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필리핀 선교사 폭력 사건에 관하여
이 름 구용걸  
날 짜 2006-08-07 15:31:36
조 회 575
 
                                                    성     명    서

수    신 : 기독교 대한 감리회 본부 신경하 감독회장 귀하

필리핀의 고광태 선교사(다스마리냐스 남영한인교회 담임)가 근래에 기독교 대한 감리회 본부의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은 사람들은 경악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1. 감리회본부 선교국이 파송한 선교사들 가운데 일부가 필리핀 선교지에서 1990년부터 2003년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서 동료 한국 선교사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사실에 대하여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광태 선교사의 증언에 의하면, 폭행사건의 일지는 다음과 같다:

(1) 1990년에 이원식 선교사(서울중앙감리교회 소속)가 이 모 선교사를 카비테 다스마리나스 유니온 신학교 내에서 3 시간 동안 마포걸레 자루로 폭행한 일. 피해자는 사건 후 선교지를 말레이시아로 옮김.

(2) 1992년 同 이원식 선교사가 황 모 선교사를 바탕가스 사탕수수 밭에서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일. 피해자는 사건 후 원인 모를 고통을 당하다가 사망함.

(3) 1995년 同 이원식 선교사가 김 모 선교사를 마닐라에서 동료 선교사와 처남이 보는 앞에서 폭행한 일. 피해자는 사건 후 한국으로 철수함.

(4) 1997년 김◯◯ 선교사(산본 ◯◯감리교회 소속)가 황 모 선교사를 팜팡가 인적이 없는 화산재 가운데서 야구방망이로 3 시간 동안 폭행한 후, 정글칼로 “목을 따버리겠다”고 협박한 일.  피해자는 사건 직후 출국함.

(5) 2002년 12월 同 이원식 선교사, 강요한 선교사(서울 갈보리 선교교회 소속), 안창원 선교사(춘천 우두감리교회 소속)가 한 모 선교사를 필리핀 소재 ‘한국선교단체협의회’와 관련하여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호텔방에 감금하고 옷을 벗겨 놓은 상태에서 “장을 파열시키겠다”, “포를 뜨겠다”, “한 달 내내 때리겠다”고 위협하면서 발길질하며 폭행한 일.

(6) 2003년 1월 同 이원식 선교사가 고광태 선교사를 2002년 12월의 폭행에 대한 필리핀 선교지회 안에서의 내부적 해결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마닐라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2 시간 동안 의자와 몽둥이로 살인적 폭행을 가하며 도끼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일. 피해자는 사건 직후 병원에 입원함. 피해자의 부인은 그 후유증으로 임신 6 개월의 아이를 유산함. 그 후로도 고광태 선교사는 정체불명인으로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협박전화와 협박문자를 받고 있음.

2. 우리는 위 폭행사건들에 대한 감리회본부의 입장과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이 폭행사건들 가운데 적어도 2003년 건의 경우에는 사건 직후, 이 사건이 누군가에 의하여 서울연회에 고발되었을 때, 감리회본부 선교국은 피해자인 고광태 선교사에게 전화 또는 서신에 의한 문의나 확인 절차도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공히 ‘경고행정서신’을 보냈을 뿐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후에 피해자 자신이 선교국에 찾아가서 진단서와 폭행당한 몸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항의했고, 심지어는 팜팡가 제 1 구역의 국회의원(L. Nepomuceno)의 지시로 이루어진 조사 결과가 그 국회의원에 의하여 편지 형식으로 2005년 2월 17일 자로 신경하 감독회장과 이요한 선교국 총무에게 전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감리회본부는 이 사건에 대하여 법에 따른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감리회본부의 이러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고광태 선교사의 제보에 의하면, 이 폭행사건들에 대한 감리회본부 책임자들의 입장은 “개인 간의 다툼이었고, 당사자들끼리 이미 합의를 보았고, 감리회본부는 행정적 처리를 이미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고광태 선교사의 주장에 의하면, 이 폭행사건들은 개인 상호간의 싸움도 아니었고, 합의 본 일도 없으며, 피해자들의 일방적인 용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그 후로도 전혀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인 고광태 선교사는 이 문제에 대하여 감리교 교단 차원에서의 해결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규학 감독(현 선교국위원장)께 직접 보고했고, 다른 감독들께 보내는 공개서한에 간접적인 표현을 써서 호소했으나, 누구도 응답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 일련의 폭행사건들을 최근에 감리회본부 자유게시판에 폭로하면서 감리교 교단 차원에서의 의법적 해결을 촉구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 하에서 피해자들 및 그 가족들은 지금도 동료 한국 선교사(들)에게 폭행당한 사실에 대한 분노에 떨며, 그 후유증에 시달리며, 억울한 마음으로 울부짖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는 것이다.

3. 우리는 위 폭행사건들이 개인 간의 우발적 다툼이었고, 이미 행정 조치된 과거사라고 하며 덮어두려는 입장에 대하여 경고한다.

