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은 4월24일(월) 오전10시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서번트리더십스쿨 봄학기 제6주차 과정>을 진행했다. 이날 과정은 오전강의는 정재우목사(은혜의 정원교회 담임, 전 대조동 순복음교회 담임)의 ‘이혼가정을 위한 특수목회 모델’과 오후시간은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의 ‘비움과 채움의 영성-세이비어교회의 한국교회 적용 모델‘로 진행되었다.

서번트리더십훈련원의 고문이기도 한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는 미국 와싱턴 지역에서 목회하다 1993년 귀국하며 미국에서 경험한 독특한 교회모델인 세이비어교회를 어떻게 한국교회에 적용할지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졌고 그런 연유로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이 한국교회의 대안모델을 제시하는 일에 쓰임 받기를 기대하며 응원한다고 피력하였다.

 이목사는 개인적으로도 세이비어교회의 설립자인 고든 코스비 목사를 토기장이집에서 만나 여러번 목회비전을 나눈 적도 있고 서번트리더십스쿨에서 한 학기 동안 헨리 나우웬의 강의를 들었고 세이비어교회의 데이스프링 수양관에서 열린 영성수련회에도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 후 귀국하여 지구촌교회에서 목회하며 영성사역과 소그룹사역 그리고 필그림 하우스를 시작한 통찰력을 세이비어교회를 통해 영향을 받았다고 소회하였다.

특별히 그가 세이비어교회 사역을 통해 감동을 받은 것은 150명 정도 되는 적은 수의 교인들이 50여 가지의 사역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것인데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교인들이 30년-40년씩 자원봉사자로 헌신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자원봉사의 고충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지만 한 달에 한번 씩 데이스프링수양관에서 열리는 수련회에 참석하여 삶을 나누고 피정을 하는 것이 봉사를 계속하는 힘이라는 애기를 듣고 사역 이전에 비움과 채움의 영성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받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이목사는 여는 말에서 비움과 채움의 영성에 있어 ‘비움’(kenosis)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큰 화두가 되어있고, 기독교가 아닌 불교와 같은 종교에서 더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조금은 다른 차원에서 ‘예수님의 비움’이 소개되고 있고 동시에 삶에 대한 채움(pleros)의 증언이 등장하고 있다. 결국 비움에 대한 기독교적 영성은 <비움과 채움>의 균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의 길에서 순례자 크리스천도 수많은 시험과 유혹에 맞서 말씀과 기도, 그리고 그 길에 함께 하는 순례 동반자 그리고 전도자나 목자들의 도움으로 비움과 채움을 실천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은 예라고 소개하였다.

이목사는 비움의 성서적 근거는 예수님의 자기비하(빌2:5-8)와 자발적 청빈의 삶(고후8:9)이다. 예수님의 전 생애 특히 그의 탄생(마굿간)과 삶(머리 둘 곳이 없으심), 그의 죽음(십자가와 장사)이 비움의 삶으로의 자원적인 화육이다. 기독교 영성의 역사에서 비움의 기도의 실천을 1)예수기도(Jesus Prayer) 2)세족식 3)성찬식이며 비움의 영성적 실천은 1)모든 것을 비우고 다 주님만 바라보기 2)이웃사랑을 위한 자발적인 가난이라고 설명한다.

이목사는 채움의 성경적 근거는 예수님이 비움과 채움을 동등하게 관심을 가지신 것이라고 한다.(요1:14, 엡3:18-19, 엡4:13, 엡5:18, 골2:9-10) 전 유엔 사무총장인 함마슐드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전설적인 인물로 추앙을 받았는데 그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후 그의 가방을 열었는데 성경과 일기, 그리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책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가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은 것은 비움과 채움을 실제적으로 실천한 영성가였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채움의 핵심은 1)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하나님의 임재로 채워져야 하며 2)성령충만(엡5:18) 3)성령의 열매(갈5:22-23)이다. 예수님이 다 비우시고 죽음으로 끝난 것이 비움의 근거이고 그리스도의 부활이 채움의 근거이다.

이목사는 세이비어교회가 주는 영향력의 핵심도 1)영성과 사역의 철저한 균형을 강조하는 훌륭한 영적 지도자가 있었고 2)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품고 섬기며 정기적으로 침묵하며 하나님에 대한 기다림으로 채움을 받는 것인데 이것은 한국교회가 적용해야 할 세이비어교회 영성의 핵심이라고 소개하였다.

 서번트리더십스쿨은 5월8일(월)은 이후정교수(감신대)의 ‘영성수련의 이론과 실제’와 김수천교수(협성대)의 ‘동서방교회의 관상기도‘에 관한 강의가 계속되며 5월15일(월)과 5월22일(월)은 현장방문으로 상가교회모델로 광명중앙교회(우병설목사)와 장애인교회모델로 하나비전교회(김종복목사)를 방문한다.
 
서번트리더십스쿨은 5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봄 학기 과정 수료 후에는 6월27일(화)부터 7월8일(토)까지 미국 세이비어교회를 포함한 미주 지역의 여러 기독교 대안공동체를 직접 방문, 체험하는 방문연수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번트리더십스쿨 2017년 봄학기 자세한 강의일정과 미국연수관련 내용은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홈페이지 www.ksli.co.kr 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