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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장정에 없는 ‘특별구역회’ 인정감리회 목회자들, 연산제일교회 분쟁 “감리회 근간 흔든 사건” 우려 표명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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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9월 06일 (수) 06:52:41
최종편집 : 2017년 09월 12일 (화) 21:05:11 [조회수 : 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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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연산제일교회 정희철 목사가 교인들과 전명구 감독회장을 찾아 전임자와의 분쟁에 대해 면담했다.

 

“아주 오래전 어르신들이 기부받았던 땅부터 시작해서 교회재산 하나하나에 교인들의 웃음과 땀에 배이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이 저희 교인들이 지금까지 십시일반으로 하나둘 마련하였던 땅을 전 담임목사님이 절차를 지키지 않고 마음대로 팔고 담보로 넘겼습니다. 기가차고 가슴이 답답하여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충남 논산의 연산제일교회 담임인 정희철 목사와 이 교회 장로 3명이 지난 4일 태화복지재단에서 사무를 보던 전명구 감독회장을 찾아 억울함을 호소하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교인 63명이 서명한 탄원서에는 “우리는 전 담임목사님을 오랫동안 모시며 서운하게 해드렸던 점이 전혀 없고 은퇴 이후에 사례를 드리는 등 충분히 대우해 드렸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시련을 주시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너무너무 궁금하다”며 “감리교회의 원로 목사로서 이제 제발 욕심을 거두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속타는 심정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저희는 저희가 가지지 않았던 것 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마땅히 돌려주어야 할 것을 돌려주지 않은 것이 아니다. 저희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뺏겨왔던 교회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뿐이며, 가뜩이나 어려운 교회 사정에 억울하게 내어야 할 교회재산을 지키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전명구 감독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명구 감독회장은 “안타까운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되어 믿어지지 않을만큼 마음이 아프다”고 착잡한 심정을 피력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어떤 사람들은 재산을 바치기도 하는데 우리 유지재단에 등록된 재산을 사유화했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어 “하나님의 공교회가 건강하고 바르게 유지되는데 같이 협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본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는 “하나님앞에 바르게 나가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편에 서서 희망을 가지고 힘내시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연산제일교회 정희철 목사와 교인들이 4일 전명구 감독회장과 면담직후 기자를 만나 연산제일교회에서 벌어진 사건을 상세하게 들려주었다. 사실, 이 교회 사건은 최근 남부연회에서 흉흉한 소문으로 떠돌았고 관련자들로 부터 수차례 취재요청도 있었지만 유사 모방사건이 우려되어 기사화에 적잖은 고민을 해야 했다. 개체교회가 다른 교인들 모르게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수의 인원만으로 재산을 처리할 수 있는 정관을 교리와장정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행하여도 법적인 효력을 인정받은 사례였기 때문에 누군가 악의적으로 활용할 경우 교회의 사유화는 물론이고 유지재단 편입을 근간으로 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정체마저 위협받을 소지가 다분했다. 그럼에도 이 사건을 보도하기로 한 이유는 교회에 경각심을 주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지혜를 교회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기 위함이다.(기자 주)

 

연산제일교회에 무슨일이?

 

충남 논산의 연산제일교회에서 1981년부터 33년간 담임으로 목회한 정문식 목사는 지난 2013년 현재 담임인 정희철 목사를 후임으로 정하고 은퇴했다. 후임 정희철 목사는 정문식 목사의 친조카이다. 교회에 빚이 많다는 소문 때문에 나서는 후임자가 없어서 6개월 이상 공석이었다가 큰 아버지인 정문식 목사의 권유로 부임해 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정문식 목사는 교회의 부채내역, 대출금이자 등 총 부채 7억1천5백여만원이 기재된 ‘인수인계서’를 후임자에게 건네줬다. 2007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받지 못했다는 5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미지급 사례금은 별도다.

