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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의 유사점
최재석  |  jschoi@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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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11월 22일 (화) 03:45:14
최종편집 : 2016년 12월 07일 (수) 22:42:33 [조회수 :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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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장로들과 신학교 교수들이 만나서 식사를 한 일이 있다.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걱정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장로들 중의 한 분은 자기네 교회의 목사가 ‘이 교인들을 주께 바치니 받아주십시오’라고 기도하더라면서, 어떻게 제물을 바치듯이 교인들을 하나님께 바친다고 기도할 수 있느냐고 한탄했다. 다른 한 분은 자기네 교회 목사가 신학대학 동기들의 모임을 위한 비용을 교회에서 대라고 해서 반대하다가 결국 그 비용을 대주고 말았다고 목사의 재정 유용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런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장로가 그런 것은 별것이 아니라고 자기네 교회에서 일어난 낯 뜨거운 일을 언급하면서 목사들이 하는 일을 보면 과연 그들이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신학대학 교수는 정말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 자기네 대학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대학의 이사장이 절차에 맞지 않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일부 교수들이 시정을 요구했지만, 끝내 고집을 피우자 그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갔다고 했다. 그 와중에서 이사장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맞서면서 학내에서 각각 기도회 모임을 가졌다고 했다. 결국 판사가 신학대학의 임시 이사장을 세우고 그 임시 이사장이 총장 서리를 임명하면서 신학교가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한말은 자기네 대학만이 아니라 전국의 신학대학들이 돌아가면서 분규에 휘말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교회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외친다. 그러나 그들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교회에 실망한 나머지 교회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 정국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러한 교회와 정치 판국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일어난 비리가 계속 들추어져 나오고 있다. 매스컴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여기에 분노하고 허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세우는 데에 큰 몫을 한 대구와 경북 지역의 사람들까지도 크게 실망하고 있다.


분별력이 없는 추종자들

그런데 이러한 국민적인 허탈감과 실망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을 계속 감싸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박사모 모임에서는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많은 시민들에 맞서서 박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공공연하게 갖는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평소에 박 대통령을 좋아해서 열렬히 지지했다 하더라도 실타래가 풀려나오듯 밝혀지는 박 대통령과 그 주변에서 일어난 한심한 작태를 지켜보면서 어떻게 낯 뜨겁게 공공장소에서 지지 선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권에 박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청와대의 직원들은 직장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 그리고 여당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좀 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의리가 중요하지만, 나라의 정치에 대한 책임을 맡은 사람들은 공인으로서 개인적인 친분보다 나라를 더 앞세워야 한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범법 행위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도 그녀를 적극적으로 감싸고 있는 정치인들에게는 애국심이란 사치스러운 단어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할 고위 공직자로서 혹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런 분별력의 부재를 교회에서도 흔히 본다. 교회 지도자가 어떤 불법적인 일을 하든, 심지어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많은 교인이 그 지도자를 감싼다. 오히려 그 지도자의 편에 서서 그의 악행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몰아세운다. 특별히 교회에는 세상 법에 우선하는 하나님의 법이 있는데, 하나님의 뜻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의 법에 저촉될 만한 일을 저지른 사람을 응원한다면 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분별력이 있는가?

장로들 가운데는 무조건 목사에게 순종하는 사람이 많다. 목사가 올바로 가르치지 않거나 전횡하는 것을 보면서도 장로가 묵인한다면, 그 사람은 장로로서의 직무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장로는 흔히 교회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나 목사를 비판하면 벌을 받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목사를 올바로 보필하는 것은 오히려 상을 받을 만한 일이다. 그리고 목사의 비행을 무조건 눈감아주는 것은 목사를 위한 일도, 교회를 위한 일도, 은혜로운 일도 아니다. 진정 목사를 위한다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한다면 장로는,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했듯이, 목사에게 직언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장로는 장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책임감이 없는 지도자들

나라 일에서나 교회 일에서나 지도자들의 책임은 아주 크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면서 검찰 조사를 겸허히 받겠다고,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일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요즘 박 대통령은 태도를 바꾸어 새누리당의 당대표를 비롯한 친박계의 사람들과 변호사들을 동원해서 민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작은 기관의 경우라도 직원들이 큰 비리를 저지르면 그 단체의 장이 함께 책임지는 것이 상례다. 예를 들어서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천해수욕장으로 수영강습을 갔는데, 한 학생이 익사한 일이 있었다. 그 일이 벌어지자 인솔교사는 물론 그 학교의 교장이 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인솔교사는 직접적인 책임이 있으니까 책임을 져야 했고, 교장은 그 학교의 최고 책임자로서 인솔교사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진 것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경우에는 아랫사람들이 범법 행위를 했고 자신도 그 일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검찰에 의해 밝혀졌다. 그렇다면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뿐 아니라 자기가 그런 일을 방조하고 직접 관여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김종필 씨는 박 대통령이 고집이 세어서 오천 만이 다 나서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은 개인의 고집스런 성정의 문제가 아니다. 한 나라의 국정을 맡은 책임자로서의 책임감이 우선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있어서 책임감은 애국심에서 나온다. 그런 책임감과 애국심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국정을 맡아 일할 수 있겠는가!

정치인들이 유세할 때 들으면 모두 지역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일하겠다고 말하는데, 이번 사태에서 정치인들의 말이 전혀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정치를 맡기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지도자들이 나와야 할 텐데 말이다.

