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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학대들, 적폐청산위해 종교권력과 전쟁중동병상련 감신대-한신대, 마이웨이 이사회와 학원민주화, 총장직선제 전쟁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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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6월 22일 (목) 22:51:48
최종편집 : 2017년 06월 30일 (금) 09:34:48 [조회수 : 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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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22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의 감리회본부 앞 희망광장에 연합기도회를 개최한 각 학교와 교단의 개혁의제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까지 행진을 했다.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감신대만이 아니다. 감신대가 3년을 싸워온 이사장이 다시 학교권력의 중심에 ‘왕의 귀환’을 하여 학교를 다시 장악했다면 장로교통합측의 장신대는 4%의 여성총대도 허용 못하겠다고 하고 있고 성결교단은 서울신학대 학생들이 그렇게 목소리를 높여도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한신대학교는 이사회가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총장을 선출하면서 1년넘게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해 3월 채수일 전 총장의 사퇴로 인해 교수들과 학생들이 총투표를 실시해 1, 2위를 정했지만 이사회가 10%의 득표를 얻은 3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한신대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와중에 이사회를 항의방문하여 대치하던 학생들을 이사회가 감금이라는 죄목으로 고소하고 학교직원들은 처벌을 위해 학생들의 신변자료와 CCTV영상을 경찰에 제공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져 27일부터 재판이 시작된다고 한다.

심지어 기장총회가 지난해 9월, 총장인준을 거부하고 이사회 전원사퇴 촉구를 결의했음에도 이사회는 총장선출 재공고를 진행해 총장선출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한신대 학생들과 교수, 동문들이 공대위를 결성해 한신대민주화 투쟁에 나섰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연합기도회 개최

이렇듯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신학대학들이 각자의 힘만으로 비민주화, 종교권력과 싸움을 벌이는 것이 힘들었을까? 22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의 감리회본부 앞 희망광장에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연합기도회를 개최하며 각 학교의 적페 청산을 위해 힘을 모았다.

‘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총회대학교, 연세대학교, 백석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과 이들 학교의 40여개 동아리와 학생회, 그리고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와 기청실 등의 5개 기독단체들의 연합체다.

이들은 떼제찬양으로 예배를 드리며 각 학교와 교단의 적폐를 고발하여 하나님이 심판해 주실 것을 기도했다. 또한 학교정상화나 민주화, 총장직선제 등의 개혁의제들을 성취해 주실 것을 기도했다. 기도자는 감신대서 추은지 학생, 장신대 이화평 학생, 한신대 이신효 학생, 서신대 진지한 학생, 기독연구원느헤미야 김태윤 학생이었다.

 

   
 

이정배 목사 "우리들 미래를 빼앗지 말라"

감리회의 이정배 목사가 ‘우리들 미래를 빼앗지 말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정배 목사는 “신학생 다운 패기, 얼, 의지를 잃은 채 돈으로 권력을 사서 자주색 옷 입고 뽐내는 종교권력자들의 입맛을 좆는 젊은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며 종교권력에 빌 붙어 생존을 구하는 노예같은 존재양식을 경계하고 “비록 힘없어 길가의 돌처럼 소리치고 있으나 신학생들이야말로 하느님 미래를 기다릴 자격이 있다”고 격려했다.

또 “종교개혁 500년이 지척인데 아직도 자리타툼, 기득권 싸움, 법정 송사, 편 가르며 이전투구를 일삼는 기성세대를 향해 ‘자신들 미래를 빼앗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하는 신학생 연합회가 일어 난 것은 하늘의 은총이자 성령의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오늘의 영적 타락, 영적 파산을 바로 잡을 힘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다시 한 번 이들의 싸움이 옳은 방향에 서 있음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종교권력자들을 ‘적폐’라고 규정하며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욕망은 천박하고 일천하며 이웃 사랑을 말하나 자기 자식밖에 안중에 없고, 자기 패거리들 외엔 친구가 없으니 이들에겐 하느님 미래에 대한 소망도 없고 믿음없음의 전형적 모습일 뿐”이라고 일갈하면서 말이다.

