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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몰랐을 거다
지성수  |  sydneytax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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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5월 14일 (일) 16:04:26
최종편집 : 2017년 05월 16일 (화) 22:34:23 [조회수 :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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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후보 가운데 한 후보가 ‘호로자식’임을 국민 모두가 알게 되었지만 대부분이 모르고 지나친 현상이 있다. 그것은 ‘동기는 선했지만 결과는 악한’ 일이 벌어지기가 쉬운 정치권에서 오히려 ‘동기는 사악했으나 결과는 선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바로 통진당 이정희에 대한 박근혜의 개인적 원한으로 통진당을 해체 시킨 덕분에 정의당의 심상정이 주목을 받게 된 일이었다. 통진당 해산은 헌법을 파괴한 야만적인 폭거이었으나 박근혜가 통진당 세력을 미리 분리수거 함으로서 대선에서 막상 ‘종북세력’이라는 딱지를 붙일 상대가 사라진 것이다.

경직되면 부러지기 쉬운 것은 물체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고도 마찬가지이다. 통진당은 ‘사랑과 평화’를 말하던 예수의 조직이 중세기를 거치면서 ‘독선과 권위’의 교회가 되었듯이 민주화 운동을 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던 조직이 교조화 되어 민주적이 되지 못하게 되는 좋은 예이다. 통진당 세력은 그들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꼴통 보수기독교인들처럼 대화가 불가능한 세력이다. 그들은 마치 종교에서 고통스런 현실을 탈피하려고 내세를 추구하듯이 항상 현실을 탈피하기 위하여 혁명이 아니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금도 심상정 마저 사이비 진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얼마나 현실과 먼 거리에 있는가?

물론 그들이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에는 진보당 분열의 아픈 상처들이 있다. 자고로 운동권에서는 자신의 주장의 관철 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짧지 않았던 재야 활동에서 보수는 먹을 것이나 가지고 싸우지만 먹을 것도 없는 일에 주의, 주장만 가지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빼 째라고 나오던 사람들을 신물 나게 보아 왔었다. 그 보다 더 심한 경우는 무슨 일을 함께 하고자 하면 하나로 힘을 합하기 보다는 자기들의 목소리를 높여서 독자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체였다. 그래서 그들은 늘 생각이 비슷해서 동지가 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작은 차이를 공격해서 오히려 적으로 만드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다른 단체에 대하여 자기들과 같은 점 보다는 다른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 했다. 일체의 타협을 배제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무조건 매도하고 단기적 전술적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한 무리수와 억지 주장을 내세우는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밖에 있는 싸워야 할 대상 보다도 내부적으로 다투기 위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더 많았었다. 오랜 동안 비합법 공간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합법적으로 활동을 하던 관습들을 버리지 못해서 급기야는 당내 투표 과정에서 '불법'이 벌어지고 분당사태로까지 갔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분당은 당내 당권파에게 주홍글씨를 새기는 불씨를 붙이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도 이번 대선에서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1번 이냐? 5번이냐?”를 놓고 '표를 버려야 하나? 영혼을 버려야 하나?'는 햄릿의 고백을 했을 것이다.  나도 투표소에 들어 가서도 10초간 망서렸지만 선거는 영혼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표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영혼을 버렸다.

서구 사회에는 어디나 녹색당처럼 집권의 가능성은 없지만 단일하고 순수한 이념의 힘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정당이 있다. 즉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정당'인 것이다. 독일의 녹색당처럼 현실 정치에 큰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대안세력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정의당처럼 진보적인 정당의 주장은 항상 판단해야 할 기준이 될 수 있다. 두 후보 사이에서 선택을 고민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인터넷에서 재미 있는 내용을 보았다.

“예수님 - 나는 문이다.

하나님 - 보시기에 심이 좋았더라.

