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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신대 정상화를 위한 학생비상대책위 페이스북 |
감리교신학대학교 내 이사회 문제와 총장 선출 파행 문제로 이규학 이사장 퇴진과 총장직선제 실시를 요구하며 16일 째 단식 물과 소금, 효소만 섭취하며 단식농성을 진행해 온 이종화 학생회장(종교철학전공)이 6월 7일(수) 오후 12시 30분,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5일(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료진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기초 진단을 실시한 결과 저혈당과 요산 수치 증가로 탈수 증세를 보이며 일반적 단식자들보다도 건강이 악화되었고, 안면과 동공에 황달을 보이며 면역력이 약화되어 신체 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등 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며 단식 중단과 입원을 권고하였다.
이에 학생대책위에서 활동하는 백현빈 기독교교육학전공 학생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이 힘들었다.”며 “16일 째 단식하며 학교의 민주화를 위한 노력에도 이사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여전히 일방적으로 총장 선출을 감행하고 있다. 이종화 학우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총장 직선제를 위해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재 이종화 회장은 중랑구 면목동 소재 녹색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와 회복 치료를 진행 중이다.
한편 같은 서대문구 소재의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 국정농단 사태로 최경희 전 총장이 사퇴하였고, 부정입학 및 평단사업 등 재발방지를 위해 학생들의 요구로 실시된 총장직선제를 통해 김혜숙 총장이 5월 31일 신임 총장으로 취임했다.
문의 :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생비상대책위원회 노승혁 (010-7369-7090)
성명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이종화 종교철학전공학생회장 단식중단에 부쳐-...
16일. 곡기를 끊고 물과 소금, 효소만으로 버텨낸 시간이다. 결국 입실을 하고 말았다. 바지춤은 주먹 하나가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폭이 넓어졌고, 하루가 어지럼증과 잠으로 점철되는 등 신체의 활동이 온전치 못한 지경이다. 하나뿐인 몸은 할 일을 충분히 하였다. 그곳으로 수많은 염원이 응집되었고 그렇기에 이는 분명 ‘학생’ 자체의 저항이었으며 주권 확립을 위한 커다란 줄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 망가진 학교를 짊어지고, 나서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대변하며, 사태의 당사자들을 견인하고자 했던 16일의 시간을 이제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학교를 살리겠다는 이들을 불순한 세력으로 호도하는 이환진 총장 직무대행,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본질을 흐리고 학생들을 고립시킨 이성림 기획연구처장, 학생의 말을 묵살하고 비민주적 총장선출을 강행하려는 이규학과 이사회, 전 사회를 종횡무진하는 종교권력으로 신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이들의 죄를 과연 누가 짊어질 수 있겠냐는 말이다.
6월 2일 이사회를 통해 분명해진 것은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는 이사회와 그 이사회를 쥐고 있는 이규학 이사장 직무대행은 결코 호소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단식자를 눈앞에 둔 채 밀실투표를 강행하고, 사태의 발원인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재가동하여 무려 30일 만에 새로운 후보로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의결은 이종화 학우와 학생 전체를 짓밟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학생이 총장직선제를 제시하면 최소한 총추위의 구조 개혁에 대한 논의부터 이루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이사회는 총장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으로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눈을 가리려 하였고, 자신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얄팍한 수를 쓰는 것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려 하였다. 약자의 희생을 발아래 묶어두고, 구조의 쇄신 없이 구태를 반복하는 권력은 분명히 타도의 대상이며 전면적인 개혁의 대상이다.
감신사태, 가깝게는 3년이고 멀게는 수십 년을 이어온 사건이며 이는 비단 감신대의 문제만이 아니다. 학생들을 외곽으로 배제시키는 신학교의 체제는 고비마다 책임자 하나를 내던지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였다. 우리의 문제의식은 이에 의문을 제시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 책임자를 몰아내었음에도 왜 비슷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행보는 법적으로 보장되지 못한 권리를 확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주인 된 권리를 소수의 권력자에게 양보한 결과가 이토록 처참하다면, 이제는 스스로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회복해야 함이 마땅하다.
권력의 눈치를 보며 학교를 주체적으로 끌어가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총장직이라면, 학생들이 힘 있는 세력이 되어야 한다.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면 소수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해 학생이 피해보지 말아야 한다. 이사회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기구라면, 학생의 목소리가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고 그 의사가 그들의 행정에 반영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이 모든 것이 무너지고 오직 이사회만 배불리는 학교라면, 수 년 동안 불거진 갈등과 비리는 또 다시 법적 정당성이라는 명분에 숨어 그 몸집을 더욱 키우고 말 것이다.
이종화 종교철학전공학생회장은 지난 16일간의 단식을 통해 많은 학우들은 물론 교단과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많은 신학생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감신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거대한 종교권력에 맞서는 신학생들의 개혁의지가 승리하는 하나의 사건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이 문제는 비단 한 신학교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불거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같은 문제를 앓고 있는 이들과 연대하여 함께 싸울 것이다. 감신의 학우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종화 회장이 홀로 짊어져야했던 단식에 빚진 마음을 끌어안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2017.06.07.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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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료진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기초 진단을 실시했다. @감신대 정상화를 위한 학생비상대책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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