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명구)가 20일 서울의 심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한 광화문 광장에서 모든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의미 있는 행사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잇는 상생의 장인 ‘감리회 2017 농도 한마당’이 그것이다. 지난해까지 따로 해오던 소외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친환경 김장나누기’와  ‘농도장터’를 하나로 묶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감리회 본부 앞 희망광장에서는 ‘사랑의 친환경 김장나누기’ 행사가 펼쳐졌다. 광현교회, 광희문교회, 상동교회, 종교교회 등 10여개 교회로 구성된 연합모임 ‘따스한 이웃’의 회원 교회 교인 200여명이 참가 소외 이웃들을 위해 열심히 김장했다.

이날 만들어진 10kg들이 1300상자 분의 김치는 지역아동센터와 노숙인쉼터,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에게 전달된다.

11년째 ‘사랑의 친환경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종교교회 최이우 목사는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이번 김장을 위한 모든 재료는 5개 농촌교회 교인 농가에서 재배한 것을 해당 교회를 통해 모두 구입, 농촌교회와 상생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목사는 “오늘 김장된 김치를 함께 나누는 모든 사람들이, 드시는 모든 분들이 예수님의 사랑도 함께 드시면 참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화문광장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마련된 ‘농도장터’가 펼쳐졌다. 본부 선교국을 비롯 농촌선교훈련원, 농촌선교목회자회, 서로살림농도생협 등 감리회 소속 26개 단체와 농촌교회가 장터를 마련해 농촌교회 교인 농가에서 생산된 각종 생산물과 가공품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농도장터에서는 △산돌학교 학생들의 풍물공연 △민속놀이 △KMC 앙상블의 색소폰 공연 △농촌교회 일일장터 △체험마당 △문화행사 △농촌선교 박람회 등이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농도한마당 개회식에서 전명구 감독회장은 “농촌과 도시가 하나가 되고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는 이 일은 오늘 이 자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되어져야 될 우리의 과제이고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면서 “농도한마당을 통해 농촌선교가 이뤄지며,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상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 했다.

행사를 기획한 차흥도 목사(농도한마당 상임집행위원장)는 “농촌교회를 살리는 것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것이고, 농업을 살리는 일은 한국사회의 균형을 위한 일”이라며 “농촌교회에 희망, 도시교회에 생명, 더불어 상생을 이루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