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 13-20절

어둠의 권세를 이기는 교회

가. 교회는 반석 위에 세워야 한다.

18절,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 본문은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주님께서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시니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고 대답했을 때 주신 말씀이다. 주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기뻐하시며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다.

* 여기서 주님이 말씀하신 반석이 무엇인지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반석(페트라)을 베드로(페트로스)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반석이나 베드로가 아람어 ‘게바’의 번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트로스’(남성)와 ‘페트라’(여성)는 같은 것으로 볼 수 없다. 성경에서는 그리스도를 ‘페트라’(여성)로 비유했기 때문이다. 바울도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라”라고 하였다(고전10:4).

* 또한 반석을 베드로의 신앙고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물론 교회에서 신앙고백은 중요하다. 그러나 교회의 기초인 반석은 신앙고백이 아니라 베드로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인자로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져야 한다.

나. 세속적 가치관에 빠지면 안 된다.

18절, “내 교회를 세우리니...”

* 반석이신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교회는 주님의 교회다. 교회의 주인은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주님이 교회의 머리이시고 사람들은 그 지체들이다. 교회는 세상에 속하지 말고 주님께 속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가치관 즉 성경적 가치관 위에 세워져야 한다.

* 여기서 ‘교회’(에클레시아)는 ‘∼로부터’(에크)와 ‘부르다’(클레오)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로서 ‘∼로부터 불려내어진 사람들’ 또는 ‘부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라는 뜻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회중’이라는 뜻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세상으로부터 불려내어진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의 세속적 가치관으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되어야 한다.

* 오늘날 교회가 세속적 가치관에 빠져있는 것이 문제다. 성도들은 땅의 것을 찾지 말고 위의 것을 찾아야 한다. 바울은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였다(골3:1-2).

다. 주님을 바로 알고 믿어야 한다.

16절,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 교회의 기초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베드로는 ‘인자’(Son of man)가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이라고 고백했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세상에 오신 것을 믿고 고백했다. 빌립보서 2장의 바울의 고백을 참조하라.

* 교회는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오신 뜻을 잘 알고 믿어야 한다. 주님은 자신의 영광을 비우고 세상에 오셨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라고 하였다(빌2:6-7). 성도들은 예수님처럼 자신의 영광을 비우고 종으로서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또한 주님은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셨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하였다(빌2:8). 성도들은 주님의 비우심, 낮아지심, 그리고 내어주심을 따라야 한다.

라.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능력이 있다.

18절,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 이 말씀은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능력이 있어서 어둠의 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음부의 권세(퓔레, 문)는 어둠의 세력을 의미한다. 이는 블랙홀과 같이 엄청난 힘으로 교회를 삼키려고 한다. 그러나 교회가 주님의 비우심, 낮아지심, 내어주심을 따르면 힘을 발휘하여 어둠을 물리칠 수 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가치관을 온전히 따를 때 능력 있는 교회가 된다.

* 또한 주님은 건강한 교회를 축복하셨다. 주님은 건강한 교회에게는 천국 열쇠를 주신다. “네게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라고 하셨다(19절). 이는 건강한 교회에게 주시는 엄청난 은총이다.

* 이처럼 반석이신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교회는 어둠의 세력을 이기는 능력과 하늘 문을 여는 능력이 있다. 한국의 교회들이 힘을 잃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이제 교회는 그리스도의 가치관으로 무장하여 권세 있는 교회로 회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