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장 18-21절

성령의 양육을 따르라

가. 성령님의 양육을 따라야 한다.

18절,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 본문은 주님께서 또 다른 보혜사, 즉 성령으로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신 말씀이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성령님의 은총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된다. 그러므로 구속하시는 칭의의 은총도 필요하고, 온전케 하시는 성화의 은총도 필요하다.

* 성령님의 사역은 성도를 하나님의 자녀답게 양육하는 것이다. 특별히 성령님은 성도들을 계명을 지키는 사람으로 양육하기 원하신다. 주님은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라고 하셨다(21절). 성도를 계명을 지키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성령사역의 핵심이다.

* 여기서 ‘계명’(엔톨레)은 ‘목표에 이르다’ 즉 ‘완전에 이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주님의 계명은 성도를 완전에 이르게 한다. 사람이 하나님처럼 완전해질 수는 없으나 적어도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이를 위해 주님은 보혜사 성령님을 세상에 보내셨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성령님의 양육을 온전히 기쁨으로 따라야 한다.

나. 영적 고아가 문제다.

18절,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 주님은 세상을 떠나시며 그의 자녀들이 영적 고아가 되는 것을 염려하셨다. 고아는 보호자가 없는 사람이다. 고아는 양육을 받지 못하여 성장과정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이다. 이와 같이 성령님의 보호와 양육을 받지 못하면 영적 고아로서 온전한 성도가 되기 어렵다. 주님은 그의 자녀들이 영적 고아가 되는 것을 염려하여 또 다른 보혜사를 세상에 보내셨다.

* 세상에는 하나님의 돌보심과 양육을 거부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데 교회를 다니면서도 성령님의 양육을 소홀히 하고 진정으로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영적 고아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장할 수 없다.

* 또한 세상의 어떤 사람도 영적 보호자가 될 수 없다. 자신을 성령이라고 자처하는 교주도 영적 보호자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추앙을 받는 마리아도 영적 보호자가 될 수 없다. 이는 성경의 가르침에 맞지 않는다. 오직 보혜사 성령님의 양육을 받아야 한다.

다. 성령님과 친밀하게 연합해야 한다.

20절,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 이 말씀은 성령님이 오셔서 우리와 친밀하게 연합하실 것을 보여준다. 성령님의 양육은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시작한다.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상태는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신비적 합일이 성령충만이다. 성령님과 친밀하게 연합해야 양육이 가능하다.

* 요한은 포도나무의 비유에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하였다(요15:5). 이는 성령님의 영향력 안에 있어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바울은 성령님과의 친밀한 연합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설명하였다(갈2:20). 우리 자신은 죽고 오직 그리스도께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상태를 말한다. 성령님과 친밀한 연합을 통해 그의 영향력 안에 있을 때 주의 계명을 지키는 성숙한 성도가 된다.

라. 성숙한 자녀들이 사랑을 받는다.

21절,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 이는 성숙한 자녀들에게 주시는 축복의 약속이다. 주님의 계명을 지켜야 주님을 사랑하는 자라고 인정받는다. 주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거짓말이다. 주님을 사랑하면 그의 계명을 지키게 되어 있다. 이러한 양육을 위해 성령님이 오셨다.

* 그런데 계명을 지키는 성숙한 자녀들은 하나님께 사랑을 받을 것이며 주님께서도 사랑하시겠다고 하신다. 계명을 지키면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

* 성령님의 능력사역을 위해 떼를 쓰는 성도가 되지 말고 계명을 지켜서 사랑받는 자녀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떼를 쓰는 자녀보다 사랑스러운 자녀를 원하신다. 성경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프로슈케스데, 수동)는 떼를 쓰는 성도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 항상 주님의 뜻을 구하여 사랑받는 자녀가 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