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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씨를 널리 퍼트리는 주님의 열매”매일 전도하는 고윤원 목사
자신과의 약속 지키려 SNS 전도일기
100만전도운동본부  |  kmc1009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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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9월 06일 (수) 16:27:48
최종편집 : 2017년 09월 11일 (월) 02:41:18 [조회수 :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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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하루를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오늘 자신이 만든 음식을 찍거나, 여행을 갔던 곳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는 동시에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사람들과 공유한다. 특히 운동을 하면서 매일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 있는데, 어제와 오늘의 모습은 변화가 느껴지지 않지만 한 달, 100일, 1년의 사진이 모이면 얼마만큼 변화가 있었는지를 체감하게 된다. 여기 자신의 전도일지를 매일 사진으로 찍고 SNS 페이스북 올리는 목사가 있다. 진리교회 고윤원 목사다.

 

월급받던 목사에서 월세내는 목사로

강원도 춘천, 강원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진리교회는 지난해 5월 시작된 개척교회다. 상가 2층에 새롭게 목회의 둥지를 튼 고윤원 목사는 개척이 처음이라고 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10년간 군목생활을 마치고는, 최소 500명 이상이 출석하는 중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를 해왔다. 개척교회가 어렵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고 목사는 이렇게까지 힘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매달 월급을 받으며 목회를 하던 그가 매달 월세를 내는 목사가 되면서 고 목사는 “신분이 바뀌었다”는 표현을 썼다. 한 달이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것도 새롭게 느껴진 현실이다.

그렇다고 목회가 매일 어렵고 힘들지만은 않았다.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어 매일 주님과 동행하기 위해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이 즐거웠다. 교회를 꾸려나가는 것에 대한 재미도 있었다. 특히 교회의 리모델링과 화장실 문제, 피아노 구입은 물론 소소하게는 교회문짝에 대한 것까지 다양한 기도 제목들을 놓고 기도할 때마다 될까? 하는 마음속 작은 의심을 깨고 어김없이 채워지는 경험들은 목회의 활력소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영혼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고, 고 목사는 영혼구원을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된다.

 

   
 

페이스북 전도일기

고윤원 목사가 매일 거리의 전도자로 나선 것은 올해 3월이었다. “지난해 개척을 하고 여름이었어요. 서울 은천교회에서 창립기념일을 맞아 저희교회에 전도용품을 선물로 주셨지요. 테이블과 파라솔, 이를 옮길 수 있는 전도캐리어가 주어졌는데, 사실 6개월간 물건들은 창고에 갇혀 있는 신세였습니다.” 전도물품을 선물 받고 전도를 해야겠다는 결심은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지 않았다고 고 목사는 말한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할 무렵, 지방회 세미나에 강사로 온 김성기 목사(SISTER교회학교성장연구소)의 강의를 들으면서 “나도 매일 전도를 해야겠다”고 전도의 불꽃이 고윤원 목사의 마음에 심어졌다. 건빵 전도사로 유명한 이충섭 목사와 연결된 후에는 전도의 불꽃이 조금 더 커졌다. 그러던 그가 거리전도를 최종으로 결심한 것은 학습지 교사로 홍보를 나가던 어느 날이었다.

“먹고 사는 것은 굶으면 된다지만 남에게 줘야하는 월세를 밀릴 수가 없었다”는 그는 딱 월세만큼의 돈을 벌기 위해 학습지 교사의 일을 시작했다. (고윤원 목사는 감리사와 연회에 이중직을 신고했다)

“학습지 교사를 하면 회원유치를 위해 홍보를 많이 나가게 돼요. 매주 한 두 번의 홍보를 나가면서, 학습지도 이렇게 홍보를 하는데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해야 할 목사인 나는 얼마나 교회를 홍보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려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학습지 홍보보다 전도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은 그를 결단하게 했고, 새 학기를 맞는 3월부터 고 목사는 매일 등교하는 아이들과 출근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시작했다. 늦게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탓에 아침이 되면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고 목사는 어김없이 파라솔과 테이블, 건빵과 물티슈, 전도지가 든 전도캐리어를 끌고 나선다. 페이스북에 전도현장에 선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것도 자칫 전도에 게을러질 수 있는 자신을 단련하며 스스로의 다짐을 지켜내기 위해서다. 비가 오는 등 아침 전도를 하지 못하는 날에는 오후에 전도를 하거나 아파트와 집들을 돌면서 전도지를 꽂아 둔다. 교회 바로 옆, 강원대 병원을 찾아 환우들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전도할 때 나눠줄 건빵에 전도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궂은 날 해야 할 일이다.

 

열매가 맛있는 이유

거리의 전도자가 된지 6개월. 진리교회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고 목사는 매일 전도하고 있지만 전도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교회를 알리기 위해 ‘어르신 초청잔치’ ‘수학으로 힐링하기 특강’ ‘천연치약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해봤지만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윤원 목사는 실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학습지를 가르치다가 과학 교과서에 실린 글을 보게 됐습니다. 나무가 왜 열매를 맺을까? 하는 질문이었는데 답변이 너무 의외였어요. 맛있는 과실을 내기 위함이 아니라 답은 씨를 퍼트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열매를 내는 까닭은 씨를 퍼트리기 위해서이고, 열매가 맛있는 까닭은 동물들의 섭취와 배설을 통해 씨를 멀리 멀리 퍼트리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난 뒤 그는 결심했다. ‘나는 주님의 열매인데, 씨를 퍼트리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는 오늘도 전도에 나선다.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건빵을 나눠준다. 지나가는 이들에게 좋은 하루를 보내라 인사하며 전도지도 전한다. 찾아오는 이가 없다 해도 교회가 생각날 수 있도록 정성껏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홍보한다. 그리고 자신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비록 제가 뿌린 씨앗이 진리교회에서 열매 맺지 못한다 할지라도 뿌려진 전도의 씨앗이 열매 맺을 날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오늘도 전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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