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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즐기신 빵과 포도주
최재석  |  jschoi@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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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11월 24일 (금) 00:03:09
최종편집 : 2018년 01월 01일 (월) 21:33:19 [조회수 : 6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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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는 지난 주 감사주일에 성찬식을 가졌다. 목사님은 예수님이 떡을 가지고 축사하셨다고 하면서 카스테라 조각(빵)을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예수님이 잔을 나누어 주셨다고 하면서 포도즙을 나누어 주었다. 성찬식 집례자는 항상 그렇게 한다. 성찬식에 참여할 때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주님의 고난에 온전히 참여해야 할 내 기분이 별로 개운치 않다. 내가 너무 민감한 탓인가?

떡을 나누겠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 개역개정 성경에 떡이라고 번역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떡 대신 빵을 주는 것은 예수님이 잡수신 것이 떡이 아니고 빵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성경 번역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안다는 이야기인데, 떡이라고 잘못된 번역을 무시하고 빵을 나눈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떡을 나눈다고 하고서는 떡이 아닌 빵을 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엉뚱한 일이니까. 엄격히 말하면, 그것은 교인들을 속이는 일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돌린 잔은 분명히 포도주가 담긴 잔이었다. 그런데 성찬식에서 돌리는 잔은 포도주가 아니고 포도즙이다. 교회에서는 술을 금하기 때문에 이해할 만도 하다. 그러나 떡이라고 하면서 예수님이 실제로 떼어주신 빵을 나눈다면, 잔도 예수님이 실제로 마신 포도주를 돌려야 하지 않을까? 하나는 떡이라는 번역을 무시하면서 예수님이 잡수신 것을 중시하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이 마신 것과는 다른 것을 돌린다는 것은 일관성이 없는 일이다.

개신교에서 성찬식은 세례식과 함께 중요한 성례다. 이 중요한 성례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실제와 맞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은 문제 삼을 만하지 않은가?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성실한 일이니까 말이다. 잔도 예수님이 마신 대로 하면 어떨까? 예수님이 잡수신 빵을 나누는 것처럼, 예수님이 즐기신 포도주로 해야 예수님의 만찬에 부합하는 일 아닌가? 예수님이 포도주를 즐기셨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그토록 포도주를 금기시하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일일까?

예수님과 요한은 친밀한 사이였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것이 분명하고, 일부에서는 예수님이 한때 요한에게 배웠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먹고 마시는 데서는 요한과 아주 다른 태도를 보이셨다. 요한은 금욕적인 사람이어서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지 않았고 금식을 좋아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가리켜서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눅 7:34)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도 먹고 마셨는데, 식사를 같이 한다는 것은 친구로서의 사귐을 의미한다. 그래서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가리켜서 죄인들의 친구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있어서 그런 식사는 죄인을 구하려고 오신 당신의 사명에 합당한 일이었다. 그래서 박재순은 ‘밥상 공동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그것은 사랑과 연대의 가장 강력한 상징이라고 말했고, 크로산은 ‘열린 식탁’ 운동이 하나님 나라 운동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만찬을 되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성찬식을 통해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제대로 기념하려면 예수님의 만찬을 그대로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그 중요하고 엄숙한 성례에서 떡을 나눈다고 하면서 빵을 나누어 주고, 예수님이 돌린 포도주를 포도즙으로 대신하는 것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 성찬식부터 예수님의 만찬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개신교의 중요한 성례인 성찬식의 빵과 잔이 이렇게 뒤틀려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요즘 감리교회의 입법의회의 행태나 명성교회의 스캔들을 보면서 사회인들 앞에서 얼굴을 들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이렇게 뒤틀려 있는 교회 지도자들의 삶의 원형을 뒤틀려 있는 성찬식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면 지나친 발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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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정호 (118.36.202.114)
2017-12-02 11:00:42
떡과 포도주를 문자적으로만 알고 행하면 구원받지 못합니다.
말씀에는 뜻이 있습니다.
[삼상16:7]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것은 말씀과 말씀의 뜻을 깨달고 마음에 받아 선을 쌓아 가는 것입니다.

[마12:35]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그렇지 않으면 자기 죄를 먹고 마시게 됩니다.
[고전 11:29]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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