정치인들은 원래 자기의 영달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렇다 치고, 예수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교회 지도자들은 어떤가? 그들의 행태 역시 정치꾼들의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그들의 행태는 정치인들의 것보다 더 악하다고, 더 실망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 지도자들은 법 이전에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앞장서서 이끌고 나가야 하는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수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해야 할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다.

예수의 복음은 예수가 그리스도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만이 하니라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까지를 포함한다. 그런데 교회 지도자들은 흔히 예수의 가르침을 외면할 뿐 아니라 때때로 세상의 법까지도 위반한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많은 사람의 지탄을 받아도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회개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돌이키는 사람을 용서하시겠다고 하셨는데,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자신이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런 교회 지도자들은 박 대통령처럼 고집 세게 ‘개야 짖어라 기차는 간다’는 식으로 신앙적 양심에 호소하는 교인들의 외침을 무시한다. 목회자의 권위는 영력에서 나오고 그 영력은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목회자의 자리는 권위를 내세우고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의 비복음적이고 탈법적인 행태를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교인들이 교회를 바로잡기 위해서 교회의 경내에서 시위도 하고 교회당 안에서 기도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런 모임에 동참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걱정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바라보면서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이런 사람들의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무시한다.

그런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양심도 책임감도 없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그들은 오직 자기 자신을 생각할 뿐이다. 자기들이 그렇게 행동하면 한국의 교회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다는 것을, 자기들 때문에 한국교회가 망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시사저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향력 있는 한국의 종교인 10명 중에 개신교 지도자가 한 명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한 명도 법정에서 실형을 받은 조용기 목사였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전도사, 목사, 신학교 교수의 사기 행각, 성폭행, 살인이 심심치 않게 매스컴을 탄다. 이렇게 신앙 양심도 책임감도 없는 교회 지도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지 않을 수 없다.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교회

이번 박 대통령 사건이 한국 정치가 거듭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사회가 온통 혼란스럽고 정치권이 요동치겠지만, 결국 이 시국은 제7공화국을 위한 헌법 개정을 앞당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치의식이 일신되고 정치 지도자들도 한 단계 더 성숙해질 것이다.

그런데 부패한 정치권은 이렇게 거듭날 만한 기미를 보이고 조금씩 정치 풍토가 개선되어 갈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교회에는 거듭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예수님은 ‘거듭남’을 강조하셨지만, 교회가 거듭나고 개선되기는커녕 계속 더 부패의 늪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갈수록 더욱 지탄의 대상이 되어 가고 교인들은 해마다 급속히 줄어든다. 이러한 한국교회에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사회에서는 신문이나 방송 같은 언론이 나서서 비리를 파헤치고 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지만, 교회에서는 대부분의 매스컴이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해주시니까 하나님께 맡기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교회가 이렇게 잘못 되어 가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책임이란 말인가? 물론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지만,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기독교 언론 매체들이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은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거나, 뜻이 있다 하더라도 교회들의 지원을 받는 언론 매체들에게 그렇게 할 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다. 비판이 없는 사회가 부패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선지자들이 입을 열어서 소위 선민들의 악행을 비판하고 바른 길을 제시했다. 그런데 모두 입을 다물고 있으면, 모진 돌이 다친다고 몸조심하면서 모두 교회의 오류를 묵인하면 교회는 복음으로부터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다.


마치면서

비판이 봉쇄된 교회가 멸망의 낭떠러지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데, 모두들 뒷짐을 지고 서서 구경만 하고 있다. 교인들은 교회를 위해서 진지하게 기도하지도, 심각하게 염려하지도, 힘 있게 외치지도 않는다. 너도 나도 강 건너 불 보듯 한다. 교인들이 박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가기는 하지만, 교회를 바로잡기 위해서 힘을 모으자고 하면 모두 흩어져 버린다. 한기총이나 한기연 같은 교회 단체들 역시 시류에 편승해서 정치권을 쇄신하자고 성명을 발표하고 길거리로 나가지만, 교회 개혁에는 호응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일어나서 기울어져 가는 교회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외쳐야 한다. 교회에서는 정치권처럼 획기적으로 헌법을 개정할 수 없다. 설사 새로운 규약이나 법을 마련한다 해도 교묘히 그 법망을 빠져 나가면, 때로 안면몰수하고 그것들을 무시해도 그들을 퇴진시킬 마땅한 방법이 없다. 교회에서는 지도자들의 신앙 양심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젊은 날의 뜨거운 소명의식을 회복하라고 외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 있을 뿐이다. 성령의 인도를 위해서 기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호소, 이 외침. 이 일깨움, 이 기도가  없다면, 교회는 더욱 깊이 부패의 수렁에 빠져들 것이다. 이러한 선지자적 목소리가 없다면, 한국교회는 노아와 롯이 살았던 시대의 상황에 처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뿐만 아니라 사도 요한이 광야에서 부르짖었던 것처럼 ‘회개하라’고 외쳐야 한다. 그 음성이 드넓은 광야에 가득 울려 퍼지도록 목소리를 모아서 외쳐야 한다.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좌절감에 사로잡힐 때면,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할 칠천 명의 신실한 사람들을 남겨놓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믿고 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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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순 (175.198.186.239)
2016-12-03 23:50:36
이뭐...
어찌 이리도 일관성이 있냐?
교회는 빨갱이들에게 접수당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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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이라 함은, 니들이 하는 짓과 빨갱이(종북, 친북, 주사파등)들이 하는 짓이 어찌 그리 똑같느뇨?
김정은이 딱갈이 하냐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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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니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니들이 '최고존엄'이라고 외치는 북쪽의 삼겹살 김정은이랑 똑같이 주장하는 것을 형이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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