정희철 목사는 이후 교회사정을 살피는 중에 여러 곳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전임자 정문식 목사가 교회를 담보로 5억여원을 대출받았으나 3억여원에 대해 사용내역이 없고, 인수인계서에는 없었던 교회명의의 통장이 전임자에 의해 사용된 흔적이 있었으며, 유지재단에 대출승인을 받기 위해 허위의 채무를 만든 정황도 보였다.

교회소유의 토지가 거래되는 방식도 복잡했다. 오래전 한 교인이 기증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근의 땅이 매도되고 교회진입로가 정문식 목사 처 명의로 매매를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가 되어 있으나 매매대금이 오간 흔적은 없고 대신 대출이 일어나 있었다.

정문식 목사의 처 명의로 되어 있던 교회진입로는 다시 교회 옆에 붙어 있는 교회소유의 임야와 교환되어 있었고 그리고 임야를 담보로도 대출이 일어나 있었다. 교회진입로와 교회옆 임야를 교환할 당시에 정문식 목사는 진입로의 주인이 자신의 처인 사실을 교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이 땅에 설정된 담보를 갚지 못하면 경매에 부쳐져 3자에게 넘어가 교회출입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위기감을 조성해 교환을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매매나 대출 등 교회의 재산과 관련된 행정처리가 교리와 장정이 정한대로 감리사가 주재하는 정기구역회나 임시구역회가 아닌 교회가 자체적으로 만든 정관에서 정한 ‘특별구역회’를 통해 진행되었다는데 있었다.

 

   
▲ 110년 역사의 연산제일교회는 지난 2000년 충남의 현대우수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블로그

 

특별구역회는 무엇?

 

정문식 목사는 이 특별구역회를 통해 각종 교회 부동산을 매각하고, 부인 명의로 부동산을 교환했으며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했다. 특별구역회원은 담임목사가 임명하며 구역회원보다 적은 7인정도로 조직됐다.

정문식 목사는 특별구역회의 필요성에 대해 “구역회원 전부가 인감증명을 떼려니 처음 뗀 사람들과 나중에 뗀 사람이 3개월 시차를 보이면서 앞에 떼었던 사람이 다시 떼는 일이 벌어져 일의 진척이 더뎠기 때문”이라며 “일을 수월하게 하려고 기획위원회원들로 특별구역회를 조직한 것”이라고 했다.

또 “구역회를 하더라도 전권위원을 두어 일을 처리하게 하는 것과 특별구역회 운영과 방식이 같다”며 “구역회원이 많아서 모두가 다 참여해야 하는 행정처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특별구역회가 감리회의 조직이 아니며, 정작 특별구역회원으로 회의록에 기재된 일부 교인들은 특별구역회를 규정한 정관의 존재를 모르고 있거나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하는데 있었다. 그럼에도 마치 특별구역회원 본인이 기명하고 날인한 것으로 특별구역회 회의록이 작성되어 교회재산이 처리됐다는 것이다.

또 특별구역회를 규정한 연산제일교회의 정관은 1999년 제정된 이래 2번 개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연산제일교회의 교인들은 “정관 제정은 물론 개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 사실 자체가 전혀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보통 정관의 제정이나 개정은 당회 등 단체구성원들의 2/3동의가 있어야 한다.

교인들에 의하면 이렇듯 재정관리는 대게 정문식 목사와 처, 그리고 재정부 서기인 문모 장로가 모두 관리하고 재정부원은 헌금을 모아 내역을 적은 메모와 함께 담임에게 전달하는게 거의 전부였다며 정문식 목사가 교회재정관리를 독단적이고 폐쇄적으로 했음을 강조했다. 문모 장로는 정문식 목사 집에서 오랫동안 기거하며 식구처럼 지낸 인물로서 이후 진행된 정문식 목사와 교회와의 소송이나 고소건에서 정문식 목사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다고 한다.

전임자의 재정처리가 말끔하지 않다고 여기는 배경에 대해 교인들은 전임자가 당시 남부연회 감독후보였던 점과 무관치 않다고 여기고 있다. 감독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했고 이를 교회재정에서 몰래 빼서 쓰느라 재정관리가 투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런 사정들을 종합해 정희철 목사는 결국 지난해 5월 정문식 목사를 업무상 배임, 사문서 위조, 동행사, 재물손괴,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 하기에 이른다.