개인적으로 해석해보니 우리는 하나님을 닮아가야 하지만 그럴려면 예수님을 따라가야 하니

정의당 정책 같은 개혁을 하려면 민주당 집권을 먼저 해야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바로 이런 것이 현실인 것이다. 많이 안타깝지만 대선에서 정의당은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알리고 정당명부식 선개법 개정을 통하여 총선에서 의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주는 와서 첫 선거 때 이상한 것은 후보자에 대한 아무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선거 포스터가 공약도 없이 달랑 잘 생긴 놈 뽑으라는 건지 얼굴에 이름과 정당뿐이다. 그만큼 정당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니 후보자에게 돈 빌려주고 못 받은 사람 아니면 정당을 보고 찍는 거다.

사실 그 동안의 한국의 정당은 문제가 많았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 체제는 사실은 아테네의 민주주의에다 플라톤의 철인정치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다. 유럽 선진국의 정당들은 주로 지식인들이 주도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플라톤의 꿈이 어느 정도는 실현된 셈이다. 그러나 한국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이승만 이래 친일 보수세력과 군부 세력이 중심이 된 자유 한국당이나 김성수 이후 토착보수 세력이 모태가 된 한민당의 맥을 이은 민주당이나 한국에서 정당은 지식인들이 아니라 명예욕과 돈이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정당은 건달들이 주를 이루던 시절에서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체질이 개선되어 가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나가도 너무 나간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데 자기들만 멀리 나가서 스스로 고립되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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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성도 (122.XXX.XXX.47)
2017-05-16 07:22:29
컬럼의 요지는 친북좌파가 다시 정권을 잡은것에 대해서 축하한다는 의미의 컬럼
으로 읽혀지는군요.
당당뉴스가 어느 특정 인물을 선전하는 매체는 아닐텐데 좀 유감입니다.
글의 내용중에 무슨 보수 꼴통이니 하는 단어가 나오고 해당행위로 인해 해체
될수 밖에 없었던 종북좌파 정당인 통진당 해산이 아주 잘못된것같이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전 통진당 해산이 필연적이였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해산된 것으로서 전혀 잘못된
것이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위에 등장하는 저 두 인물들에 대해서 솔직히 얘기하면 전 그다지 호감이
안가는 인물들입니다.
저번 대선 후보들 TV 토론때에 5번이 하는 얘기는 첫번째 말곤 두번째부턴 아예
듣지도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TV토론을 할때 4번후보와 5번후보가 말하는것이 어디 1,2,3번 후보가 말하는것과
입장이 같겠습니까?
4,5번 후보가 내거는 사탕발림 공약에 훅해서 약 13%가 넘는 유권자들이 이들을
선택했습니다만 참으로 어려운 공약들입니다.
아무튼 제 입장에선 친북좌파쪽에 다시 정권이 넘어간 부분이 좀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나 나라산림을 그저 무난하게 잘 해주기를 바랄뿐입니다.
리플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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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바보가 아니야. (203.XXX.XXX.110)
2017-05-15 22:53:34
언제나 현실을 통찰하는 글을 쓰십니다. 저는 통진당을 무척 싫어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통진당 해산의 과정은 잘못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된 해산입니다. 가만히 놓아두어도, 선거를 통해 자멸할 것이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통진당의 죄는 이것입니다. 똑똑하고 미모의 얼굴마담을 앞세운 그들의 gr이, 진보세력을 적어도 10년 후퇴시켰어요. 다행히 gs 군단(근혜-순실 군단)이 통진당 못지 않은 사건을 일으켜서, 진보세력이 빠르게 회복되었지만요. 만약 gs 군단이 다른 정부와 비슷한 사건만 일으켰어도, 정권 교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의당과 민주당을 오락가락하는 사람인데요. 정의당은 전국민의 5% 이상 지지 기반을 갖으면 안됩니다. 만약 5% 이상을 가지게 되면 또 무슨 사건 벌일지 겁납니다. 이번에 심상정 대표의 득표율이 6.2% 입니다. 다음에 정의당 찍어줄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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