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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박창진  |  5016park@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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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12월 15일 (금) 10:25:41
최종편집 : 2017년 12월 16일 (토) 01:53:31 [조회수 :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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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빨간 띠 두른 노조는 빨갱이다. 내 젊은 날의 교회생활에서 담임목사의 설교 중에 하신 말씀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렇게 여겨졌다.

약간의 생각에 변화가 있었지만 그 기조를 유지하며 살다가 <전태일 평전>을 읽었다. 얼마나 부끄럽든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대에 정규 학교 교육을 받았다. 근대사와 반공에 대해서. 지극히 자연스럽게 그 가르침을 따른 사고가 형성되었다.

그렇게 살다가 사십대 후반에 <대화>를 읽었다. 충격이었다. 속고 살았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부끄럽기도 했다. <전환 시대의 논리>와 몇권의 근현대사 책도 읽었다. <운명이다>도 읽었다.

기독교인으로서 반공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국동란을 겪었고 지금도 여전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런데 그전까지 내가 가진 생각은 반공이 아니었다. 과도한 반공이었다. 독재자들이 자기 정권, 욕심 충족의 방편으로 변질시키고 악용한. 자신들의 악행을 거부하는 민주주의 추구에 빨갱이라는 딱지를 씌우는 방편으로 악용된 반공 말이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지금도 그것을 확인시켜주는 대표적 표본이다. 나는 무지하게도 그들의 손에 놀아났던 것이다. 얼마나 억울하고 분한지.

근원을 따지자면 친일 민족반역자들이 해방 후 처단되긴커녕 반공주의자로 변신하여 여전히 그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기 권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그것을 용인하고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프랑스, 독일 등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선 친일 반역자들이 단 한 명도 처단되지 않았다. 그 후손들이 그 후광을 업고 떵떵거리고 살고 있다. 자유한국당엔 그런 이들이 많다.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한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이유다.

자유한국당은 보수가 아니라 보수의 탈을 쓴 극우, 수구꼴통이다. 영국이나 미국의 보수 정당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국가, 국민, 헌법은 거의 없다. 북풍에 기댄 정권욕만 있을 뿐이다. 자신들의 공약이기도 했는데도 여당에 호의적인 상황이 된다고 노인 연금 인상을 막는 것을 보라.

기독교인으로서 이 부분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독교라는 조롱을 받고 있는 한국적 상황이기에 더욱. 드러나는 윤리적 잘못은 다른 종교인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보수개신교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은 민주 시민의식의 부재다. 반공을 악용한 세력에게 주입된 과도한 반공에 사로잡혀 그대로 추종하는 모습 말이다.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홍준표를 지지한다. 개독교라는 조롱을 초래하는 가장 주된 원인이다.

성경 아무리 많이 읽고 기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 부분에 있어선 아무 상관이 없다. 앞에 언급한 담임목사는 그 증거다. 책을 읽기 전까지의 나도 그렇다. 내 주위엔 지금도 그러한 의식을 가진 목사들이 많다. 성경 읽기와 기도엔 열심이지만. 그분들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추구하며 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산다. 나는 지성이 세뇌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상태에선 성경 읽기와 기도는 대부분의 경우에 일깨우는 역할을 못한다. 그냥 그 시대의 일반적인 정서를 따르는 시대의 아들로 살 뿐이다. 다른 외부 자극이 있어야만 과도한 반공에 사로잡힌 삶에서 벗어나서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이 이루어질 수 있다. 사회에서 하나님이 인간세계에서 기대하는 자유, 평등, 평화, 정의, 인권, 복지, 생태라는 가치들을 지금보다 더 온전히 하는 삶말이다. 이를 위해 힘쓰는 정당이나 시민단체에 참여하고 후원하는 교회, 신자가 많아지면 좋겠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책을 읽든지 아니면 다른 방도를 통하여서든지 외부 자극을 받기 바란다. 혹시라도 과도한 반공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면 돌이키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 간절히. 특히 기독교인이라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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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223.33.178.92)
2017-12-19 09:59:57
김경환 님께
전 제 글을 읽었다고 다 저처럼 생각의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바람일 뿐이지요.
어쩌겠습니까?
제 편에서야 안타깝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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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110.47.216.79)
2017-12-19 21:07:54
저는 원래 反반공이었으나, 크게 뉘우친바 있어 반공으로 돌아선 경우입니다!
1. 박정희 대통령이 악용한 반공과 진짜 반공은 다릅니다

처음에는 박정희시대의 강압적이고 단편적인 반공 주입에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親蘇하다가 몰락한 東歐, 親獨하다가 몰락한 오스만 튀르크 등의 실례를 보면서 親北하다가는 한국 역시 몰락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악마와는 절대로 타협할 수 없다!” 라는 단순한 명제로 돌아가도 역시 반공이 결론이었습니다.

