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원장 박기서목사)은 27일(월) 오전10시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이공관 3층)에서 <서번트리더십스쿨 봄학기 제3주차 과정>을 진행했다.

이날 과정은 오전에는 인도에서 어린이 빈민사역 및 교회개척사역을 하고 있는 차명철선교사의 선교보고에 이어 노지훈목사(익산 꿈이있는교회)의 <세이비어교회의 중소도시 적용모델>과 오후시간은 임락경목사(화천시골교회)의 <농촌교회 적용모델> 그리고 페널토의 모임으로 진행되었다.

노지훈목사는 15년 넘게 서울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2006년 익산에 꿈이 있는 교회를 개척하였고 2011년 현 위치로 교회건물을 구입하여 이전하였다. 인구 30만명중 기독교인의 비율이 34%나 되지만 지역의 30여개의 복지관은 대부분 원불교에서 위탁해서 운영하는 독특한 도시환경 가운데 미국의 세이비어교회와 CHE(Community Health Evangelism: 지역사회개발 선교전략)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사역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목사는 세이비어교회가 교인수가 150여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교회이지만 철저한 영성을 바탕으로 주거, 취업, 중독자, 장애인, 청소년, 어린이 등 지역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지역을 품는 작지만 건강한 교회인 것처럼 선한 일을 통해 지역사회에 하나님 나라를 알리고 지역사회의 당면한 문제도 해결해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세이비어교회의 설립자인고든 코스비목사가 ’가장 유익한 시도는 정말로 순수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정도만 아는 순수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지나치게 지혜롭거나 경험이 많은 사람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오히려 불가능한 일은 결코 이룰 수 없다‘고 말한 정신으로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교회‘를 모토로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꿈이있는교회가 선택한 세이비어교회와 CHE(지역사회개발 선교전략)의 지역사회를 위한 핵심전략인 겨자씨 프로잭트(Seed Project)는 3단계로 진행되는데 제1단계는 영성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개인의 제자화이며 제2단계는 교회의 능력강화(착한교회 이미지의 강화) 제3단계는 교회 밖의 소그룹 형성(8주간의 기적 프로잭트)이다.

노목사는 ‘교회가 이 시대의 변화와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도들이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하게 가지며 성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소명의식을 부여하여 세상으로 보낼 때 교회의 본질이 회복되며 교회가 위치한 그들을 지역민들의 필요를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도우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역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겨자씨 프로잭트 사역은 3주간의 비전세미나를 통하여 지역환경을 조사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적용한다. 9평, 12평이 주를 이루는 교회 주변의 영세아파트 주민들을 위하여 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지하 1층 성인 80명쯤 수용하는 예배당을 365일 개방하고 1층은 어린이집과 체육시설, 다용도로 악기와 영어, 창의력 수업을 하는 드림문화센터, 2층에는 전통찻집, 3층, 4층은 세미나실,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 익산의 NGO단체, 지역주민들이 주로 사용한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부 등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소그룹모임인 ‘8주간의 기적’ 모임, 봉사활동, 세미나 등 모임도 다양하다. 노목사는 지역주민을 위한 ‘주거복지 거버넌스’ 위원장, 지역교회의 청소년 사역자 연합모임, 지역교회 담임목사 독서모임 총무, 시청 신우회, 원광대 로스쿨 신우회 지도목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이리중앙교회, 기쁨의 교회, 청복교회 등 지역의 중대형교회들도 함께 겨자씨 프로잭트에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회가 지역민을 위해 시행하는 프로그램들은 비오는 날 우산 빌려주기, 모기퇴치를 위한 방역활동, 더위를 피하는 마을 주민들께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 나누기, 동네 어른들께 인사하기, 상습 쓰레기 투기 장소 치우기 및 꽃밭 만들기 등을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시행할 때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좋고 교회를 동네교회, 내 교회처럼 생각하며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노목사는 ‘꿈이 있는 교회는 120명 정도 교인이 모이는 중소형 교회이지만 핵심교우들을 세우는 과정이 교회의 조직보다는 교회의 본질을 바라보고 세우는 것’이고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메시지화하고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에 집중할 때 모든 교우들이 공감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의미 있는 목회를 하고 있다’고 하여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오후에는 임락경목사(화천시골교회)의 <농촌교회 적용모델> 강의가 진행되었다. 임목사는 화천에서 30여명의 교우들과 장애인, 희귀병 환자들을 섬겨왔고 그는 그의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 시대 위대한 영성가인 최흥종목사, 이현필선생의 마지막 세대 제자로서 독신 수도자처럼 살고 있다.

임목사는 ‘보통 일반적인 교회들이 교회선교사업의 일환으로 복지를 선택하지만 자신은 장애인과 살다보니 교회가 필요해서 복지를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목회를 돌아볼 때 야매(비정상적)로 목회했고 자신이 당대에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쓰임 받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영광만큼 임무가 따른다. 나름대로 바르게 살아온 삶은 남은 삶을 더 힘들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받는 영광이요 지켜야 할 임무이고 가족과도 함께 해야 하고, 후계자들을 만들어서 이루어야 할 임무‘라고 애기한다.

 임목사는 강의를 통하여 1)종교의 역사 2)건강의 역사 3)시대적인 역사에 대해 짧은 시간 명쾌하게 진단하고 각자의 교회와 개인에게 적용하도록 제안하였다.

임목사는 ‘무엇을 먹고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애기한다. 종교의 역사를 봐도 나쁜 불교, 나쁜 유교가 나라를 망쳤고 이제는 나쁜 기독교가 나라를 망칠 차례라고 애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시대의 상황을 잘 성찰하고 대안을 찾아야 된다고 한다. 불교의 예를 봐도 승려 중에 이판승(수도승)과 사판승(포교하고 불자교육, 상담, 생활지도)있고 천주교도 이판인 수사와 사판인 신부가 있는 반면 목사들은 사판뿐인데 가끔씩 이판처럼 사는 평신도나 목사가 있어 그 시대에 존경 받는다고 한다. 이것을 통합할 줄  아는 목회가 중요하고 이 시대 교회가 시대를 읽을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고 한다. 교회가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에는 근검절약운동, 독재시대에는 민주화운동, 산업화시대에는 복지목회였다면 이 시대 교회가 관심해야 할 것은 먹는 문제 등 환경문제에 관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은 그동안 선비처럼 살지 못하고 선달처럼 살아왔고 진보처럼 살아 왔는데 이제 늙어서 일을 못하니 선비처럼 살아야겠고 영성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소회하였다.

강의 후 페널토의 시간에는 발제자와 주제를 가지고 함께  토의하며 각자의 상황에 자기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전환의 시대에 시대적 상황과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적용 가능한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받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였다.

서번트리더십스쿨은 제4주차인 4월10일(월)에는 김홍일신부(성공회 브랜든 선교연구소)의 선교적교회의 실제적인 적용모델에 대해 탐구한다.

서번트리더십스쿨은 5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봄 학기 과정 수료 후에는 6월27일(화)부터 7월8일(토)까지 미국 세이비어교회를 포함한 미주 지역의 여러 기독교 대안공동체를 직접 방문, 체험하는 방문연수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번트리더십스쿨 2017년 봄학기 자세한 강의일정과 미국연수관련 내용은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홈페이지 www.ksli.co.kr 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