3.1 위의 폭행 가해자들 중 일부는 상습적 폭행 가해자라고 우리는 본다. 따라서 그들은 언제 다시 동료 한국 선교사들에게 폭행을 가할지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의 폭력적 행동은 과거사가 아니라, 지금도 동료 한국 선교사들에게는 적어도 정신적으로 파괴적인 위협과 후유증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3.2 뿐만 아니라 위 폭행 가해자들은 이미 필리핀 선교지에서 기독교 대한 감리회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린 자들이요, 그들의 어리석은 행동은 감리회의 해외선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 중대사인 것이다. 그들을 의법처리하지 않는다면, 땅에 떨어진 기독교 대한 감리회의 위상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며, 선교적 차원의 손상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위의 폭력사건들은 행정처리된 과거사가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의법처리 되어야 할 문제인 것이다.

3.3 또한 그들의 폭행은 동료 한국 선교사들과 및 그의 가족들의 생명과 신변을 위협한 사회법적으로도 중대한 범죄행위로 우리는 보는 것이다. 폭행당한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은 지금도 분노에 떨며, 후유증에 시달리며, 억울함에 울부짖는데, 감리회본부의 해당 책임자들은 이것을 어떻게 행정처리된 과거사라고 볼 수 있는가! 우리는 이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받아들일 수가 없다.

감리회본부의 해당 책임자들이 이렇게 다차원적으로 중대한 사건들을 행정처리된 과거사로 보며 덮어두려는 것은 폭행 가해자들 가운데 특정인들을 비호하는 행위라고 의심받아 마땅하다.

뿐만 아니라 이 폭행사건들의 처리에 있어서 감리회본부의 소극적 태도는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선교하기를 포기하는 행위요, 자신들이 파송한 한국 선교사들 및 그 가족들의 생명과 신변 보호하기를 포기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은 폭행당하고 울부짖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또 하나의 정신적 폭행이라고 우리는 보는 것이다.

4. 우리는 위 폭행사건들이 감리교 장정에 의거 공소시효 3년이 지난 사건들이라고 보면서 묻어두려는 입장에 대하여 경고한다.

위의 폭행사건들은 이미 세상에 드러났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 사건을 이미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일전에 MBC 방송 PD수첩에서 모 교단의 필리핀 한국 선교사의 성추행 사건을 심층 보도함으로써 한국 개신교의 위상은 다시 한번 땅에 떨어졌다. 그런 마당에 이제 위의 폭행사건들이 본격적으로 기사화되고 방송매체에서 심층보도로 다루어지면, 이번에는 기독교 대한 감리회의 위상이 국내에서 먼저 땅에 떨어져 수습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감리교의 성직자들은 본의 아니게 사람들의 눈에 폭력배로 비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감리교 성직자들의 권위는 알게 모르게 땅에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청소년들의 눈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리고 감리교 성도들은 필리핀 선교의 후원에 대하여 회의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 정도 피해만 해도 우리는 감당하기 힘들다.

이런 의미에서 위의 폭력사건들은 공소시효 3년이 지난 사건들이 아니다. 오히려 이 사건들은 이제 비로소 그 파괴력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감리회본부는 이 문제를 조속히 의법처리 해야 마땅한 것이다.

5. 그러므로 우리는 위 폭행사건들의 조속한 의법처리를 위하여 감리회본부의 감독회장께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감독회장 산하의 특별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라.
(2) 위 폭행사건들을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그 조사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라.
(3) 조사 결과에 따라서 법에 근거하여 처벌받을 자들을 처벌하라.
(4) 위 폭행사건들에 대하여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책임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미진하게 대처함으로써 감리교의 국내외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감리회본부 해당부서의 책임자들에 대하여도 법에 따라 처벌하라.
(5) 필리핀 선교지에서의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세워라.
(6) 해외 선교지에서 한국 선교사 및 그 가족들이 한국 선교사(들)의 개인적 또는 집단적 위협 및 폭행으로부터 생명과 신변을 보호 받을 수 있는 근본적이고도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라.

감리회본부의 신경하 감독회장께서 위의 요구사항들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자세와 행동을 보일 때까지, 그리고 아름다운 결실을 얻을 때까지 우리는 서명운동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행동할 것이다.

                                                   2006년  8월  7일

                                 “고통받는 선교사들을 돕는 모임” 회원 일동
 
 
 
 구용걸  (2006-08-07 22:39:28 / 221.145.156.198)   
고통받는 선교사들을 돕는 모임회원들 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위와 같이 성명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동안 교단본부의 성의 있는 대답을 인내로 기다리며 발표를 미루었습니다.
그러나 강문호 목사님께서 행정위원회 소집을 앞두고 제시한 글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시급하게
인터넷 상으로 먼저 알리게 되었습니다.
지도위원과 회장단의 명단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우려해 당분간 비공개하겠습니다. 총무:구용걸목사
 
 박영민  (2006-08-08 11:32:37 / 59.15.101.178)   
주를 위해 죽도록 충성해야 할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마귀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고 있군요.
이런자를 선교사로 임명하여 매년 수없이 많은 헌금을 선교비라고 보내주고 있으니 가슴을 치고 통곡할 일입니다. 주님의 명령을 지키려 이국땅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사님들을 협력하지는 못하고 방해하는 무리가 있다니 기가막힙니다. 또 문제해결을 위해 여러번 구원요청을 한 선교사에들에게 아무런 반응조차 하지 않고 쌍방간에 잘 해결되었다고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감리교 행정책임자들의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
이번에 붉어진 이 문제로 선교사님들이 선교에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감리교 자유게시판에서 옮겨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