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
(시 72:7)
-‘감신대 민주화와 총장직선제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지금 감신은 무너지고 있다. 쩍쩍 금이 간지 오래된 감신은 이제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상황에 놓여있다.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면 외면할 것인가. 어떻게든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이제 치워 버리시라. 우리는 속절없이 가라앉는 배를 보지 않았는가.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국정을 농단한 저들을 보지 않았는가. 이제 감신에도 촛불이 밝혀져야 한다.
   
이규학 이사장과 이사회는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하여 갖은 수를 동원해 서로를 물어뜯고 있다. 그 이권다툼에 정작 아파하는 이들은 학생들이다. 총장이 선출되지 않아 교내 정상 업무가 진행되지 않으며 교수 충원이 되지 않아 수업권조자 보장되지 않는다. 우리의 등록금은 저들의 배를 채우고 노후를 준비하는 일에 사용된다. 학생들을 위해 힘써야할 저 감리교의 목사들에게 학생은 그저 ‘돈’일 뿐이다. 그 앞에 줄을 서서 콩고물 떨어지길 기다리는 일부 교수들은 또 어떠한가. 과연 저들이 감리교의 목사고 감신의 스승인가. 참으로 부끄럽다. 공의의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부끄럽다.
   
이제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큰 소리로 외치는 예언자들을 길러 내야 할 감신이 그저 순종적 전도사 양성 학교로 전락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감신의 영성을 회복하리라, 감신의 학문을 회복하리라, 감신의 민주 주권을 회복하리라. 자본에 굴복한 적폐의 무리를 끌어내고 푸르른 선지동산을 회복하리라.
 
오늘 감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서 뜻을 모은다. 부디 이 한 걸음이 감신의 학생주권을 회복하고 민주 가치를 다시 세우는 힘찬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단단한 학문으로 무장한 복음의 투사를 키워내는 감신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뜻을 모은 공동대책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학생 주권 보장하고 총장직선제 실시하라!
     2. 학내사태 책임지고 이사회는 즉각 총사퇴 하라!

2017. 6. 14.
감리교신학대학교 민주화와 총장직선제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학부비상대책위원회, 대학원비상대책위원회, 박사원비상대책위원회, 교수비상대책위원회, 감신대민주화를위한동문대책위원회, 감신대민주동문회추진위원회, 81·85목요기도회, 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파국으로 치닫는 감신대의 정상화를 호소하며

   지금 폭풍우가 몰아치는 캄캄한 어둠의 바다에 감신대라는 배가 표류하고 있다. 누가 감신호를 침몰직전까지 이르게 했는가?
   그간 110회 목요 기도회를 통해 감신의 정상화를 기도하고 소망하던 81.85학번 동문들은 지난 6월 2일의 이사회 결의 소식을 듣고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자신들의 권리는 조금이라도 훼손당하지 않으려 하며 일방적으로 학생들의 요청을 묵살하는 이사장과 이사들 그리고 보직 교수들은 이 사태에 분명한 책임이 있음을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의 단식과 그리고 고공 농성을 ‘치기어린’ 행위로 여기고 감신 공동체를 회복하고 세워나가려는 일말의 노력과 대화도 없이 대외적으로는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즉각 이사회는 학생들과 대화를 시작하고 감신 정상화의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일방적 논리로 감신구성의 한축인 학생들의 요청과 염원을 철저하게 외면한 채 총장이 선출되고 이사회가 새롭게 구성되면 파선한 배가 다시 온전한 배로 돌아오리라 생각하는가?
   우리 81.85학번 기도회는 금번 이사회의 결의가운데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지적하며 그 부당함을 밝히고자 한다.

   1. 김영진 이사의 임기문제이다.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정관 시행세칙 제11조(이사선임)> 에 따르면 1. 개방이사 5명(교단 4명, 총동문 추천자 1명 등)으로 되어 있는바 총동문회에선 그를 총동문회 추천자로 추천한바가 없다는 것이다. 누가 김영진 목사를 총동문회 추천자로 이사회에 파송을 했는가?
또한 개방이사의 임기는 <시행세칙 제12조(개방이사 임기)> 에 따르면 “②제11조 제2항 제1호 규정에 의하여 추천한 개방이사 중 총동문회 추천자의 경우, 총동문회장의 임기(2년)를 적용, 그 기간 동안만 이사로 재임한다(2008.5.29 변경).” 로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김인환 전 이사장과 이규학 직무대행 체제가 법조항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감독임기를 마친 개방이사 4인의 이사 임기종료를 주장한다면 김영진 목사를 향해서도 같은 주장을 해야 한다. 김영진 목사는 이미 직전도 아닌 전전 총동문회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4인 개방이사의 임기가 종료되었다면 김영진 이사의 임기도 종료되었다. 이사회는 자격 없는 이사의 참여로 그 결의를 무효로 만들지 말라.
 
   2. 총창 추천위원회의 구성에 관해서이다.

   이사회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통념상 현 총추위는 결의 과정을 통해서 극도의 대립을 가져온 당사자들이다. 법원으로부터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그 도의적인 책임까지도 없다고 할 것인가? 현행 정관상 3인의 총장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것이 법이라면 그 과정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행할 수 있다.  학생. 교수. 교직원. 동문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서 후보군을 뽑을 수도 있고 그것이 어렵다면 공정성시비를 가져온 기존 총추위원이 아니라 새로운 총추위원을 선임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또한 총추위원중 학생대표가 임기가 되어 교체 되었다면 기존의 총동문회 몫인 위원도 새로운 동문회 추천 인물로 마땅히 교체 되어야 할 것이다.

   3. 이규학 이사장 대행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지난 2015년 학내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장본인이 다시 이사장대행을 맡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한편의 코미디이다. 아직도 사퇴서의 잉크가 마르지 않았고 그리고 더 심각한 분규로 치닫고 있는데 무슨 의지를 가지고 이사장대행을 한단 말인가? 학생들의 16일 단식과 또한 지금의 종탑 고공농성의 장본인이 바로 이규학대행 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도하기는커녕 교회로 찾아간 학생들을 겁박하고 쫒아내는 것이 과연 목사로서의 참된 모습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도자요 어른이면 책임을 지는 모습이 마땅하며 당연한 모습이다. 다시 한번 진지하게 권고한다. 이규학 이사장대행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현 이사들의 임기는 이번 8월 초에 모두 끝나게 된다. 현 이사들은 이번 사태에 도의적인 것을 물론이고 행정적인 능력의 빈곤함에 책임을 지고 자중해야 한다. 집안을 이렇게 풍비박산을 만들어 놓고서도 아무런 마음에 거리낌이 없단 말인가? 이제 주어진 역할은 여기까지다.  총장선출은 8월 이후에 새롭게 출발하는 이사회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이사들이 총장직선제를 비롯해 감신호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알박기”를 중단하라.

   하나님의 공의가 다시 강물처럼 감신을 적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2017년 6월 15일

                                     감신의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는 81.85학번 기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