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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라고 신앙이 교인들보다 좋은가— 성경지식은 하님의 말씀이 아니다, 능력이어야 말씀이다 —
임종석  |  seok9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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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02월 13일 (화) 16:06:08
최종편집 : 2018년 02월 22일 (목) 00:26:26 [조회수 :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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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성삼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크리스천이다. 그런데 크리스천인 우리는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을 볼 수가 없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계셨던 당시의 주변 사람들은 성자 하나님이신 그분을 직접 보기도 했으나, 이미 2천년이나 전의 일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럴 수가 없다.

그러니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바람을 잡고 뜬구름을 잡는 것처럼 허황되게 생각될 수도 있다. 아니 바람은 잡을 수가 없지만 느낄 수 있으니, 그리고 구름 또한 잡을 수가 없지만 볼 수 있으니 존재의 증명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일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떤가. 만질 수가 있는가, 볼 수가 있는가. 간혹 느끼는 일은 있지만, 그것도 기분 탓이라고 하면 그뿐이다. 성경이 말해 준다고? 그래 맞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성삼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다. 성경이 하는 말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뜻도 안다.

그런데 성경은 어떤 사람들이 가장 잘 알까? 예외도 없지는 않겠지만, 목사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목사들의 신앙이 제일 좋아야 하지 않은가?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그러나 그게 정말 그럴까? 아닌 것 같다. 모두가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것인 것만 같다. 필자야 무늬만 목사이니 언급조차 할 필요가 없지만, 다른 목사님들도 크게는 다르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게 거짓말 아닌가. 인간의 말도 권위 있는 사람과 시정잡배의 말이 무게가 서로 달라 듣는 사람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성경을 많이 읽고 공부하여 잘 아는 사람이나 그러지 못한 사람이나 신앙이 매한가지라면 말이 되는가. 성경은 신앙을 위한 책인데 말이다.

목사님들의 신앙이 교인들의 신앙보다 좋다는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고? 그래? 그렇다면 한 가지 묻고 싶다, 신앙이 도대체 뭐냐고.

여기에서 우리 다 같이 신앙에 대해 가볍게라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여러분은 신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성경이 말하는 성삼위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그분(들)을 신뢰하여 순종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 이를 환언하여 단순화하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신앙이 되는데, 그렇다고 생각지 않는가.

 

 

‘하나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러고 보니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정말이지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니,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래도 하나님의 뜻이요, 저래도 하나님의 뜻이다. 제 뜻대로 해 놓고도 하나님의 뜻이라 하기도 한다. 입으로는 “나의 품은 뜻 주의 뜻 같이 되게 하여 주소서” 찬송하면서도 마음은 ‘주의 품은 뜻 나의 뜻 같이 되게 하여 주소서’ 하고 바라지는 않은지 자성해 볼 일이다.

그럼 목사님들도 일반 교인들처럼 입으로만 ‘주님의 뜻, 주님의 뜻’ 한다는 말이냐고 못마땅해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대답은 ‘그렇다’ 이다. 뭐라고? 그건 무늬만 목사인 당신만이라고? 물론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들도 계시는 줄로 안다. 그런데 교회를 자기가 살던 집을 물려주듯 세습하는 목사들도 그걸 ‘주님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교회에서의 평등을 말하지만 목사, 장로, 집사 등은 상하를 나타내는 직급, 그러니까 계급처럼 인식되고 있는 면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회에서의 목사는 가장 높은 데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기도 하다. 군대식으로 말하면 가장 높은 계급이라는 말도 된다. 아예 하나님과 교인들의 중간에 서서 지배자 행세를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필자는 아직까지 목사가 교인들과 진정한 의미에서 평등한 예는 별로 보지 못하였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윗자리든 높은 자리든 상석에 않지 말라며 스스로를 낮추라 하셨다. 그뿐 아니라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수건으로 닦아 주기까지 하시며 서로 섬기라 하셨다.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초신자가 아닌 한 이를 모르는 교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목사는 물론 이의 신앙뿐 아니라 신학적 의미까지도 통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목사는 교인들보다 낮은 데에 위치해 있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교회가 있는가. 현실은 아니올시다 이다. 교회의 건물이 화려하고 웅장하게 높이 올라감에 따라 목사의 권위도 군대의 계급처럼 승급을 하여 교인들과의 격차는 벌어져 간다. 개척교회 당시에는 그나마 있던 목사다운 면모가 교인이 늘어나고 교회가 커져 감에 따라 흔적도 없이 사라져 사회로부터 ‘먹사’라 불리며 조롱까지 받기도 한다.

이에 목사 아닌 대부분의 교인들은 동의할 줄로 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중한 기독교가 ‘개독교’라 불리는 것은 어떤가. 그것도 목사들만의 탓인가. 물론 그들의 탓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교인들 책임은 없는가. 내 책임은 없는가 말이다.

목사에 대한 비판에 그렇다, 옳다 하더니 이에는 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시는가. 우리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남의 비난에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다가도 막상 자기를 향한 쓴 소리에는 소극적이 되거나 애써 외면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사회와 기독교가 좀처럼 바른길로 나아가지 못한 연유의 하나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진다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잠시 곁길로 새게 했는데, 제자리로 돌아와 좀 더 말을 이어가고자 한다. 행실이 바르지 못한 윤리교사의 도덕교육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은 하나마나 한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진다 말씀하신다.

그런데 신앙이 교인들보다 별로 나을 게 없는 목사가 지도자가 된다면 그 교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필자는 우리의 기독교가 지금처럼 처참하게 망가진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 교회를 가리켜 처참하게 무너졌다는 건 너무한 말이 아니냐고 하지 말기 바란다. 사회로부터 비난의 화살이 쉴 새 없이 날아들고 있는 게 사실인데도 그리 말할 수 있는가. 이유 없는 비난이라면 믿는 사람들이 감수해야 할 핍박이니 영광으로 받아야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화살은 그런 게 아니지 않은가.

물론 목사가 교회에서 신앙이 제일 좋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목사의 신앙이 신앙상의 상위 그룹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가 성경을 잘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알기만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지위를 잃고 만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에서의 ‘말’은 물론 인간들이 말하는 미사여구를 의미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도 실천을 배제하면 인간의 말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게 된다. 예수와 그의 정신이 배제된 십자가가 하나의 조형물에 불과하듯 말이다.

성경이 지식으로 머물러 있는 한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실천하는 능력으로 나타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으로 빛을 발하는 것이다. 물론 지식으로 머물러 있다 해도 능력을 발휘할 잠재력을 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능력으로 드러나 있는 않은 지식만으로 신앙지도를 한다는 것은 스위치를 끈 랜턴을 들고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과도 같다.

목사들이여, 그대들의 성경은 어떠한가. 지식이 능력으로 나타나 신앙을 길러가고 있는가. 그럼으로 교인들의 신앙지도에 있어 원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지식을 신앙으로 착각하여 자신만만하게 설교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교인들이여, 그대들은 어떠한가. 지도자가 아니니, 목사가 아니니 성경을 능력의 말씀이 되도록 하는 데에 조금은 게을리 해도 좋다는 식의 생각을 은연중에라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기를 바란다. 믿음의 실천을 못하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니 말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능하여 능력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은 목사나 교인들이나 매한가지이다. 그러나 목사들은 자신이 성경지식을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신앙의 지도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사이니 당연히 교인들보다 신앙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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