 

검찰 “정문식 목사 모든 혐의 증거불충분하다”

 

검찰에서 1년간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결과는 증거불충분에 의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

대출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을 것이란 정목사의 주장에 대해 정문식 목사는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대출받은 것이고, 나머지도 모두 교회재정에 보태썼다”고 항변했다. 2013년 농협에서 5억1천만원을 대출받은 것은 맞으나 3억여원을 임의사용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대출받은 4억7천여 만원을 이자가 낮은 은행으로 옮긴 것이고 나머지 4천만원은 교회를 위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문식 목사의 항변을 받아들여 업무상배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처의 명의로 교회진입로를 소유권이전 등기하고 대출을 발생시킨 건에 대해서도 정문식 목사는 자신 소유의 다른 땅을 담보로 대출받아 교회경비로 사용했던 것을 갚기 위해 교인들과 논의하던 중 문제의 교회진입로를 처 소유로 이전하여 받은 뒤 다시 이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교회경비로 쓴것 뿐이라고 항변했다. 이 혐의 역시 피의사실이 입증되지 않으며 무혐의 처리됐다.

사문서 위조부분에서 공방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소인은 정문식 목사가 부동산 매매를 위해 특별구역회록을 위조하여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문식 목사는 회의록에 기재된 사람들이 모두 실제로 참여하여 회의를 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감의 경우 교인들은 “정문식 목사가 사용처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정문식 목사를 너무 믿은 나머지 그 사용처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의심없이 내어주었다”며 “설마 이렇게 이용할 줄은 상상못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정문식 목사는 “이의를 제기하는 일부 교인은 분명히 특별구역회의에 참석하여 본인이 날인을 한 것이고 경찰조사에서도 회의에 참석하여 인감도장을 찍었다고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한 권사가 모든 특별구역회가 오후 4시에 소집된 것으로 기록된 점을 들어 “그 시간에는 한창 딸기 농사일로 바쁘기 때문에 교회에 있을 수가 없으므로 회의에 참석한 적도, 도장을 찍은 적도 없으며 서명도 자신의 필체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회의록이 조작되었음을 강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문식 목사는 “지금에 와서 말을 바꾸는 것일 뿐이고 거짓말을 번복하려니 교회에 배신행위가 되니까 호랑이 꼬리잡은 심정으로 밀고 가는 것일 것”이라고 했다.

이 부분의 공방은 결국 도장을 교회에 맡긴 이들이 문제였던 것으로 결론나며 정문식 목사의 사문서 위조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

사례금 5억5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미지급금이 없음에도 교회를 기망하여 채무를 지웠다는 사기혐의도 입증이 되지 않았다.

고소인의 주장에 의하면 교회가 작성한 예결산서에 2007년부터 2013년 퇴임시까지 매해 사례금, 목회비로 5천5백여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나고 연회에 제출하는 통계표상으로도 2007년 재적 약 250여명에 1억6천만원 정도의 결산을 보았고 약 4천여 만원의 ‘성역비’를 지출하다가 2013년까지 교세(50여명)와 성역비 지출(1천5백만원)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어 있어서 정문식 목사에게 미지급된 사례금이 없거나 정문식 목사의 주장대로 5억5천여만원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문식 목사는 이에 대해 “통계표에 목회자 사례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하면 교회의 명예가 실추되기 때문에 형식상으로 작성한 것”이라는 주장과 미지급된 사례금이 있었음을 장로들과 공증했던 사실을 소명하며 사기혐의를 피해갔다.

결국 검찰은 정문식 목사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는 인물들로부터의 진술, 회의록에 찍힌 특별구역회원들의 도장, 그리고 이들의 일부 진술을 근거로 정희철 목사의 정문식 목사 고소건에 대해 모두 증거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다. 어떤 건은 공소시효가 지나서 공소권 없음의 결론이 나기도 했다.

