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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인정 않는 배타적 태도가 ‘혐오’를 만듭니다”NCCK 신학위원회, 24일 신학토론회 ‘혐오, 미워하고 싫어하다’ 개최
이병왕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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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10월 25일 (화) 05:26:54
최종편집 : 2016년 10월 26일 (수) 06:56:48 [조회수 : 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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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의 '혐오' 주제 신학토론회 모습

“타자성(他者),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 태도가 ‘혐오’를 만듭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24일(월)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조에홀)에서 신학토론회 ‘혐오, 미워하고 싫어하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혐오'현상의 이면에 가려진 정치, 경제, 사회, 종교적 측면의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과 구조를 고찰하여,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New Normal 새대의 혐오 폭력’에 대해서 발표한 김준형 교수(한동대)는 ‘최근의 혐오 현상은 불평등이 구조화됨에 따른 반발’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New Normal 시대란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3저가 노말(Normal:정상적인)해진 시대를 말한다.

김준형 교수는 “New Normal 시대에서는 민주주의와 국가, 자본주의와 시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뿐만 아니라, 과거와 달리 억압하는 질서에 대한 저항 채널과 담론이 없는 구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양산된 약자는 ‘더 약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으로 나타나게 된다”며 “이런 것이 더욱 세력화되고 구조화될 때 사회공동체는 공멸로 나아가게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기득권층의 속칭 ‘갑질’이 심해지면서 피해를 입은 이들이, 자신보다 더 약한 자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양상을 보이고, 이로 인해 오늘날 한국사회 혐오문화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교수는 김 교수는 ‘혐오를 양산한 불평등한 사회구조의 개혁’을 혐오의 시대 속에 처한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역할로 제시했다.

‘새로운 낡음 : 혐오현상’에 대해서 발표한 김은주 교수(한일장신대)는 성경에 대한 유연하고 열린 해석을 강조했다.

김은주 교수는 과거 노예제도와 유대인 학살, 십자군 전쟁, 마녀 사냥을 정당화하는 데 성경이 인용된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편견과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 본문을 인용하는 것은 그리스도 신앙의 본질과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순는 이어 “누군가를 향해 가해진 혐오와 폭력을 정당화하는데 성경이 인용된다면 그것은 결국 차별과 폭력, 억압의 하나님을 선포하는 것이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지키는 것은 곧 이웃의 존엄성과 권리를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때문에 타인의 존엄성을 저버리는 혐오는 크리스천에게 곧 불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밑도 끝도 없는 혐오의 시대! 종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에 대해서 발표한 신광철 교수(한신대)는 타자성,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 태도가 혐오를 만든다면서 모든 종교가 '다름'과 '틀림'의 변별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만연해 있다”면서 “혐오의 심연에는 ‘나는 너와 다르다’는 극단의 경계 짓기가 있고,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종교는 때때로 이러한 경계 짓기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어 “사람들이 삶의 방향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다면 종교, 특별히 기독교는 예언자적 사명을 갖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담론을 제시해야 한다”며 “교회는 ‘더불어 사는 삶’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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