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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렇게 되었소?박인환목사의 꽃우물 이야기
당당뉴스  |  leewaon3@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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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16일 (토) 00:00:00 [조회수 : 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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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입구 언덕 한 켠에 노란 들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어찌된 노릇인지 그 흔하건 들국화나 코스모스 마저 이 마을에서 보기 힘들게 된 터이라 그 들꽃이 더욱 예쁘게 보입니다.

그런데 1주일 전 토요일의 일입니다. 승용차 한대가 근처에 서더니 30대와 50대 정도로 보이는 두 여인이 내려서 그 꽃들을 꺾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동혁이 어머니 소천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기 위해 장로님과 몇 분 권사님들이 함께 차를 타고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우리가 차를 타기 전부터 한참을 보고 있었는데도 이 여인들은 꽃 꺾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 옆을 지나면서 장로님께서 “고만 좀 꺾어요. 우리도 좀 두고 봅시다.” 하시니까 “예, 이제 다 꺾었어요.” 하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 여인들의 말대로 아주 싹쓸이를 해 버렸습니다. 그 여인네들, 예쁜 꽃 다 꺾고 나서야 꺾기를 그치는군요. 저도 모르게 한마디 했지요. “왜 남의 동네 와서 귀한 꽃 다 꺾어갑니까?”

 

참 기분 나쁜 세상입니다. 기껏 자기네 아파트 거실에 꽃을 놔봐야 며칠이면 시들어버릴 텐데 왜 그런 짓들을 하는 건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대로 두면 많은 사람들이 그 꽃을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무엇 좋아 보이는 것 있으면 자기 소유를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끔 고주물 동네 고추며 호박 같은 것을 벌건 대낮에 따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남이 애써 농사지은 것 따 가느냐?”고 주인이 말리면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 다 혼자 먹으려고 농사지었어요? 이웃끼리 나눠 먹읍시다.” 하고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모두 안산 시내에서 소위 ‘시골바람 쐬러 온’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더 할 말 없게 만드는 사람들이지요.

 

이래저래 피곤합니다. 그냥 두고 볼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일일이 말하려다 보니 ‘쇠귀에 경읽기’ 밖에 안 되니 말입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되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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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목사 (61.254.82.98)
2007-10-14 14:44:34
그냥 두세요
그냥 두세요. 꽃은 내년에 또 하나님께서 피우시쟎아요. 그 분들은 올 해 잠깐만 그 꽃을 보고 싶은가보죠. 전 내년에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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