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의 2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는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언급해 국가원수 모독 논란이 벌어졌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새누리당은 노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즉각 반발했지만, 노 의원이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공방이 벌어지자 정진석 위원장은 국감 중지를 선언하며 파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현혜란 기자. 2016/10/21.)

▲ 도랑을 건너 바나나 숲을 지나면 선교현장 마을이 나타납니다.

노회찬 의원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문제의 핵심은 과연 강제 모금이냐 자발적 모금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어제(20일)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면 선행이나 미담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노 의원은 “이 문제를 미담이나 선행으로 생각한다면 죄의식 없는 확신범인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후 몇 주가 지난 후, 오마이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2016.11.13.)에 나선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고문이신 함세웅 신부께서 노회찬 의원의 말에 동의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아래와 같이 질타하였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국회대정부질문에서 말한바와 같이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는 말은 신학적으로 맞는 말이에요. 그 분은 지금 양심이 없어요. 죄의식과 양심이 없다는 것은 인간성이 파괴되었다는 겁니다. 인간성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자기 안에 양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가치와 윤리가 상실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건 오직 박근혜씨 안에 동물적인 요소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회개란 뭐냐 그 잊혀진 양심, 짓밟힌 양심, 깨진 인간성을 되찾는 거예요.”

이스라엘의 다윗 왕도 처음엔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었습니다(삼하11장-12장). 다윗 왕이 어느 날 잠시 쉬려고 옥상에 올라갔다가 담 넘어 멀리 우물가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샤워하는 모습을 보고 욕정이 생겼습니다. 왕의 권한으로 그 여인을 불러들여 겁탈하였습니다. 그 여인의 남편은 왕의 신하였습니다. 신하가 알면 큰 문제가 생길까봐 신하를 먼 적장에 내 보내 전사시켜서 모든 비밀을 깨끗이 덮어 버리고 그 여인을 처로 맞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선지자 나단이 그 행위를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비밀히 행하는 것 같아도 누군가 우리의 행동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강직한 성격의 선지자 나단은 다윗 왕을 찾아가 그렇게 하면 안 되며 당신은 죄를 지었다고 직언하였습니다. 그 때 다윗은 노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즉시 잘못했다고 죄를 시인하고 그리고 회개하고 그 후부턴 바른 삶을 살았습니다. 나단도 다윗도 모두 대단하고 참으로 용기 있는 분들입니다. 죄를 지은 ‘사실’ 보다 더 위험한 것은 죄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죄를 짓는 잘못된 ‘행위’입니다. 죄를 깨달아 알고 회개한 다윗은 비록 큰 죄를 저질렀을망정 용서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법조인들이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합니다. 그들은 무엇이 죄이고 무엇이 죄가 아닌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죄의식 없이 죄를 습관적으로 행하는 대통령을 보고도 아무 말 없이 시키는 대로 한 사람들은 죄를 방조한 부역자들이며 공범들입니다. 이런 불의한 일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고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단과 같이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선지자와 다윗처럼 비록 죄를 지었지만 곧 회개하고 돌이킬 줄 아는 용감한 리더가 필요합니다. 단순부역자나 기회주의자는 역사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오늘은 ‘죄의식과 회개’에 관하여 깊은 묵상을 하며 선교현장으로 나갑니다.

<시1:1-2>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좆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 도우미 들이 정성껏 환자를 돌보고 기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