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5장 1-7절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라

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1절,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들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날 베드로는 밤이 새도록 수고를 하였으나 고기를 잡지 못했고 허탈할 가운데 그물을 씻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베드로의 배를 빌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고는 그에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다. 이에 많은 고기를 잡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관하여 깨우침을 주려는 기적사건이다.

*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4절). 이 기적은 우연적 사건이 아니다. 이는 말씀을 가르치신 것과 연관성을 갖고 해석해야 한다. 이것은 말씀의 열매를 풍성히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다. 이는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한다(히4:12). 그러나 말씀이 아무리 좋아도 바르게 듣지 않으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말씀을 바르게 들어야 변화가 일어난다.

나.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면 안 된다.

5절,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 사실 고기를 잡는 일에 관하여는 예수님보다 베드로가 고수다. 베드로는 어부로서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니 깊은 곳에도 그물을 던져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라고 하며 순종하였다.

*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면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생각과 충돌할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적으로 따라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뜻에 맞으면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에 어긋나면 거부하는 데 문제가 있다.

* 인간의 타락은 자신의 생각을 우선시한 데서 기인하였다. 아담과 하와는 생명나무의 열매인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어야 했다. 그런데 자신의 생각을 우선시하는 ‘선악을 아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서 타락하였다. 자신의 생각을 우선시하고 고집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지 못한다.

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라.

4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 여기서 ‘깊은 곳’(바도스)은 ‘사물의 깊은 곳’이나 ‘뜻이 깊은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는 말이다.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은 깊이 생각해야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 당시 종교인들은 ‘율법적인 의’를 가르쳤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주 심오한 ‘믿음의 의’를 가르치셨다. 주님은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고 율법의 정신까지 지킬 것을 주문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면서 칭의의 믿음에서 성화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야 기복신앙을 극복할 수 있다. 말씀의 얕은 곳에는 축복의 말들이 있다. 그러나 말씀의 깊은 곳에는 복을 받는 비결이 제시되어 있다. 말씀의 표면에는 신앙의 형식들이 보인다. 그러나 말씀을 깊이 생각하면 형식이 담고 있는 내용이 보인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야 표면적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이면적 그리스도인이 된다.

라. 깊이 있는 말씀이 인생을 바꾼다.

7절,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많은 고기를 잡았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로 하여금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한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였다(8절). 그리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라고 하시며 제자로 부르셨다(10절).

* 깊이 있는 말씀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성찰하게 만든다. 깊이 있는 말씀만이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며 마음과 생각과 뜻을 판단하여 심령의 변화를 가져온다.

* 요즈음 말씀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사람들은 말씀을 많이 듣지만 변화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이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 되고 만다. 깊이 있는 말씀이라야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답게 만든다. 웨슬리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깊이 있는 말씀이 영국을 변화시킨 것을 참조하라. 하나님의 깊이 있는 말씀을 바르게 들을 때 인생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