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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때문에 회당에서 쫓겨난 사람(3) (요한복음 9: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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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7월 17일 (월) 00:00:00 [조회수 : 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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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가장 먼저 만드신 "빛"을 나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첫 창조물로 빛을 만드신 것은 어두운데서는 일을 못하니까 먼저 밝게 하신 후에 다른 일을 하시려고 만드셨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아적인 생각이다. 하나님은 어둠에 갇힌 세상과 심령에 빛으로 오셨음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어둠은 말 그대로 절망이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는 고사하고 생명의 고귀함과 자신의 존귀함을 알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힘이다. 하나님의 첫 창조물이 빛이라는 것은 하나님은 그 힘을 몰아내시는 것을 제일로 하셨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내가 생애 처음으로 만난 빛은 '창조의 빛'이었고, 다시 태어나는 빛이었다. 나는 '나면서부터 눈먼 자'에서 그 분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이 되었다.
눈뜬 후 나는 '그 분'만을 생각하였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들리지도 않았다. 그 분을 찾아야 했다. 가서 감사인사를 해야했다. 그런데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 계시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장애로부터 풀림받았음을 가장 기뻐하신 분은 역시 부모님이셨다. 한(恨)이 풀린 듯 울고만 계셨다. 기쁨을 감출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나의 신생을 기뻐해주지 않았다. 어떻게 눈이 떴는지만 관심 있었고, 추궁하듯 예수가 어디있는지 몰아 붙였다.

깊은 자괴감에 빠졌다. 평생 처음으로 빛을 만나 기뻐하는 나와 가족처럼 함께 기뻐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에 장님으로 살때보다 더 큰 절망스러움을 느꼈다. 나의 기쁨이 그들에게는 전혀 기쁨꺼리가 되지 않고 추궁꺼리만 되고 있다니...


군중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나를 바리새인들에게로 데려갔다. 심문하기 위해서였다. 예수라는 사람이 나의 눈을 뜨게 해줬다는 나의 말에 그들은 나를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
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바리새인들이 특유의 완고하고 고집불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위압적인 자세로 서 있었다. 그들의 심문내용은 오직 하나! 안식일을 범했다는 것이었다.


나의 눈뜸에는 관심도 없다. 오직 율법을 어긴 그 사실에만 혈안이 되었다. 마치 천지가 무너진 것처럼 광분하고 있었다. 오로지 그놈의 격식만 중요할 뿐... 그들에게 '격식'이 곧 하나님인 듯 했다. ... 이런 꼴을 보자고 빛을 만난 것인가? 그 숨막히는 현장에서는 차라리 못보고 살때가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수는 이미 회당출입이 금지된 위험인물이었다. 그리고 그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이들도 회당출입을 금한다는 결의를 해논 상태였다. 그런 상태를 예수가 몰랐을리는 없을진데 아랑곳하지 않고 안식일에 나를 고치면 공격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고쳐주셨던 것이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분이야 말로 나의 구원자이며, 나 자신보다 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분을 위해 삶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고 믿고 있는 나의 신념에 그 분은 나의 메시야이기에 충분했다.

나는 그 분을 배신할 수가 없었다. 다시 한번 이들에게 버림받고 죄인 취급을 당한다할지라도 그 분이 나를 고쳐주셨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나 살자고 그 분을 배신하는 것은 눈뜸이 저주로 바뀌는 재앙일 뿐이었다. 그들이 호통을 치며 말했다.

"그 사람은 죄인이야!" 이 말은 '죄인이 사람을 고치는 법은 없다. 그러니 그가 고쳤다는 것을 부인하라'는 압력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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