감신대 이사회가 파행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을 설교준비중에 들었다는 이 목사는 옛 제자이기도 한 단식학생과 종탑을 오른 학생을 거론하며 “그들이 자신들 이익을 위해 그리한 것도 아닌데 이들의 수고와 고통 그리고 순수한 절규를 한순간에 무력화시켰다”고 학생들을 존중하지 않는 이사회를 향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파행이 감신대만의 일은 아니라는 이 목사는 “교파를 막론한 한국 교계와 신학대학 모두 이렇듯 사악해 졌다”며 “어린 신학생의 꿈을 짓 밟고 수백 수천 동문들의 바람을 져버린 종교권력은 결국 하나님 마져 내칠 것이기에 향후 하나님이 어떻게 악한 영을 추방하시는 지를 똑똑히 지켜 볼 일”이라고 경고했다.(하단의 설교문 참조)

이정배 목사의 설교가 있은 후 16일간의 단식을 끝낸 이종화 군(감신 종교철학전공 학생회장)과 기도회에 참석하고자 15일만에 종탑을 내려온 백현빈 군(감신기독교교육전공 학생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종화 군은 문익환 목사의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를 들려준 뒤에 학교정상화를 위한 싸움을 ‘역사의 참여’로 보는 시각에서 발언을 이어갔다. 이극래 이사장이 쥐고 있는 한신대의 현실을 넘는 것, 세습목사가 판을 치는 서신대의 현실을 넘는 것, 그리고 이규학 이사가 장악한 감신을 넘는 것이 “그 너머에 살아 숨 쉬는 하느님의 정의이고 우리가 꿈꾸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했다.

백현빈 군도 “감신의 아픔은 감신만의 아픔이 아니고 다른 신학교 자매형재들의 아픔 역시 각자만의 아픔이 아닌 전체 신학도의 아픔이고 한국교회의 아픔”이라며 신학생들의 연대와 참여를 촉구했다. 이어 교단이 쇠퇴하는 것, 학내 민주화가 보장되지 않는 것, 학생 주권이 무시되는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므로 지금당장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연합회관에서 한신대 공대위가 한신대 이사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신학생들, 적폐청산 외치며 거리행진

기도회를 마친 신학생들은 십자가와 성경, 구호가 적힌 현수막, 단체를 나타내는 깃발 등을 들고 감리회 본부앞에서부터 기장총회가 있는 종로5가의 한국기독교연합회회관을 거쳐 장로교통합측 총회가 있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거리행진을 하는 동안 경찰이 동행하며 길을 터주었다.

현수막에는 ‘단결한 신학생은 패배하지 않는다’, ‘이규학 체제가 선임한 총장에게 감신을 맡길 수 없다’, ‘정치목사들은 대학사유화를 중단하라’, ‘날치기 간선제 폐지하고 총장직선제 실시하라’, ‘이규학 독재체제 청산’ 등 감신대 관련 구호가 적혀 있었다.

한신대생들은 ‘이사회퇴진 이사회 빼고 모두가 원합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개혁하지 않는 성결은 썩은 백합이다’, 장신대생들은 ‘루터왈 “프로테스탄들이여 한국교회 여혐문화 실화냐?”’, ‘차별없는 복음, 차별없는 총대’, ‘담임될 사람이 하나밖에 없습니까?’, ‘교회는 타자를 위한 교회일 때 교회다’, 기청실은 ’교회적폐 청산하여 종교개혁 완수하자!‘ 등의 구호를 적었다. 이 구호를 보는 것만으로도 각 학교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수 있었다.

기독교연합회관앞에 도착한 신학생들은 한신대민주화를 위한 법적투쟁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이사회 규탄 및 기자회견을 약 30여분간 가진데 이어 100주년 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이동춘 목사(예장통합)의 집례로 성찬식을 가진뒤 해산했다.

한편 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이날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의 회개와 개혁을 촉구하는 [신학생시국연석회의 96개 논제]를 발표했다. (96개 논제 보러가기)

 

   
▲ 앞서 감신대에서 있었던 기도회

 

이 연합기도회에 앞서 오후3시 감신대 채플앞에서 감신대생들만의 기도회가 있었다. 이 기도회에는 81, 85동문들도 참석했다. 또한 종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백현빈 군도 내려왔다.

