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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 열려“전쟁을 내려놓고 평화를 일구어라”
방현섭  |  racer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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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12월 03일 (일) 20:30:41
최종편집 : 2017년 12월 09일 (토) 16:37:57 [조회수 :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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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내려놓고 평화를 일구어라”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의 첫 번째 기도회가 2017년 12월 3일 저녁 6시 30분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1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은선 교수(화해통일위원회)의 인도로 기도회를 시작하였고 복음성가 ‘여기 오소서’를 부르며 촛불을 점화하였다.

양재섭 장로(화해통일위원회)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라는 소중한 화해와 평화의 경험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평화를 위해 일하도록 변화되게 하시고 화해의 역사가 한반도에서 일어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였다.

사사기 21장 13-15절의 말씀으로 ‘폭력을 넘어 평화의 촛불을!’이라는 주제의 설교를 한 나핵집 목사(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저지른 베냐민 지파를 응징하면서 더 큰 폭력을 낳았던 이스라엘이 대결과 전쟁을 극복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통해 한반도에서도 이와 같은 평화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설교하였다. 또 ‘작년 이맘때 한국을 뒤바꾼 촛불혁명의 성지인 광화문에서 다시 촛불을 든 우리들로 인해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정착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제위원회 안미미 부위원장은 예배자들과 함께 세계교회와 함께 드리는 기도를 교독하였고 기장청년회전국연합회 최애지 총무는 호소문을 낭독하였다.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가 ‘…주님이시여, 64년간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한반도의 휴전을 끝낼 수 있도록 귀중한 선물로 정치적 평화를 내려 주시어, 북한에 잇는 우리의 형제들과 평화와 화해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나이다, 아멘’이라고 축도함으로 기도회를 마쳤다.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대림절 첫째 주간을 한반도 평화를 밝히는 기도주간으로 정하고 전 세계 교회에 기도문을 발송하여 함께 기도하는 행사이다.

기도회는 12월 3일(주일)부터 9일(토)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에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리며 한국기독교장로회(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5일), 대한성공회(6일), 기독교대한감리회(7일), 기독교대한복음교회(8일), 한국YMCA전국연맹(9일)이 각각 주관하여 진행한다.

교회협은 촛불기도회 기간 광화문 광장 촛불기도회 참여해 줄 것과 기도문을 각 교회에서 예배 시 사용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호소문]

“전쟁은 공멸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11월 29일 장거리찬도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쟁을 내려놓고 평화를 일구라’(시편 46:9)는 말씀에 따라 오늘 우리는 한국교회의 천만 성도와 세계교회협의회에 속한 전 세계 5억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이 땅에서 제2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멈추고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기 위하여 “대림절 평화촛불”의 첫날 기도회로 모였습니다.

우리는 파국으로 치닫는 현 상황을 평화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와 교회, 시민사회에 아래와 같이 호소합니다.

미국과 유엔은 한반도에 군사적 위협과 대북제재를 즉각 중단하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바랍니다.

북한은 핵실험을 중지하고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대화요청에 응하기 바랍니다.

세계교회협의회의 ‘전 세계 비핵화선언’을 지지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핵보유국들에게 비핵화를 호소합니다.

한국 정부는 극단으로 치닫는 미국과 북한을 설득하여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남북 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협력을 조속히 시행하기를 촉구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정부와 교회, 시민사회에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 주십시오. 이 땅의 평화를 지켜 주십시오.”

2017년 12월 3일

세계와 함께 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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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본문: 사사기 21:13-15

제목: 폭력을 넘어 평화의 촛불을!

 

이스라엘이 족장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사이에 사사시대가 있습니다.

사사시대는 지파동맹체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위기를 맞이하면 지파간의 협의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판관, 사사들이 등장했습니다.

사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이고 이들은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입니다. 일상에서 비상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위기에서 백성들을 구해냅니다.

영웅적인 행동을 통해 놀라운 지도력을 보여 줍니다. 대부분 이런 큰 지도력을 발휘하고 위기에서 백성들을 구해내면 지배자의 자리에 앉으려 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사사들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지파동맹체제는 오랫동안 계속되고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400백 년 동안 사사시대 지파동맹체제를 통해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여기에는 함께 더불어, 상생의 가치가 그 시대를 지배했습니다.

평화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상생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사시기를 보면 사사시대 후기에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레위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했는데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가 넉 달을 지냈습니다.

그의 남편은 그래도 첩을 데려오기 위해 먼 여행길에 나섭니다.

처갓집에 머물며 장인어른의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자기 집으로 가는 중에 해가 저물어 베냐민지파의 땅은 기브아에 머물게 됩니다. 한 노인의 환대를 받아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대접하고 환대한다는 것은 성서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기브아에서 베냐민의 불량배들이 낯선 이를 내어 놓으라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결국 레위사람의 첩을 욕보이고 폭력을 행사하여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우리는 낯선 사람에 대한 노인의 환대와 불량배들의 폭력사이에서 사사시대 지파간의 동맹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 볼 수 있습니다.

레위사람은 첩의 시체를 열 두덩이로 나누어 이스라엘 사방에 보냅니다.

불량배들의 폭력의 사건은 더 큰 폭력으로 비화됩니다. 결국은 지파간의 동맹체제가 깨어지고 이제 더 큰 폭력인 전쟁을 하게 됩니다.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전 지파를 향해 대항하고 나섰고 처음에는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베냐민 지파를 향한 이스라엘 전지파의 분노는 사정없이 베냐민지파 사람들을 살해했고 마침내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한 지파가 사라지게 되는 비극적인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폭력과 전쟁 후에 이스라엘 전지파가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평화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전쟁의 승리에 도취하기 전에 전쟁과 폭력이 얼마나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것이 깨닫습니다. 그래서 림몬 바위에 있는 베냐민 지파를 향해 평화를 공포합니다. 그 한 지파가 사라질 위기 앞에 있을 때 전 지파가 나서서 베냐민지파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싸움은 결국 모두를 악하게 만듭니다. 폭력의 희생자가 되게 하고 폭력의 아픔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6.25 한국전쟁을 통해 이런 뼈저린 경험을 했습니다. 폭력은 결국 다른 사람의 희생위에 자신을 세우는 일입니다. 결코 그 희생위에서 생명이 싹틀 수 없습니다. 평화위에 삶을 세울 때 진정 생명의 꽃을 피워 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막힌 담을 허무시고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이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첫 주간에 주님이 주신 평화 위에 우리 자신의 삶을 세우려 합니다. 여기 들고 있는 촛불과 같이 자신이 녹아지는 희생을 통해 세상의 평화를 밝히고자 광화문 광장에 섰습니다.

이 광화문광장은 1년 전에 촛불을 통해 평화적으로 혁명을 이루어낸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세계교회와 함께 우리는 이 작은 촛불을 들어 한반도의 분단체제를 넘어 폭력과 전쟁을 넘어 평화의 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은 분단체제를 넘어 세계교회와 함께 평화의 씨를 뿌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이 여정 속에 평화를 주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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