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지구에 온 것입니다.

인생은 짧고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는 거리가 없어야 합니다.”

“정치가에게 가장 이상적인 삶의 방식은 그들이 봉사하고자 하는, 또는 대표하고자 하는 다수의 사람들처럼 사는 것입니다.”

“정치에서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은 지적인 정직성입니다.” -호세 무이카-

▲ 렌 간사가 환자들을 접수하느라 바쁩니다.

원시농경사회 뿐만 아니라 현대문명사회에서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는 행복입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선출하고, 모든 통치권한을 위임하는 목적은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전념해 달라는 뜻입니다. 그 일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그는 직무유기가 됩니다. 대통령은 반드시 형법상의 죄를 지어야만 죄가 성립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생명이 위기상황에 처하였을 때(세월호사건)에 즉각 대처하지 못할 경우에도 혐의가 인정됩니다.

남아메리카 끝자락 동쪽 조그만 나라, 우루과이에 호세 무히카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그는 일평생 말과 행동이 일치된 삶을 살아왔고, 가장 낮은 곳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이웃들에게는 "페페 할아버지"로 불렸으며 어디서건 국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대통령궁 대신 사저인 농가에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퇴근 후에는 자신의 농장에서 화초를 가꾸고 농사를 짓는 농부로도 살았습니다.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제일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었습니다. 한번은 태풍이 닥친 이웃집 지붕을 손보다 강풍에 날아온 판자를 맞고 얼굴에 상처가 난 적도 있었습니다. 상원의원으로 돌아온 지금도 몬테비데오 외곽의 허름한 농가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아내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루시아 여사, 한쪽 다리를 잃은 강아지 마누엘라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검소하고, 친근한 카리스마로 전 세계에 새로운 대통령상을 보여준 무히카는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와 인기를 받으며 2015년 3월, 취임 때보다 더 높은 지지율(65%)로 임기를 마쳤습니다. 그는 우루과이 사회의 불평등을 줄이고, 경제를 성장시켰으며, 참된 행복의 가치를 끊임없이 역설하며, 스스로 검소한 삶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히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로 경제 급성장을 이루었고, 빈곤율과 실업률이 감소했으며, 남미에서 가장 부패지수가 낮은 나라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무히카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자 가장 정직하고 가장 행복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에 관한 책, ‘호세 무이카 조용한 혁명(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저)’에서 들려주는 말은 흔한 정치인의 수사라 할 수 없습니다. 언어는 쉽되 그 안에 담긴 통찰과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런 그를 두고 일찍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자"라고 칭송한 바 있습니다. 인생과 정치, 참된 삶의 가치에 대한 진솔하지만 묵직한 무히카의 메시지는 정치에 대한 회의와 불신, 깊은 절망감으로 가득한 지금 우리 사회에 새로운 힘과 희망, 지혜의 길을 보여줍니다.

호세 무이카의 삶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더욱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선교차량이 마련되어 지난주부터 선교지를 더 멀리 확장하여 베이스캠프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숲속마을까지 진출하여 아픈 이들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잠:11:6> 정직한 자는 그 의로 인하여 구원을 얻으려니와 사특한 자는 자기의 악에 잡히리라.

▲ 환자들이 마당에서 기다리며 담소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