 

   
 

 

 약정금 소송과 등기말소 소송에서도 정문식 목사 모두 승소

 

정희철 목사의 고소건이 조사되는 와중에 약정금 소송과 말소소송 등 두 가지가 진행됐다. 쌍방이 각 사건에 원고가 되어 제기했다.

약정금 소송은 전임자가 인수인계서를 바탕으로 연산제일교회에 4천 3백만원을 청구한 사건으로서 청구취지를 확장하면 10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내역은 은행의 채무와 대출이자, 및 미지급 사례금 등이다.

등기말소 소송은 연산제일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정문식 목사의 처와 근저당을 설정한 은행권을 상대로 정문식 목사 처 명의의 소유 토지 총 4필지를 교회로 명의이전하고 이에 대하여 농협에 근저당 설정·대출받은 것에 대하여 등기말소를 청구한 사건이다. 장정에 없는 특별구역회를 통해 이뤄진 매매이므로 무효라는 취지이다. 1심판결이 지난 2월 9일에 났다. 결과는 정문식 목사가 모두 승소했다.

 

  ⅰ) 약정금 소송
     원고 : 전 담임 정문식 목사
     피고 : 연산제일교회
     내용 : 정문식 목사 인수인계서를 바탕으로 연산제일교회에 4천 3백만원(일부 청구)을 청구한 사건, 청구취지 확장하면 10억 이상
     결과 : 피고 패소

  ⅱ) 등기말소 소송
      원고 : 연산제일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
      피고 : 정문식 목사의 처, 연산계룡농협
      내용 : 정문식 목사가 자신의 처 명의로 연산제일교회 소유 토지 총 4필지를 명의이전하고 이에 대하여 농협에 근저당 설정·대출받은 것에 대하여 연산제일교회가 등기말소를 청구한 사건
      결과 : 원고 패소

 

약정금 소송결과 대전지법 논산지원 재판부(민사1단독 판사 김병국)는 “정문식 목사가 교회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사례금 5억5천여만원에 달하고 후임자인 정희철 목사가 약정서를 작성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고 이중으로 중복 지급받으려 한다는 일부 증언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교회는 원고에게 4천3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정문식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가 정문식 목사의 손을 들어준 가장 큰 이유는 ‘특별구역회’를 인정해 준데 있다. 특별구역회를 거치도록한 정관의 효력에 대해 재판부는 “특별구역회가 교리와장정과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기는 하나 그것만으로 지교회가 소속교단에 대하여 가지는 독립성이나 종교적 자유의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재산처분행위 및 채무부담행위를 함에 있어서 특별구역회 결의를 거치도록 정한 피고 교회의 정관 조항을 무효라고 할 수는 없다”고 교단보다 개체교회의 독립성을 옹호하는 판단을 했다.

특별구역회가 절차상 적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특별구역회가 개최되었고 그 정관에서 정하는 정족수에 따라 결의가 성립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특별구역회를 개최한 적도, 참여한 적도 없다는 김모 장로, 박모 장로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문식 목사는 교인들이 인수인계서상에 있는 채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재판부는 판결문 말미에 “정희철 목사가 정문식 목사에게 지급해야할 사례금의 액수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고 결국 피고 교회 교인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므로 액수를 적절히 조정하는 방향으로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판결에 대해 교회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즉시 항고했다. 항고 직후 법원이 양측에 조정을 시도했으나 정문식 목사는 “향후 청구할 금액이 더 있음”을 이유로, 교회측은 “이 사건은 교회뿐 아니라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임을 이유로 지난 6월 9일에 불성립됐다.

 교회가 정문식 목사의 처를 상대로 소유권 이전된 토지이전의 무효를 구한 등기말소 소송 역시 매매를 결정한 특별구역회의 효력을 인정하여 피고(정문식 목사의 처)의 손을 들어줬다. 이 소송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공동 원고로 참여했다.