학생들의 박수를 받으며 종탑에서 내려온 백군은 “15일만에 땅으로 내려왔다. 지상으로 내려오면 마냥 기분이 좋을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며 그 이유를 지난 화요일의 이사회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일로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했다. 교수들이 학생들과 마음을 같이 하기로 했고 동문 선배들이 찾아왔으며 학우들이 ’총장직선제와 학내민주화‘에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감신대생 50여명은 30여분간 기도회를 가진뒤 광화문의 감리회본부 앞 까지 구호를 외치며 이동해 연합기도회에 참석했다.

아래는 감신대 교정에서 있었던 한 학생의 기도문이다.

 

“참으로 슬픕니다! 예전에는 활기차던 감신이 지금은 어찌 이리도 적막한지요!

감신이 이렇게 고통의 시간을 지나는 오늘, 찬란했던 역사 속에 감신을 떠올려봅니다.

자기보다 학교와 학생과 세상을 더 사랑하던 감신의 믿음의 동문들이 이어온 그 빛나는 자랑스러움이 지금 어디갔는지요! 지난날 감신이 누리던 모든 영광이 파묻히고 드러난 것은 부끄러움 뿐입니다!

감신이 그렇게 죄를 짓더니, 마침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답이 없다고, 한숨 쉴 뿐입니다. 그러나 정작 감신의 전통과 정신을 죽인 장본인들은 오히려 감신의 머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행보는 끊임없이 번영해갑니다. 완강하고 거대한 그들을 볼 때, 저희는 깨지는 계란 껍질처럼 어리석고, 무모하고, 초라해보입니다. 참으로 절망적입니다.

주님, 저희의 절망을 살펴 주십시오. 저희 감신이 얼마나 주님을 거역했는지요!

주님, 살펴주십시오. 주님께서 지난날에 사랑스럽게 기르신 저희 감신을 이렇게 내버려두지 마시옵소서.

하지만 마음 속으로 곰곰이 생각할 때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신실하신 줄을 저희가 알기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 희망이란 것을 저희가 압니다!

주님께서는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나, 찾는 사람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끝까지 참고 기다립니다.

저희가 짊어진 짐이 무거울 때 잠자코 기달릴 수 있는 긍휼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언제까지나 감신을 내버려두시지 않으실 줄을 믿습니다.

주님, 그들을 규탄하고, 무너진 감신을 회복하기 위하여서는, 우리가 먼저 돌이켜야만 함을 압니다. 우리가 주님을 거스러 죄를 지엇습니다. 긍휼함으로 저희를 돌보아 주옵소서.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슬프게도 이것은 우리 모두의 죄일 수 있음을 볼 줄 아는 은혜를 허락하여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에서 즐거움이 사라지고, 낙심과 무기력함만이 남아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학생들, 동문들, 앞장서 힘겹게 싸우는 모든 감신생들에게 인내와 용기, 그리고 기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치장한 악이 군림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그 어떤 일에도 희망가득합니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저희의 마음이 새롭게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롭소서.

더욱 힘주옵소서. 감신이 다시 살게 하옵소서. 이번에 못 이뤄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꼭 이뤄낼 누군가들이, 오늘 우리가 닦아 놓은 이 길로을 따라 걸아갈 것입니다.

주 하나님, 영원히 다스려 주십시오. 감신을 주님께로 돌이켜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께로 돌아가겠습니다.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셔서, 옛날과 같게 하여 주십시오.

 

 

   
   
▲ 15일간 고공농성을 벌이던 백현빈 군이 연합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종탑을 내려와 발언하고 있다
   
▲ 81.85동문들도 기도회에 동참했다.
   
▲ 이한별 군의 발언
   
▲ 광화문 본부 앞에서 개최되는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연합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감신대 교정을 나서는 감신대생들
   
 
   
   
 

 

   
   
▲ 감신대 추은지 학생의 기도
   
▲ 장신대 이화평 학생의 기도
   
▲ 한신대 이신효 학생
   
▲ 서신대 진지한 학생
   
 

 

   
▲ 16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이종화 학생의 발언
   
▲ 고공농성을 벌였던 백현빈 학생의 발언
   
▲ 거리행진에 나서는 '신학생시국연석회의’ 연합기도회 참석자들
   
   
   
