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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한국교회
최재석  |  jschoi@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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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2월 25일 (토) 17:17:33
최종편집 : 2017년 03월 24일 (금) 02:20:07 [조회수 : 5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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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즘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이기주의적 정책을 펴는 것을 보면서 실망한다. 물론 한 국가의 지도자는 무엇보다 먼저 자국의 국민의 복리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그러나 잘 사는 나라 미국이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면서 멕시코와의 국경선에 담을 쌓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다. 그래서 멜팅 폿(melting pot)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미국은 종교적 소수자들이 박해를 피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간 곳,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풍요의 꿈을 안고 찾아간 곳이다. 그런 미국이 지금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미국의 전통에 어울리는 일이 아니다.

미국의 폐쇄성은 지구촌 시대의 정신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 세계는 대화와 포용을 중시하면서 열린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민주주의 정신의 선봉에 서 있을 뿐 아니라 최대 강대국임을 자임하는 미국에서 이런 폐쇄적인 정책을 선언한다는 것은 미국의 국격에 맞지 않는 일이다. 미국이 기독교 신앙 위에 세워진 나라라는 면에서 특히 그렇다. 이런 것을 보면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트럼프에 대해서 불평할 자격이 없다. 한국 교회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자체의 교세 확장을 위해서 대부분의 예산을 세우고 앞 다투어 큰 교회 건물을 짓는 데에 온 힘을 다 쏟는다. 교인 수가 좀 늘면 교회가 가장 먼저 기획하는 것은 더 큰 교회 건물을 짓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교회는 더 커지고 부자가 된다. 교회는 이렇게 이기적이다. 지상의 자기 교회만을 생각하는 교회에게는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말씀의 진정한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성경에서는 소외된 자들을 돌보라고, 재물이 모든 악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물론 소외된 자들을 위해서 구제 사업을 벌이는 교회들이 있지만, 소문만큼 그렇게 많지 않다. 구제 예산은 이름뿐인 교회가 많다. 교회가 그러는데 교인이라고 다를 수가 없다. 기독교인들은 누구보다도 이타적이어야 하는데, 실상 그렇지 못하다. 이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어울리지 않는 행태다.

이기심은 폐쇄성과 손잡고 발맞추어 간다. 신약에서 아주 중요한 것은 선민의식을 버리고 이방인을 수용하는 일이었다. 구약에서의 하나님은 부족 신이었지만, 신약에서의 하나님은 만민을 구원하려는 신이다. 신약의 하나님은 세상을 품는 신인데, 한국 교회는 여전히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내 교단과 네 교단, 내 교파와 네 교파 사이에 담을 쌓고, 내 그룹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현대인의 인식의 변화에 귀 기울이는 사람을 이단으로 취급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는 이웃도 피하고 세상도 외면하면서 구약의 세계 안에 갇혀 있다.

트럼프와 한국 교회는 별로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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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110.47.201.242)
2017-02-26 11:27:13
트럼프와 한국교회의 차이점
미국이 全세계에 마구 퍼주다가 깡통을 차게 되었기에 이젠 더 이상 開放化 世界主義를 펼칠 수 없게 되었다고 하면서 종래의 孤立主義로 회귀하겠다는 게 트럼프 정책의 핵심이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당시의 美國優先主義로 돌아가자는 운동에 다름 아니다.

트럼프에게 적대적인 주류언론의 反트럼프 선동공세에도 불구하고 러스트벨트의 실업자들과 유색인종에게 마구 퍼주는 데 딱 질색한 백인들 그들 나름의 애국심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즉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花水盆이 아니다!”라는 울분이 주류언론과 開放化로 이득을 본 기득권을 무너뜨린 것이다.

현 상태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며 변화를 추구하되 溫故而知新한 게 바로 트럼프 정책이다. 더운 물에 삶아져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가 될 수 없다는 외침이다. 다만 트럼프라는 부동산업자 장사꾼이 이 외침을 잘 담아낼지 이게 미지수일 뿐 미국 입장에서는 방향은 옳다고 본다.

반면 한국교회는 위기가 닥쳐오는 데도 종래의 안일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이상과 현실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환골탈태하기는커녕 더운 물에 서서히 삶아져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 신세에 다름 아니다. 몇몇 깨어난 사람들이 변화를 주문하지만 물신숭배, 기복신앙 등에 굴복한 기득권에게는 그저 코웃음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핵미사일 앞에 굴복하여, 중국의 위세에 굴복하여 계속 퍼주고, 계속 중국의 비위나 맞추자는 주장이 일반사회에서 맹위를 떨치듯이 한국교회도 그렇다.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트럼프, 위기 속에서도 천하태평인 한국교회. 따라서 한국교회는 트럼프를 욕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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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221.167.227.42)
2017-02-26 02:29:54
미국 사정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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