 

   
 

 

감리회 목회자들, “감리회 근간 흔들려” 

 

감리회의 목회자들은 논산지원의 판결과 관련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행정과 법체계가 인정받지 못하고 개체교회의 재산을 편입, 등기받아 유지재단이 보존, 관리하는 감리회의 존립 방식이 위협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백용현 목사 등 남부연회 소속 목회자 30여명은 재판부에 탄원을 내고 “법원의 견해에 따르면 장차 개체교회에서 감리교 헌법인 교리와 장정을 무시하는 정관을 만들더라도 그 효력을 부인할 수 없다 할 것으로, 이는 앞으로 감리교희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할 것”이라며 “향후 유사사례를 방지하기 위하여 감리교 목사로서 묵과할 수 없어 탄원한다”고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는 연산제일교회의 특별구역회 설치 및 운영에 대해 “특별구역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개체교회에서는 인정될 수 없는 조직이며,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와 장정상 유효한 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부동산 매매의 경우 “정기 또는 임시 구역회에서 다루어 질 내용으로 별도의 특별구역회는 자체적으로 구성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으며 재단이 정관을 승인해 준 사실도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재판부가 특별구역회의 효력을 인정한 것에 대해 “각 교회법리의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법원의 태도야 말로 교단간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아니하는 것이며 사회법의 잣대를 강제로 적용함으로써 교단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문식 목사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연산제일교회측도 “정관이 제정된 적이 결코 없었으며, 정관에 근거한 특별구역회가 개최된 적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이 사건에 대하여 잘못 판단한 것에 대하여 너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재단사무국이 장정에 없는 ‘특별구역회’에 근거해 매매를 위한 승인요청에 응해준 점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문식 목사도 “특별구역회라고 명기하여 제출했을 때 거부되었더라면 다른 조치를 취했을 것이지만 10여차례에 걸쳐 같은 방식으로 승인요청을 해도 거부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재단사무국이 소송을 하는 처사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재단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이 건이 오래전에 처리되었던 사정을 상기시키며 “당시의 제출서류를 살펴봐야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일각에서는 “아마도 재단이사회가 관련서류를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아 구역회와 특별구역회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재산처리를 승인해 준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감리회는 타 교단과 달리 중앙집권적인 구조이고 개체교회가 장정을 벗어난 결의를 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교리와장정을 벗어난 특별구역회에 의한 재산처리는 마땅히 불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그 결의의 진위여부는 차치하고 교단의 헌법보다 지교회의 정관을 우선하여 판단한 점은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혹여 교회재산을 형성한 교회구성원의 대다수가 원하는 것이었다면 총의를 존중해 주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구성의 절차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수의 결의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다면 민주적 절차의 훼손은 물론 교회, 혹은 교회소유 재산의 사유화의 길을 터준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사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는 관련규정의 정비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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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본부 (121.XXX.XXX.181)
2017-09-13 01:01:39
하나님! 왜? 저런 짓 하는 자를 그냥 두시나이까~
"본"을 세워 주소서!!!

얘기는 양쪽다 들어봐야 한다고들 하지만...

일단 이 기사 내용이 사실 이라면 "악마"가 교회에 숨어 평생을 보냈군...
거기에 주님께 드린 것들, 사기쳐서 호사까지 하였군...
리플달기
23 0
정용인 (121.XXX.XXX.174)
2017-09-08 11:40:30
감리교회...

에효....
한숨만 나옵니다.

지방에서는 감사패, 공로패나 돌리고...

각종 교단 연회 행사 포스터에는 교회나 십자가 사진 하나없이, 하다못해 은혜받는 모습이나 기도하는 사진이라도 쓸 것이지.
강사를 비롯한 서기 회계까지 인물 사진들로 도배되고....
리플달기
0 2
지나가는 이 (121.XXX.XXX.129)
2017-09-07 11:57:02
위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남부연회 부흥단장도 했다던데,
남부연회 부흥에 큰 걸림돌이었을 듯.
리플달기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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