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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하고 깊이있는 사람이 필요한 계절
김정호  |  fumc@fum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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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10월 23일 (일) 01:15:16 [조회수 : 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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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가장 큰 질병 가운데 하나가 외로움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외로움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붙어서 싸우는 사람들은 그래도 건강한 사람들입니다. 외롭게 홀로 사는 것 보다 교회에 와서 지지고 볶으면서 라도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러 면에서 건강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때로 군중속의 고독이란 말이 있듯이 교회라는 곳도 사람을 서로 소외시키고 외롭게 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사람을 환영하고 반기고 어른이나 어린이나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피상적이고 가상적인 친절함이 싫다고도 합니다. 그건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더불어 사는 문화는 훈련입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반복된 노력가운데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작아도 외로운 교회도 있고 커도 서로를 반기며 환영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라고 ‘갈매기의 꿈’에서 리차드 바크는 말을 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이민생활이 많이 먹어도 배고픈 인생, 많이 벌어도 거지근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미국에 오래 살아도 이방인으로 한번도 제대로 뿌리 내리지 못하는 인생을 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멀리 보지를 못하고 깊은 생각을 피곤해 하고 높게 날기를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과거지향적이고 폐쇄적 게토(ghetto)안에서 위로 받으려 합니다.

우리가 고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미국에 오래 산 사람들 가운데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면서 근거 없이 교만한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옛날 먹기 살기 어려운 때 한국을 떠나서 그런지 한국에 대한 생각은 떠나 온 때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무조건 미국에 관한 것은 다 좋은 것이고 한국에 관한 것은 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는 사람들 적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 가운데 잘 모르면서 대단한 확신으로 고집하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의견이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할 줄을 모르는 것만이 아니라 미국에 대해 쉽게 함부로 말하고 단정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배우려는 노력이 없는 것입니다. 미국에 대한 사랑도 애정도 없으면서 자기 이익에만 관심 가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코리언 이민자들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떠나온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크면 클수록 미국에서 더 열심히 자랑스럽게 미국을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바른 세상 사는 마음일 것입니다.

또 고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미국사회에서 실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것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나오는 것인지 한인사회에서나 교회에서 부질없는 명예에 집착하거나 대접 받으려는 욕구가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쉽게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별 일 아닌데도 큰 소리를 잘 냅니다. 예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 안에서 당당해 질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집착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먼저 인사를 나누는 어른들 되고 잘 모르는 사람을 보아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겸손히 인사하는 문화가 우리에게 요구됩니다. 환영의 시간 서로 인사를 나눌 때 친절하게 웃으며 목례를 하거나 따듯하게 악수를 하면서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심령의 중심이 되시기 때문에 교만이 아니라 겸손, 차별이 아니라 포용이 생활화 되는 것입니다.

리차드 포스터는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깊이 있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높고 깊음도 중요하지만 눈과 마음이 따듯한 사람도 필요합니다. 깊은생각과 따듯한 눈과 마음을 가진 교인들이 많은 교회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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