   
▲ 한국교회연합회관에 도착해 한신대공대위가 한신대 이사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 한신대공동대책위원회 심상오(한신대 총동문회 사무총장)목사의 발언
   

 

   
▲ 다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으로 행진
   
▲ 연대발언하는 남기평(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 성찬식 : 이동춘 목사(예장통합)
   
 

 

[이정배 목사 설교문]

우리들 미래를 빼앗지 말라
-로마서 5장 1절-5절-

 

 이 더위에 신학생들이 자신들 교단 지도자들을 향해 하소연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교파와 교단은 다르나 신학도로 불려 진 그 뜻과 사명이 같기에 기독교와 교회 그리고 신학대학의 미래를 염려하며 거리에 선 것입니다. 500번째 맞을 종교개혁일, 그 숫자가 주는 무게감이 크건만 복음을 초라하게 만든 책임을 누구도 통절히 회개하지 않습니다. 교단마다 송사로 빌라도법정에 예수세우기를 반복하며 신학교마다 총장선거로 내홍을 겪고 있으니 세상이 조롱합니다. 죽어야 사는 길을 가르쳤으나 정작 제자들은 죽음 앞둔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 여정에서 처럼 ‘누가 더 높은가’를 다투고 있으니 기막힌 노릇입니다. 이를 기록했던 성서기자 마가는 그런 제자를 눈멀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교계의 지도자들은 예외 없이 소경된 자들일 것인 바, 우리들 미래를 이들에게 맡길 수 없는 노릇입니다. 돈으로 권력을 사서 자주색 옷 입고 뽐내는 종교권력자들 그들이 우리들 지도자 될 수 없습니다.

 한 노(老) 신학자는 이런 실상을 일컬어 ‘영적파산’이라 했습니다. 작은 자되어 우리들 중에 섬기러 오신 예수를 잊었기에 영적치매일 것이고 세상과의 소통을 접고 자신들 만의 동굴 속에 갇혀 있기에 영적자폐라 할 것이며 하느님 대신 돈과 권력을 앞세웠으니 영적 방종이라 할 것인바 이를 영적 파산이라 총칭한 것입니다. 어느 덧 우리들 의식 속에도 교회가 크고 권력이 많은 이를 큰 목사로 여기는 훈습(薰習)이 생겼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사는 대로 생각하다 보니 우리역시도 그 물에 젖어 버린 탓입니다. 권력을 갖고 상전 인척 허세를 부리는 이들이 많을수록 그들에게 빌붙어 생존을 구하는 노예 같은 존재양식도 생겨나는 법입니다. 어느덧 노예의식이 젊은 우리들의 삶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신학생다운 패기. 얼. 의지를 잃은 채 권력자들의 입맛을 좆는 젊은 친구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상전과 노예는 엉적 파산의 실상 일뿐 그리스도의 길일 수 없습니다. ‘내가 너희를 자유케 했으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 것’을 성서는 요구합니다. 세상이 종교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런 자유입니다. 이런 자유 함이 있는 한 우리에게 소망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진리로 자유롭게 된 사람을 오히려 세상이 보살피고 지켜낼 것입니다.

 다수 목회자들이 영적 파산된 교회를 모른 척 외면하며 파멸의 길을 걷고 있을 때 홀연히 신학생 연합회가 일어났으니 하늘의 은총이자 성령의 사건입니다. 큰 교회를 바라보고 교회권력에 해바라기 되지 않고 처음 자신을 불렀던 예수만 바라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종교개혁 500년이 지척인데 아직도 자리다툼, 기득권 싸움, 법정 송사, 편 가르며 이전투구를 일삼는 기성세대를 향해 ‘자신들 미래를 빼앗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하며 ’그만하라‘ 소리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수 천 만원의 빚과 함께 교문을 나서야 하는 다수의 신학생들, 그들 미래를 염려치 않고 총장자리 다투고 권력 하수인 자처하는 교수를 보며 이들은 지금 인내의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거룩‘이란 옷을 입고, 신앙을 들러리 삼아 돈과 권력을 탐하는 기성 목회자들, 감독과 총장, 교수들을 향해 학생들은 마치 돌이 소리치듯 말했습니다. 기독교 계, 자신들 교단 내에 의인 열사람 없어 누구도 소리 내지 못할 때 길가에 나뒹구는 돌처럼 흔하고 값없는 이들 신학생들이 불려 졌습니다. 소리치는 이들, 젊은 예언자들은 예수만 바라볼 것을 수차례 다짐하며 오늘 이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예수만 바라보려는 이들의 순수한 열정을 누구도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교단 권력으로도, 돈의 힘으로도, 교수란 자격으로도 이들의 외침을 잠잠케 할 수 없습니다. 가장 약한 이들 소리를 듣고 자신들 죄악을 그치지 못한다면 하늘은 기독교를,  우리들 교단을 그리고 신학대학을 역사의 심판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다음 대상이 사학비리 척결이라 하니 신학대학들 역시 두려워 떨일 입니다.