***전태일 및 종교계 관련 김일성 교시***
전태일의 분신자살! 이것이 얼마나 좋은 선동 자료인가! 물론 청계천 피복노동조합이라는 것이 보잘 것 없는 조직이지만 우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태일을 영웅으로 만들고 추모사업회도 가지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해야 한다. 그래야 남조선 노동자들이 조직적으로 더 단결할 수 있고, 그의 죽음을 헛되이 여기지 않고 그 정신을 본받게 된다. (1976년 4월 대남공작원들과의 담화)

남조선에 내려가서 제일 뚫고 들어가기 좋은 곳이 어딘가 하면 교회이다. 교회에는 이력서, 보증서 없이도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고, 그저 성경책이나 하나 옆에 끼고 부지런히 다니면서 헌금이나 많이 내면 누구든지 신임 받을 수 있다. 일단 이렇게 신임을 얻어 가지고 그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미끼를 잘 던지면 신부, 목사들도 얼마든지 휘어잡을 수 있다. 문제는 우리 공작원들이 남조선의 현지 실정을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 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다. (1974년 4월 대남공작담당요원들과의 담화)

2. 대한민국 創建者이자 國父인 이승만 대통령은 反共反日을 國是로 하였습니다

국가를 경영하다보니 또 6.25를 거치면서 인재가 절대 부족하여 친일불문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초대내각에서만큼은 전원 독립투사로 채웠습니다.

***이승만 초대내각 구성원***
대통령-이승만(李承晩, 상해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부통령-이시영(李始榮, 임정내무총장) 
국무총리/국방장관-이범석(李範奭, 광복군 참모장)
국회의장-신익희(申翼熙, 임정내무총장) 
대법원장-김병로(金炳魯, 항일변호사)
무임소장관-이윤영(李允榮, 국내항일) 
무임소 장관-이청천(李靑天, 광복군 총사령관)
외무장관-장택상(張澤相, 청구구락부사건) 
내무장관-윤치영(尹致映, 홍업구락부사건) 
법무장관-이 인(李 仁, 항일변호사, 한글학회사건) 
재무장관-김도연(金度演, 2.8독립사건) 
상공장관-임영신(任永信, 독립운동가-교육가)
문교장관-안호상(安浩相, 항일교육) 
사회장관-전진한(錢鎭漢, 국내항일) 
체신장관-윤석구(尹錫龜, 국내항일, 6.25전쟁 중 인민군에게 총살) 
교통장관-민희식(閔熙植, 재미항일) 
총무처장-김병연(국내항일) 
기획처장-이순탁(국내항일)
공보처장-김동성(국내항일)

***입만 열면 친일파를 배척했다는 마적단 김일성 내각의 친일파 명단***
김영주-북한 부주석, 당시 서열 2위, 김일성 동생 (일제시대 헌병 보조원)
장헌근-북한 임시 인민위원회 사법부장, 당시 서열 10위 (일제시대 중추원 참의)
강양욱-북한 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당시 서열 11위 (일제시대 도의원)
정국은-북한 문화선전성 부부상 (아사히 서울지국 기자)
김정제-북한 보위성 부상 (일제시대 양주군수)
조일명-북한 문화선전성 부상 (친일단체 ‘대화숙’ 출신, 학도병 지원유세 주도)
홍명희-북한 부수상 (일제시대 임전대책협의회 가입 활동)
이 활-북한군 초대공군 사령관 (일제 일본군 나고야 항공학교 정예 출신)
허민국-북한 인민군 9사단장 (일제시대 일본군 나고야 항공학교 정예 출신)
강치우-북한 인민군 기술 부사단장 (일제시대 일본군 나고야 항공학교 정예 출신)
김달삼-조선로동당 4.3사건 주동자 (일제시대 소위)
박팔양-북한 노동신문 창간발기인, 노동신문 편집부장 (일제시대 만선일보 편집부장)
한낙규-북한 김일성대 교수 (일제시대 검찰총장)
정준택-북한 행정10국 산업국장 (일제시대 광산지배인 출신, 일본군 복무)
한희진-북한 임시인민위원회 교통국장 (일제시대 함흥철도 국장) 
이승엽-남조선 로동당 서열 2위, 월북 후 빨치산 유격투쟁 지도 (일제시대 식량수탈기관인 ‘식량영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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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110.47.216.79)
2017-12-17 16:39:07
반공을 악용했다고 해서 반공 그 자체를 부정하는 건 이적행위!
기독교 등 종교를 말살한 김일성 마적단 일당에 대해 반대하고, 6.25 무력남침을 감행한 김일성 마적단 일당에 대해 반대하고, 日帝의 나쁜 유산을 계승한 김일성 마적단 일당을 반대하고, 이승만과 박정희의 독재보다 100배나 더 지독한 김일성 마적단 일당독재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것에 반대해야한단 말입니까?

