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3장 7-14절

하나님은 좋은 분이시다

가. 하나님은 참으로 좋은 분이시다.

7절, “내가...그의 사랑을 따라, 그의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

* 본문은 하나님은 참으로 좋은 분이신데 백성들의 배반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가 풍성한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원하신다. 본문에서 ‘은총’(투브)은 ‘재물,’ ‘번영,’ ‘행복’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나님은 참으로 좋은 분이시다.

* 그리고 ‘은총’(투브)은 ‘토부’에서 유래하였는데 ‘선하다,’ ‘좋다’라는 뜻이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물과 번영과 행복을 주시기 원하시는 참으로 선하고 좋은 분이시라는 말이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라고 하였다(렘29:11).

*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그들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자기 앞의 사자로 하여금 그들을 구원하시며 그의 사랑과 그의 자비로 그들을 구원하시고 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며”라고 하였다(9절). 하나님의 동참하심, 구원하심, 그리고 들어 안으심은 은총이다. 특히 ‘드시며 안으셨다’는 말은 이스라엘을 높여주신 것을 말한다.

나. 반역이 문제다.

10절,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

* 하나님은 좋은 분이신데 우리가 배반하는 것이 문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들 멋대로 살려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우리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 백성의 반역은 주의 성령을 슬프게 하고 근심하게 한다. 그래서 바울은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고 하였다(엡4:30). 우리는 ‘너는 내 것이라’고 인치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령을 근심하게 하면 안 된다.

* 그런데 ‘반역’(마라)은 ‘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을 반역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결과는 아주 쓰다. 성령은 근심하시다가 지나치면 돌이켜 우리의 대적이 되신다. 본문에서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가 이를 잘 보여준다.

다. 하나님을 찾지 말고 자신을 찾아라.

11절, “백성이 옛적 모세의 때를 기억하여 이르되 백성과 양 떼의 목자를 바다에서 올라오게 하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그들 가운데에 성령을 두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

*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반역하여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옛적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이제 어디 계시냐고 묻고 있다. 본문에는 “이제 어디 계시냐”라는 질문이 세 번 나온다. 하나님을 절박하게 찾고 있다.

* 당시 백성들은 옛적에 구원하시던 하나님을 그리워하고 있다. 12절과 13절은 11절의 반복이다. 그리고 14절은 회한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같이 편히 쉬게 하시고 주의 백성을 인도하사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었는데”라고 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이 떠나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반역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찾지 말고 먼저 자신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찾으시던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형편을 살피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다.

라. 하나님은 신실한 백성을 돌보신다.

8절, “그가 말씀하시되 그들은 실로 나의 백성이요 거짓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녀라 하시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사...”

* 이 말씀은 이전에 이스라엘이 언약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던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그때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었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지금 이 언약이 회복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언약이 회복되면 그의 백성을 돌보신다.

* 본문에서 ‘거짓을 행하다’(샤카르)는 ‘속이다’와 ‘언약을 어기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백성이 언약을 지켜야 실로(아크, 참으로)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언약을 어기는 백성에게는 심판을, 언약을 지키는 백성에게는 은총을 베푸신다.

* 하나님은 원래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시며 이를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대적하심은 그의 뜻이 아니다. 백성들이 언약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면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은총으로 구원을 베푸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