 오늘의 본문 로마서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에게 하느님 영광에 이를 소망을 자랑하라고 말합니다. 루터 종교개혁의 핵심 주제인 칭의(稱義)는 여기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영광된 미래를 소망하며 그 소망을 자랑하며 사는 데에 그 본질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근거한다면 복음을 지속적으로 조롱거리로 만들었던 종교권력자들은 이런 소망을 빼앗은 존재로서 결코 칭의의 존재들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영광을 자랑할 수 없도록 만든 이들은 오히려 기독교 신앙을 해치는 적폐의 대상이라 하겠습니다. 정치에만 적페가 있지 않고 종교에도 적폐가 있으니 종교권력을 탐하는 자들은 이를 두렵게 여겨야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 미래에 대한 소망을 지닌 자들은 그 소망 때문에 환난을 당하며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안의 존재(Sein in Christo)란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갖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 까닭입니다. 그렇기에 그 환난까지도 자랑하라고 성서는 말합니다. 왜냐면 이 희망은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희망을 붙들고 환난 중에도 인내하고 우리들 인격을 단련시켜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사람으로 만들라 했습니다. 그러나 고급차 타고 교회 대물리는 종교인들 그들 행동거지가 얼마나 세상을 닮았는지 가관입니다. 이들 욕망은 더욱 천박하고 일천합니다. 이웃 사랑을 말하나 자기 자식밖에 안중에 없고 자기 패거리들 외엔 친구가 없으니 말입니다. 이들 권력자들이야말로 믿음 없음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이들에겐 하느님 미래에 대한 소망도 없습니다. 모든 것 다 가진 이들에게 하느님은 의례적인 언사일 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신학생들이여, 비록 힘없어 길가의 돌처럼 소리치고 있으나 당신들이야말로 하느님 미래를 기다릴 자격이 있습니다. 그 소망을 품고 환난을 견디며 그 환난을 자랑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 자격을 값없게 포기하지 말고 빼앗기지도 맙시다.

 이 설교를 준비하는 중에 감신대 이사회가 파행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을 페북에서 접했습니다. 이사와 교수들 잘못을 지적하며 16일간을 단식한 학생이 있고 종탑에서 그 기간만큼 정상화를 외치며 기도한 여러분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 욕심을 위해 이들의 수고와 고통 그리고 순수한 절규를 한순간에 무(력)화시켰습니다. 3년이나 끌어 온 학내 사태가 멋지게 종결되어 새로운 감신 만들 기회 되기를 그리도 원했건만 우리들 미래를 송두리째 무너트렸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 생명처럼 여리나 살아있던 모교 감신을 죽여서라도 자신들 몫으로 챙겼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빼앗기고 탈취 당했으나 120년 감신의 얼은 이들을 그냥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 옛날 일아(一雅) 선생이 말했듯 최병헌, 이용도 그리고 정경옥이 지켜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기독교를 함께 염려했던 김재준을 비롯한 안병무, 서남동의 혼(魂)도 이들과 함께 할 것을 믿는 탓입니다. 돈으로 샀던 법으로 신앙을 짓 밞으며 권력의 정상에 섰기에 이들의 권력은 하느님의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어린 신학생의 꿈을 짓 밞고 수백 수천 감신 동문들의 바람을 져버린 종교권력이기에 이들 권력자들은 결국 하느님마저 내쳐 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향후 하느님이 어떻게 악한 영을 추방하시는 지를 똑똑히 지켜 볼 일입니다. 하느님 물레방아는 서서히 돌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을 완전히 갈아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이런 파행이 감신대만의 일이겠습니까? 교파를 막론한 한국 교계와 신학대학 모두 이렇듯 사악해졌습니다. 옛적 성직자들처럼 예수를 또다시 법정에 세우면서까지 자신들 이익을 얻고자 신앙을 맘껏 모독하고 있는 중입니다. 500주년 종교개혁이 눈앞인데 하느님의 미래이자 우리 신학생들 미래를 빼앗아 현실을 암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가 이런 기독교가 주는 물에 목말라 하겠습니까? 교회(계) 내 복음이 없기에 세상의 복음화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 되었습니다. 말에 삶이 실리지 않았기에 힘을 잃었습니다. 목사들 설교가 공허한 말(虛言)이 되었고 교수들 논문은 연구비 얻기 위한 수단되었으니 이들의 말을 듣고 글을 읽는 후학의 삶도 어느덧 이들을 닮아가 하느님 미래는 물론 우리들 미래도 실종시켜가고 있습니다. 신학대학 내에 진골, 성골이란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는 바, 어찌 용납되는 일이겠습니까?