자동차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일으킵니다. 자동차 관련 부작용 때문에 아예 자동차를 없애자고 주장한다면... 이러한 주장이 먹혀들어갈까요?

일부 보수 정치인들이 반공을 악용했다고 해서 반공 그 자체를 아예 쓸모없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조심해야 될 것입니다. 반공을 악용하는 것과 반공 그 자체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말살하고, 북한 땅에 일본식 변종천황제를 강요하고, 이른바 고난의 행군期에 북한동포 300만 명을 아사시키는 김일성 마적단 일당이 사라질 때까지 반공은 대한민국의 國是여야합니다. 김일성-김정일, 두 악마를 방부처리한 시체보관소를 폭파시킨 바로 그 자리에 태극기가 휘날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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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110.47.216.79)
2017-12-17 16:38:14
日帝를 청산한 한국, 日帝를 이어받은 북한 (조갑제의 글 퍼옴)
김일성이 친일파를 청산하고 이승만은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정통성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이 자칭 진보 지식인 행세를 하는 곳이 한국이다. 김일성은 자기편인 친일파는 보호하고 반대하는 친일파를 제거했을 뿐이다. 자기편인 독립투사는 보호하고 반대편인 독립투사는 제거한 것과 같다. 위대한 민족지도자 조만식 선생의 제거와 일본군 통역 출신인 김영주(김일성의 동생)의 출세가 그 증거이다. 북한이 사실과 법리에 기초하여 친일파를 정리하였다는 증거는 없다. 남한의 '쓸모 있는 바보들'이 자가발전한 게 북한 친일파 청산론이다. 
   
작명엔 철학이 들어간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국호는 조선만 빼면 모두 일본인들이 만든 단어를 빌었다.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은 모두 명치유신 이후 일본인들이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일 때 작명한 것이다. 김일성은 나라 이름을 짓는 데 일제용어를 써도 부끄럼이 없었다. 
   
반면 대한민국엔 일제용어가 없다. 민국은 국민국가란 뜻인데 손문이 청조를 뒤엎고 세운 중화민국에서 처음 써진 말이다. 
   
김일성의 일제국호가 상징하듯이 북한정권의 주민통치술은 일제시대의 천황우상숭배와 군국주의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김일성 부자 사진이 나온 노동신문은 접지도 못하고 깔고 앉지도 못한다. 아침마다 벽에 걸려 있는 독재자 사진에 인사를 한다. 김정일의 사진을 불구덩이에서 들고 나오다가 죽은 사람이 영웅이 된다.
   
이런 것들은 일제시절의 천황에 대한 굴종과 숭배의 모습 그대로이다. 북한체제를 연구한 사람들은 김일성이 조선시대의 왕, 스탈린, 그리고 천황을 겸한 자이며 북한 체제도 조선시대의 봉건적 가부장제도(어버이 수령, 유훈통치), 스탈린의 무자비한 탄압기구(강제수용소), 日帝의 천황식 우상숭배와 군국주의적 동원체제를 혼합한 형태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제잔재를 청산한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는 대한민국이고, 일제의 군국주의와 우상숭배를 이어가고 있는 일제의 충직한 제자는 북한정권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이름 그대로 조선과 일제의 합작이 북한체제이다. 한국에선 죽은 조선과 일본에서도 사라진 일제가 지금 북한 땅에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 일제를 청산하고 누가 정통성이 있다고? 무식한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무식자는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더 무섭다. 이들은 언제 죄 값을 받는가. 세상이 바뀔 때이다. 그런 때가 다가오고 있다. 역사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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