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윤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교수연합회의 입장

 
최근 당당뉴스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표절율...”을 언급하며 감리교신학대학교(이하 감신대) 교수들을 호도하는 김영진 이사의 글을 보면서 심히 참담함을 느낍니다. 오랜 기간의 갈등과 반목을 뒤로하고 하나가 되어 새롭게 출발하는 교수들을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교수연합회를 야합으로 규정하는 주장도 저희를 안타깝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리한 내용의 글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우리의 담론 수준을 저하시키는 것이라 생각되기에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윤리의 문제는 늘 감신대 교수들 주위를 맴도는 아픈 주제였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분명하지 않은 연구윤리 규정을 가지고 저마다의 잣대로 표절을 이야기하고, 교수들의 글을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수연합회는 무분별한 표절 시비를 근절하고 바르고 정직한 연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자체적인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 기준은 추후에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서 감신대 고유의 연구 지침으로 확정될 것입니다. 지금의 기준은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1. 저희는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연구윤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기본으로 합니다.

2. 그러나 세부적인 연구를 진행할 때는 한국연구재단이 수용하고 있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 2015.11.3.(교육부 훈령 제153조)’과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해설서 2015.11.’를 기준으로 삼을 것입니다.

3. 2.의 자료에 언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서울대학교 연구윤리 지침 10.7.16.개정.’을 사용합니다.

4. 위의 자료들을 종합 검토하여 빠른 시일 내에 감신대의 연구윤리 지침을 만들겠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표절에 대한 상이한 주장들을 정리하고, 학문하는 감신 교수들 서로를 지켜주고 격려하며, 학문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양 면을 지켜 나가기 위한 결정임을 밝힙니다.

앞으로 저희 교수연합회는 표절 기준을 상이한 목적에 따라 달리 적용하면서 학문적 정직성을 훼손하는 모든 시도를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전심을 다해 교회를 살리는 신학 연구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7년 7월 20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