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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오직 성경’ 등의 원칙 무시되고 있다”‘종교개혁의 모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 발표회서 이구동성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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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4월 15일 (토) 05:47:51
최종편집 : 2017년 04월 18일 (화) 15:45:03 [조회수 :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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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온누리교회 양재횃불회관에서의 한복협 4월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 모습

한국교회는 거의 대부분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종교개혁의 모토를 공식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이러한 모토가 무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아침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횃불회관에서 ‘종교개혁의 모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를 주제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발제자들에 의해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가 ‘오직 성경’ △김성영 교수(성결대 전 총장)이 ‘오직 은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가 ‘오직 믿음’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가 ‘오직 하나님께 영광’에 대한 평가와 이해에 대해서 발제했다.

손봉호 교수는 “종교개혁의 ‘오직 성경만으로..’의 원칙은 한국 교회에서는 오직 고백으로만, 관념적으로만 존중될 뿐 구체적인 삶에는 그렇게 존중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교수는 “목회자 독재, 목회 세습, 단체장 선거부정 등 성경의 가르침으로 전혀 정당화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음은 물론, 많은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은 그런 것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성경 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손 교수는 “설교와 성경해석에도 ‘오직 성경만으로..’의 원칙이 무시되고 있다”며 “비록 중세 시대 천주교의에서만큼 우의적 성경해석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한국교회에는 그에 못지않게 주관적이며 자의적인 해석에 근거한 설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손 교수는 “성경 주석을 전혀 무시해버리는 설교자도 없지 않다”면서 “이는 2000여 년의 기독교 지성사를 무시하는 오만이며 어리석음”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손 교수는 “한국교회가 스스로 고백하듯 종교개혁의 ‘오직 성경만으로..’의 정신에 좀 더 신실하게 충실하면 한국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올바로 기념하는 길은 ‘오직 성경만으로..’의 원칙에 더 충실해지는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그렇게 할 때 윤리적 실패도 극복할 수 있고, 분열의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수 있고,  한국의 최대 종교로서 사회와 국가에 대해서 감당해야 할 임무도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사회의 존경을 회복해서 복음전파와 선교에도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박종화 목사는 ‘오직 믿음만으로..’와 관련 “믿음‘만’을 소통으로 보지 않고 배타성으로 파악해 일종의 ‘신앙절대주의’에 빠져서 믿음의 실천인 ‘신앙윤리’를 무시하는 경향은 종교개혁이 말하는 ‘오직 믿음만으로..’에 대한 반역”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박 목사는 “‘신앙’생활은 잘하면서도 ‘생활’신앙이 동반되지 않으면 그것은 위선적 신앙”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성을 잃고 있는 원인은 바로 실천 없는 신앙, 생활 없는 신앙, 윤리 없는 신앙 때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목사는 “실천, 생활, 윤리를 통틀어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며 “따라서 믿음이 인간의 작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 한다면, 사랑도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믿음과 사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김성영 교수는 ‘오직 은혜만으로..’와 관련 “은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롭게, 값없이 베푸시는 사랑과 호의의 총칭으로 일방적이고 값없으며 저항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인간이 반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호적이고 값비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김 교수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감사로, 찬송으로, 기쁨으로, 사랑으로, 전도와 봉사와 섬김으로 나타나야 한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오직 은혜’의 깊은 뜻을 새롭게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인웅 목사는 3대 연합기관에 등록된 교단만 122개, 미등록된 군소교단까지 포함하면 200여개 이상으로 추산될 정도로 분열한 한국교회를 지적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지 못하는 분열은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케 하고(롬 3:23),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만들기 때문에(롬 14:10) 장차 하나님 심판대 앞에서 책망 받을 엄청난 죄를 범하는 것(롬 14:10)”이라고 쓴소리했다.

따라서 손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화해와 협력과 연합과 일치운동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나감으로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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