 이렇듯 모두가 침묵하며 암묵적으로 동조할 때 잃을 것 없는 여러분들이 ‘신학도 연합회’ 이름으로 일어났고 말하기 시작했으니 이는 분명 성령의 역사입니다. 엠마오 도상의 제자들이 삶의 방향을 바꾼 사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종교권력자의 편에 서는 한, 상전인 척하는 그들에게 노예처럼 삶을 의탁하는 한 하느님의 영광된 미래는 물론 여러분 자신들의 미래도 없습니다. 피로, 눈물로 지켰던 신앙 선배들의 유산을 탕진하며 흥청거리는 오늘의 영적 타락을 바로 잡을 힘이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과거 신앙유산을 탕진하고 미래주역들의 삶을 빼앗는 종교 권력자들에겐 신학생들이 보잘 것 없는 무지렁이처럼 보이겠으나 여러분들은 들판의 풀처럼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풀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밟히고 또 밟혀도 다시 곧게 일어나 외치길 바랍니다. 그것이 ‘예수만 바라보자’는 표제어의 본뜻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앞날, 하느님의 영광된 미래를 소망하며 딴 곳으로 눈 돌리지 말고 예수만 바라봅시다. 종교개혁 500주년 2017년에 바로 여러분들이 마틴 루터입니다. 웜스 국회에 홀로서 자기 신앙을 굽히지 않았던 루터처럼 우리도 각 교단 본부 앞에서 이렇게 기도하십시다. “주님 내가 여기 섰습니다 나를 도와 주십시오”라고. 지금도 저 종탑 고공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해 홀로 기도했던 학우를 생각하여 우리 모두 용기를 내봅시다. 이들의 열정과 고통과 희생을 무가치하게 만들지 맙시다. 내가 그 사람이고 그가 우리인 까닭입니다. 우리들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지금 힘쓰지 않으면 여러분 후배들 역시 여러분을 향해 소리치지 않겠습니까? 그 때 무엇했느냐고 말입니다. 우리는 지난겨울 정부를 향해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교회를 향해서, 교회를 위해 촛불을 들어야 할 때입니다. 다른 기독교, 다른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말입니다. 죽을 힘을 다해서 그리 하십시다. 그것이 이 시대에 신학생된 우리들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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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175.XXX.XXX.242)
2017-06-23 15:08:01
햇볕이 쨍쨍한 날
캠퍼스의 학생들은 방학을 이유로
뿔뿔히 흩어졌지만
마음만은 함께 있을 것이다
나의 마음도 그곳에 있다
썩은 내 나는 종교권력앞에
무모하게 젊은이들이 홀로 대항하고 있구나
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이규학 목사를 비롯한 구세대는
수명을 다할 날이 머지 않았다
독재는 80년대에 끝났지만
종교독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구나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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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본부 (211.XXX.XXX.156)
2017-06-26 09:16:54
요즘 참 웃기는 일들이 아주 많다!

세대간의 인지차이가 보이면 무조건 "적폐청산"을 외친다.
너희 부모님 향해서 의견차가 있을때 한번 "적폐청산"을 와쳐보지그래?
진짜 이런것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저버리는 인지의 잣대이다.

