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원장 박기서 목사) 주관하는 2017년 서번트리더십스쿨 가을학기 6주차 강의가 10월 29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6주차 교육은 <도시목회 파트너쉽 모델: 뉴욕 맨하탄 프로젝트>와 <지역을 섬기는 봉사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역할: 사회적경제 조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뉴욕 후러싱교회 김정호 목사와 지속가능경영재단 황선희 이사장, NFPC생명사랑 협동조합 김학종 이사장의 강의가 이어졌다.

▲ 유성준 교수, 황선희 이사장, 김학종 목사

먼저 이날 오전 <도시목회 파트너쉽 모델: 뉴욕 맨하탄 프로젝트>을 주제로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김정호 목사는 현대 교회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연대와 파트너쉽을 이루기 위해서는 역사의식(historical consciousness)와 함께 일한 경험(habits of working together) 등 사회변혁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연대하고자 하는 목회자나 교회 간의 기본 신학적 이해와 목회에 대한 가치관과 뜻을 현실로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목사는 1980년대 사회변혁가들이 강조했던 Study(연구), Action(실천), Reflection(평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원리를 따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목회자들이 연구 없이 자기 생각과 선입감을 가지고 목회 현장에 뛰어들거나 실천과 평가의 과정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김목사는 자신이 지난해 서번트리더십 컨퍼런스시 ‘도시에서 세상을 번화시키는 예수 제자 만드는 교회 세우기’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준비하며 도심지 목회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였고 젊은 목회자들과  구체적으로 뉴욕 맨하탄의 한인청년들을 위해 ‘맨하탄 프로잭트’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뉴욕 최고의 대학인 NYU 근처에 있는 뉴욕연회의 소속의 5층 건물을 한인청년들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제안서를 냈는데 연회에서 통과되어 2018년 1월1일부터 소유권이 후러싱교회로 이전하여 만하탄에 있는 한인청년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목사는 이것은 교회 재산확보의 중요성이 아니라 파트너쉽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먼저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이 비전을 공유하고 멘토역활을 할 수 있는 목회자들과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묶어주는 중심교회 역할을 후러싱교회가 담당을 하고 있고 중심교회(Center Church)와 연회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사역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한국교회의 규모 있는 교회들이 사안에 따라 지역교회들과 파트너가 되어 함께 사역할 수 있는 대안점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참석자들은 큰 도전과 감동을 받았다.

▲ 김정호 목사

한편, 사회적 경제를 중심으로 <지역을 섬기는 봉사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오후 강의에 나선 황선희 이사장은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 목사님을 최초의 기독교 사회적 기업가로 재조명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회적 필요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대라고 강조했다.

황이사장은 목사사모로 목회뿐 아니라 종합사회복지관장, 도의원 등을 거쳐 사회적경제기업의 전문가로 지속가능경영재단을 통해 사역하고 있다. 황이사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성공요인은 사회적 기업가 정신(Social Entrepreneurship)을 가진 사람, 공동체, 지역이 필요하고 새로운 가치창출에 대한 의지, 사회적 혁신의 자세, 올바른 실행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공감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이어 공동 강의자로 나선 김학종 이사장은 구체적인 사회적 기업의 유형과 설립 조건과 절차에 대한 실제적인 과정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역교회가 어떻게 사회적 경제에 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노하우를 소개했다. 또한 김학종 이사장은 10년간의 컨설팅 경험을 통해 지역교회가 사회적 경제에 진입하는 방법에 있어 교인들과 철저한 비전 공유, 인적 자원 개발 등의 과정이 선결되어야만 지속적으로 사회적 기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실제적인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발제 후 한 시간여 진행된 Q & A를 통해서 교회가 실제적으로 지역사회에서 지역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사역들에 대해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제 7주차 서번트리더십학교는 11월 첫 주는 쉬고 11월13일(월)은 ‘미래목회와 지역선교’(이상윤목사)와 ‘도심지사역’(한남제일교회 오창우목사)이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