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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과 노조, 어느 쪽이 더 나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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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4월 17일 (월) 12:29:43
최종편집 : 2017년 04월 27일 (목) 17:16:33 [조회수 :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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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과 노조, 어느 쪽이 더 나쁠까

 

“오랜만에 마음모아 신학교 위해 총장을 뽑아주신다니 2017년 4월 6일 이사님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큰 절 한 번 올리지요.”

“제 14대 총장 선출, 그 어려운 걸 오늘 이사회가 해냅니다.”

 

감신대 노조가 2017년 4월 6일 이사회가 예정된 하루 전날 학내 게시한 대자보와 현수막의 내용이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아 내일 총장을 뽑기로 했구나.” 라고 생각했을 법하다. 더군다나 노조가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상화 D-1일’이라고 까지 해놓았으니 말이다. 짐짓 학교의 현 상황을 걱정하며, 사태해결을 간절히 바라는 모양새다.

막상 4월 6일 이사회가 결렬되자 노조는 학생들의 항의에 못이겨 현수막을 철수하는 쇼맨쉽을 발휘한다. ‘태양의 후예’가 끝난지가 대체 언제인데... 철지난 드라마의 유행어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나름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만, 학생들이 그 의도를 모를까?

4월 6일 노조가 말한 것처럼 총장이 선출되지 않자, 일부 학생들에게서 의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뭐야, 오늘 총장 뽑는거 아니었어?” “왜 안 뽑혔대?” “일부 이사들이 불참했다고?” 이런 사정이니 화살은 당연히 불참한 이사들에게 갈 수 밖에 없다. 노조는 이사회의 개최를 촉구하며, 협성(union)의 정신을 강조한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하였으니 그대들도 모르는 바 아닐 것이다. 기독교의 정신은 협성(union)이 아닌 화해(reconciliation)에 있음을! 이해관계와 감정의 골로 나뉜 이사들을 단순히 한자리에 몰아넣는다고 화해가 가능하겠는가? 우리는 여기서 불참한 이사들을 두둔하거나 참석한 이사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다만 4월 6일에 이사회가 소집되어 총장선출이 될 것이라는 내용은 노조의 유언비어 유포에 해당함을 지적하는 것이다. 실제로 노조는 10일자 대자보를 통해 유언비어 유포가 다분히 계산되고, 의도적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노조의 유언비어 유포는 사태의 본질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질이 나쁘다. 노조는 이사장 직무대행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정상적인 이사회 개최가 불가능함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사장 문제가 해결된 후에라야 총장선거 논의가 가능함도 알고 있다. 이규학 이사장 직무대행에 대한 사회법의 판단은 18일에 예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4월 6일에 총장선거가 시행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은 이사회 결렬의 책임을 불참이사들에게 전가함으로써 이규학 이사장 직무대행에게 줄 선 것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 이사회는 개방이사 4인에게는 이사회 개최여부도 알리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지 않은가? 딸랑딸랑.

노조의 뜨문뜨문한 입장표명에 의혹을 표하는 학생들에게 “학생들의 주체성을 인정하여” 노조는 침묵했었노라는 당신들의 말에 코웃음이 난다. 왜냐하면 지난 감신의 역사를 돌아볼 적에 노조의 투쟁력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힘이 없어서 학교문제 해결을 뒷짐지고 바라보고 있는가? 가만히 웅크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기회주의자가 아닌가? 본인들의 임금, 복지 문제라면 삭발투쟁과 파업도 불사하던 사람들이 여지껏 침묵하다가 왜 이제야 나타나는가? 혹시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노조이기 때문에 그러한가? 그렇다면, 이제 어떤 이익이 있길래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

만약 노조가 진정으로 학교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면, 노사갈등에 있어 노동자들 간의 연대가 필요하듯이 학생, 교수, 직원 간의 연대를 추구했어야 옳다. 올해 3월, 서울대학의 기업화 문제를 놓고 학생, 교수, 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노조의 관심은 사적 이익에 머물 뿐이다. 학생들은 이 점을 잘 알기에 ‘어용노조’라 비판하는 것이다.

노조의 행보를 보면, <내부자들>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영화에서처럼 감신을 좀먹는 세력들은 사실상 내부자의 양심선언 없이는 좀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들 간에 검은 거래로 결탁해 있기 때문이다. 감신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내부자 양심선언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들이 요청하는 것은 작년 총장선거파행이 한창일 때, 학생들이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쏟아낼 때에 침묵하던 당신들이 내걸었던 현수막처럼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당신들은 공정하지 않은 과정을 옹호하고, 정의롭지 않은 결과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상황을 관망하면서, 한편으론 의도를 가지고 입장표명하는 것이 도무지 일관성 있어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침묵하시라, 대놓고 어용의 길을 가시던지!

이규학 이사장 직무대행은 4월 6일에 이사회를 소집하면서, 반대 측 이사 4인에게는 소집여부를 통지하지 않았다. 반대자를 무조건적으로 침묵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어쩜 김인환 전 이사장과 똑같은지! 개방이사 4인의 자격부적격 여부를 따지기 전에 본인의 학교의 어른으로 과거 행실부터 점검하시기 바란다. 2016년 이규학 이사장 사퇴 당시 수많은 사람들을 기만하며 ‘사고’로 위장하여 김인환 이사에게 이사장직을 넘기지 않았는가? 그런데 1월 1일, 김인환 이사장은 ‘사고’로 위장하여, 다시 한 번 이규학 이사에게 이사장직을 넘긴다. 참 주거니 받거니, 더 이상 학생들을 기만하지 마시라.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며 학교를 주무르는 전, 현 이사장 직무대행과 그를 두둔하여 여론을 호도하는 노조. 어느 쪽이 더 나쁜지 우리는 도무지 분간하지 못하겠다.

여러분의 판단에 맡긴다.

 

2017. 04. 17.

감신문제해결을 위한 학생비상대책위원회

제41대 총대학원 학생회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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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175.XXX.XXX.254)
2017-04-17 15:08:26
어느 곳이든 "안돼면 말고"라는 식의 사람들이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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