 조항이 삽입되었고, 신약에 와서도 여자를 사람 수에 넣지 않았다.

성경에 나타나는 이러한 남성 중심적인 상황을 지적하면서 여성의 억압과 불평등 구조를 비판하는 여성신학이 나왔다. 그래서 여성신학에서는 전통신학이 남성중심적이고 남성의 관점에서 형성되었을 뿐 아니라 남성중심적으로 해석되어 온 것을 비판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신학자들은 성서해석, 교리와 전통, 교회제도 등에 배어 있는 여성 억압적 현실과 성차별주의를 드러내는 일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여성신학을 이단시하고 있다. 남성중심적인 전통신학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과 견해를 달리하는 여성신학은 이단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성운동이 시작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리고 여성신학이 태동한 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교계에서도 여성신학자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가톨릭 뿐 아니라, 개신교에서도, 일부 진보적인 교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교단에서 여성 안수를 거부하고 있다.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던 시대에도 예수님이 여성들의 헌신을 크게 칭찬하실 만큼 여성들을 인정해 주셨다면, 지금 남녀평등 사회에서는 여성들에게도 안수해야 하지 않겠는가? 바울이 여자들은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말했다는 것을 근거로 해서 21세기에 여성에게 안수하지 않는 것은 여성 억압을 교회에서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간의 영혼은 어린 아이든 어른이든, 남자든 여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든 모두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교회에서 남녀를 차별하는 것은 자가당착적인 일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자고 말하고 예수님의 제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은 여성의 인격을 중시했다고 말하면서도 여성을 차별하는 데서 그들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 드러난다. 특히 가톨릭에서는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고 하는 제2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도 여성 안수에 대한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톨릭이든 일부 개신교 교단이든 아직도 여자를 열등한 존재라고 보기 때문 아닌가?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지금 교회에서도 여성 차별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에서는 미투 운동이 일어날 만큼 성적 폭력이 없다고 안심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혹은 자기를 속이는 태도다. 사회 전반에서 울려퍼지고 있는 여성해방운동의 목소리를 교회가 못들은 척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미투 운동이 여성측에서 일어난 것처럼, 교회에서의 여성해방도 여성들이 나서야 한다. 여성을 억압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는 남성들에게 여성해방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먼저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하고 의식 있는 남성들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가부장제 문화의 반영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구약에서 성군이라는 다윗이나 그의 아들 솔로몬까지도 여러 처첩을 거느렸다는 것도 여성을 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았던 시대에 있던 일이다. 신약에서 여자는 남자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인간의 언어는 문화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남성우월주의의 문화 안에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남녀평등의 시대에 와서는 우리 문화에 맞게 재고되어야 한다. 교인들은 세상 풍조를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세사의 퇴폐적이고 이기적인 행태를 따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지, 하나님의 뜻에 맞는 문화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모든 문화를 외면하고 성경에 기록된 대로 신구약 시대의 문화를 그대로 답습해야 한다면, 지금 우리가 일부일처제를 받아들이는 것은 비성경적인 일이고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교회는 사회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 교회가 사회를 앞장서지 못한다면 따라가기라도 해야 한다. 지금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우리도 인간이라고, 우리를 인격체로 인정해 달라고 소리치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구약시대나 신약시대의 관행에 묶여서 여성들의 외침을 외면한다면, 그렇게 뒤쳐진 교회는 여성들에게 외면당하게 마련이다. 여성들에게 외면당하는 교회가 유지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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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돌 (112.172.203.5)
2018-03-07 12:27:40
미투운동과 교회당?
어느날부터

갑자기 불어닥친

미투!




온 나라를 들쑤시고

여러 넘들을

커밍아웃시켰다.




습관적으로

짐승 짓을 한 넘들!

어쩌다가 일탈로

월경한 넘들!




참 여러 넘들이

여러 모양새로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아랫도리 단속을 잘 하라고

선진들이 타일렀거늘...







그런데 만일

교회당에서 미투가 벌어진다면

참으로 난감할게다.




교회당에는

참으로 난감한 중생들이 많은데다

특히 속죄의 교리는

죄짓기를 용이하게 하거든...




예를 들자면

사밀교홰 전배우기,

배래아의 긴기똥이...




오죽허면 옛말에

교회당은 연애당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멍청하지만

욕심은 그득한 먹사들이

교회당에 똬리를 틀고

제 사업장을 견고히 하는한

교회당 안에서의 미투운동이란

다른 세상의 이야기일 게다.
리플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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