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
비내리는 봉화, 추석을 앞두고하루라도 행복하게 살자
김동학  |  paulkim201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7년 10월 02일 (월) 05:12:42
최종편집 : 2017년 10월 03일 (화) 00:12:29 [조회수 : 19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태초에 우리가 만들어졌든 아니면 부모에게 물려받은 '신체발부'이건 사람으로 태어난 건 행운이다. 왜냐하면 개나 동물로 태어났다면 어떤 고뇌도 하지 않고 그저 육적이고 혼적인 것으로 만족하고 죽거나 늙다가 버림당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우리가 기독교를 믿든 아니든 사람으로 태어난 건 축복이다.유대인들이 이렇게 기도한다  . "동물로 태어나지 않아서 감사하고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한다. 남자로 태어나 감사하다"는 기도문은 이기적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너무나 현실적이고 역사적인 기도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하루 하루의 삶이 소중하다. 굳이 성경으로 인용하거나 그런 시각을 나타내지 않아도 하루 하루가 기적이다.

 

   
태국 남부 쿠라부리,라농성도의 집

 

우선, 근황을 알리는 것도 한 가지 소통이 될 것 같다.

작년, 불안한 태국 정정과 비자등의 문제로 고민하다가 나름 생각하니 잠시 쉼을 갖어도 되겠다는 자기 확신으로 지금껏 쭉 한국에 머문다. 머물 곳을 찾다가 봉화 청령산을 보고 차에 자전거까지 싣고 다니던 길에 상운이란 곳에서 전원센터를 만났다. 다행히 밀레니엄 복지관이 겨울에 활동이 없어서 전세를 냈다. 그냥은 아니고 일정한 사용료를 지불했고 , 너무 추운 날씨 까닭에 여러 준비로 다량의 물질이 투여되었다.

여기도 결국 농촌이었다.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면서 여러가지 불편이 중첩되다가 선교사 자신이 집마련을 하는 게 낫다싶어 읍내로 왔다. 다행히 교회 관리인 안수집사님이 저렴하게 수용해 주었다. 그 사이에 세월이 흘러서 가을이 되었다. 쉬는 것에도 한계는 있지만 그 사이에 자전거 여행을 쉬지 않고 감행해서 서울,부산을 주로 자전거 전용 도로인 '종주도로'로 달려서 대략 한반도 남쪽은 종주를 끝냈다.

어려운 문경새재길과 낙동강 종주 중 밤에 어떤 마을회관 앞 정자에서 노숙한 기억은 쓰라리기도 하다.

 

   
치앙마이에서 난까지 300km 자전거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새삼 방황(?)아닌 방황을 해야했다...선교사라는 직책과 삶의 무게들이 어떻게/얼마나를 묻게한다.

그래서 아직도 확신은 안들지만 내가 가야할 길이 그것이기에 다시 태국으로 가려고 한다. 이번엔 전부터 목표로 했던 동북지방(태국의 농촌지역으로 라오스이산으로 불린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치앙라이 빠뜽지역 리수족 심방과 전도

 

최근

농촌선교를 꾸준히 이어 온 차흥도 목사님과도 카톡등으로 대화하고 약간의 도움도 받으면서 태국의 미래선교를 생각해 본다. 우리 농촌을 살리려고 몸부림쳤던 20대 중후반, 지금은 삶의 자리와 환경이 변해서 농촌도 잘 살게 되었지만 상대적으로는 아직도 소외를 느끼는 한국농촌인데.

태국의 농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더 들여다 보면 한국인들이 느끼지 못하는 행복감과 자족감은 크다. 많은 정치적 격변이 최근 3~4년간 지속되지만 체념과 달관,어쩌면 도를 통한 사람들처럼 잘 넘어가는 사람들이 태국인들이다. 우리가 너무 치열하게 상극인 것과 달리 삶을 뭉뚱그리면서 어울렁 더울렁 사는 지혜를 그들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방콕 극빈지역 왕텅랑에서 전도

 

마지막으로

감리교 안에서 활동하기 쉽지 않은 상황도 있다. 그렇지만 새해에는 어떻게든 복직(?)을 통해서 공적으로 일하고자 한다. 그도 어렵다면 여전히 기회가 있는 동남아에 자비량 사역을 이어갈 것이다...다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안연하게 일한다는 것은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그래서 항상 주님을 의지하고 가야하는 것이 현실리고 진실이다.

그러나 아무도 의지하지 않고 그렇게 처음 길을 나섰던 인생처럼 또 내 나이 31세에 태국으로 처음 선교사로 갔고 많은 어려움 속에도 포기하지 않았듯이 지금도 포기는 없다.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도 필요할 것 같다. 다양하게 새롭게, 비운 마음으로 비오는 날에 양동이를 밖에 놓고 내리는 물을 담듯이 그 물을 어떻게든 써서 살아야 하는 태국인들처럼 그렇게 천천히 가야겠다.

 

많은 이들이 그리운 밤에

경북 봉화에서 김동학 목사 씀

 

김동학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4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1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24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