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남교회가 창립 19주년을 맞아 각막이식수술비 2명분 600만원을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후원했다.

4일 창립 19주년을 기념해 새신자초청예배로 드린 강남교회는 지역에서 더 책임있게 사역을 감당하고자 향후 10년 동안 매년 2명씩 총 20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빛을 선물할 예정이다.

김영민 담임목사는 “예수가 자신의 생명을 드려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나누는 일은 그리스도인들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향후 10년에 걸쳐 20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각막이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목사의 이런 결심은 지난 10월 30일 소천한 모친 故 안상금 원로장로(열방 드림감리교회)의 각막기증이 계기가 됐다. 당시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故 안상금 원로장로의 각막으로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선물하고 김영민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바 있다.

강남교회의 각막이식수술비용을 후원받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의 김영덕 목사는 김영민 목사의 친동생이다. 그는 올 해부터 생명나눔의 소명을 가지고 상임이사인 조정진 목사와 함께하는 기관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 모친상을 당한 것이다.

김영덕 목사는 “어머니를 화장해 드리고 나니 한줌 재만 남으셨다. 그 때 생명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하며 가족들에게는 위로와 자랑이 되는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어머니의 유지를 따르는 일이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성화의 길임을 확신하게 되었다”며 강남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남교회는 1천여 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창립 20주년을 맞는 내년도에 새 성전을 건축한다. 현재 설계 작업이 진행중이며 기공식을 갖는 사순절 기간에 전 교인이 참여하는 장기기증서약식을 계획하고 있다.

강남교회는 1997년 강릉중앙교회에서 지교회로 개척된 이래 2002년의 태풍 ‘루싸’, ‘매미’등으로 교회가 위치한 노암 동일대가 뻘로 뒤덮이는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지역의 피해복구활동에 앞장선 것을 계기로 주민들과 비로소 소통이 되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지역에서 제자훈련을 통해 내적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는 교회로 소문이 나 있다.

한편 2007년 창립된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사후 각막 기증, 사후 조직 기증, 뇌사 장기 기증의 업무를 담당하는 장기기증지원센터와 소아암을 앓고 있는 환우의 치료비 지원, 헌혈증 지원, 그리고 농어촌 거주 환아 가족을 위한 사랑의 보금자리 Love House를 담당하는 소아암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김영민 담임목사. 지난 10월30일에 모친상을 당한 김목사는 어머니의 유지대로 어머니의 각막을 기증해 두명의 시작장애인들에게 빛을 선물했다     ▲ 김영민 목사의 친동생인 김영덕 목사는 마침 (사)생명을사랑하는사람들에서 기관사역을 하고 있다. 이날 후원약정금을 전달받기 위해 강남교회를 찾았다.

▲ 강남교회가 창립19주년을 맞아 각막이식수술비용 600만원을 약정했다.

▲ 창립19주년을 축하는 축가를 부른뒤 한 주일학교 학생이 가지고 나온 케익에 촛불을 함께 끄고 있다.     ▲ 창립19주년을 맞아 드려진 새신자초청예배에서 새신자가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