그러면 "내로남불"은 왜? 잘못됬다고 지적하지 않는가!
진정한 민주국가 의식을 가진사람들이라면 스스로 얘기하고 스스로 지키지 않는일에 질타함을 두고 , 발목잡는다는둥, 적폐청산의 대상들이 부르짓는다는둥~~~

이거이 언제부터 급격이 정착되는 모순들인지... 아타까울뿐이다.

주님의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외치는자들이 더욱 정신 못차리고 있으니...
그 정신 못차리는 것, 즉 그 "적폐청산"부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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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는거여 (14.XXX.XXX.57)
2017-06-26 16:25:04
말이여 막걸리여
10% 득표한자를 총장으로 세우는 학교가 정상이라는거여?
이사장이 유지이사 7을 몽땅 먹어버리는게 정상이라는거여?
여성폄하가 일상인 교단이 정상이라는거여?
학생들더러 그럼 세습찬성하라는거여?
시방 니네 옛날대장 세습했다고 그거 감싸자고 이러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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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본부 (211.XXX.XXX.156)
2017-06-26 22:28:20
흥분하지 말고 글을 잘보고 답글혀~~~

제목이 "적폐청산" 이라 척폐청산에 관한 요즘의 흐름으로 써 갈긴 것인디~~~
글도 자세히 안 읽어보고 답글 쓰는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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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영 (116.XXX.XXX.221)
2017-06-24 18:33:53
김인환 이든, 이규학이든, 이사들이나 교수들,행동에 동의한바 없지만, 십자가를 지고 가야할 구도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런 기발한 발상을 하는 이들은 도대체 어떤 이들인가? 그토록 무더운 날 그 모습으로 서대문에서, 광화문 세종 대로를 거쳐 종로 5가까지 행진을 하셨다... 신앙을 빙자한 예배도 드리시고, 설교도하고? 한번쯤 그 모습을 바라보는 타 종교인들과 이교도들이 무슨 생각들을 할까? 자신들을 성찰함은 없이...

오로지 선동과 증오심만을 드러내는 어설픈 그 모습들이 미래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자기부인하며 준비하는 신학생들이신가? 그런말이 있다."정죄는 부분에 반응하는것이고, 사랑은 전체에 대해 반응하는것이다." 얀, 후스의 표현대로 “당신들은 거룩하다. 그러나 단순하다.” 그리고 이정배 교수는 로마서만 읽으시고 고린도서는 읽지 않으시는가? 감신, 한신, 그교단들 참으로 미래가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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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21.XXX.XXX.217)
2017-07-04 14:17:33
자기 모순에 빠지다. ^^
한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이해보다 빠른 감성의 얄팤한 흐름......또는 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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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s (175.XXX.XXX.201)
2017-06-25 03:34:32
"정죄는 부분에 반응하는것이고, 사랑은 전체에 대해 반응하는것이다."
십자가행진과 거리예배라는 <부분>을 보고 "선동과 증오심만 드러내며 자기 성찰은 없는 학생들"이라고 <반응>하는 당신은 지금 학생들을 <정죄>하는 건가. <사랑>하는 건가?

학생들이 왜 거리로 나섰는지 저간 사정을 잘 알고있고 정파로 인한 편견(그것이 정치적이던 친소관계던)에서 자유로운 채 정죄와 사랑을 논하시나?

<성찰>, <영혼구원>, <구도자>라는 거룩한 언어를 판단의 도구로 즐겨, 그리고 쉽게 사용하는 당신은 정말 그럴 자격이 될 정도로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이고 영혼구원에 자신을 바쳤으며 구도의 길을 걷는가? 당신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본 적도 없는 완전체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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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223.XXX.XXX.31)
2017-06-23 18:19:31
아름답습니다. 스스로 몸 담고 있는 곳을 정결하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나선 젊은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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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 (183.XXX.XXX.239)
2017-06-23 10:45:38
새물결은 새감리교단을 빨리 만들어라.

새감신도 빨리 만들어라.

성도가 백성인 하나님나라와 학생이 주인이 신학대학교를 빨리 만들어라.


껍데기는 이규학이 가지고 가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일제의 잔재인 감리교의 장로들도 이규학과 함께 가라.

껍데기들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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