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타임즈는 7월13일 자 인터넷판에 <신경하 감독회장은 지난 6일 "교회 내의 다툼이나 문제를 사회로 끌고 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는 사회적으로 교회의 권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선교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크리스천투데이 등의 기독교언론들은 6월24일 자로 <법원이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 총회에 선거무효판결을 내렸다. 서울지법 민사합의부는 지난 23일 한영휘 장로(광림교회)가 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를 상대로 제소한 ‘총회결의 무효확인 청구의 소’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울지법은 이번 판결에서 “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 최규식 회장 당선 결의 무효를 확인한다”며 “소송비용은 피고의 부담으로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엇이 진실일까? 언필칭 두가지 보도는 다 진실이긴하다. 다만 감리교 기관지인 기독교 타임즈는 장로회전국연합회(회장 최규식 장로)에게 유리한 부분을 부각시켰고 한영휘장로측은 기각당한 부분들은 애써 무시하면서 ‘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 최규식 회장 당선 결의 무효를 확인한다’는 내용만을 부각시켜 마치 다른 문제제기도 다 승소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만들어 각 신문사에 돌린 까닭일 뿐이다.
 
당당뉴스는 애초에 이 소식을 접하고 판결문 전문을 입수하려 하였으나 여의치못했으며 기사화하지도 못했다. 다만 어차피 사회법 판단의 대상이 되었으니 1심 판결 판단을 넘어서서 2심 판결과 아니면 대법원까지 가야만이 최종 판결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법은 만만하지 않다. 그리고 많은 시일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 어차피 사회법으로 간 이상 최종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때는 모든 사안이 마무리 되어지거나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이후다.

지난 번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선거는 몇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선거 전이나 선거를 진행하는 현장에서 문제제기를 하거나 해결했어야 할 일이었고 이미 양측이 나름대로 합의한 상태에서 선거가 진행된 것이라고 보여지기에, 선거가 끝난 후 떨어지니까 문제를 삼아, 교회법 테두리에서 해결되지 않는다고 이 문제를 사회법으로 끌고간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아니할 수 없다.

진정한 문제해결은 사회법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문제제기를 해도 교회안에서, 화해와 합의를 해도 교회 안에서 해야할 일이다. 이제는 어차피 사회법으로 갔으니 장로회전국연합회측도 항소를 할 것이고 결국 힘들고 지루하더라도 사회법의 최종판단을 기다려야 하게 되었다.

이들 장로회전국연합회 선거관련 쟁송에 대해서 신경하감독회장이 나서서 “교회 내의 다툼이나 문제를 사회로 끌고 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는 사회적으로 교회의 권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선교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니 참 올바른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필자가 동대문교회 서기종 간통사건에 대하여 입바른 소리를 하다가 동대문교회 장로들 각21명, 14명에게 두차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여 4년여에 이를 때까지 신경하감독회장은 물론 어느 누구도 “교회문제를 사회법으로 끌고 간 동대문교회 장로들에 대하여, 이를 잘못되었다고 지적한 분이 없었다는 사실”에 새삼 섭섭하지 않을 수 없다.

1차 명예훼손 고소 건은 고소당한 3명의 목사들의 4년동안의 끈질긴 나홀로소송으로 명예훼손에 관한 한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아냈다. 목요기도회의 일원으로 동대문교회 문제를 지적한 것을 공익적인 활동으로 인정했다. 이것은 명예훼손 소송에서는 무척 드문 일이며 중요한 판례가 되게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법원은 명예훼손은 무죄로 확정하면서 모욕죄 부분을 파기, 환송심을 거쳐 다시 항고하여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이번에 기각하면 벌금형이 확정된다.

2차 명예훼손 건은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월14일 재판에서 판사와 검사는 동대문교회 장로들이 고소를 취하할 것을 기대하며 선고판결을 1달여 연기해 주었다. 14명의 장로들 중 2명만이 반대하여 취하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검사가 전해준 것이다. 8월25일 선고날짜가 잡혔다. 필자는 지금이라도 동대문교회 장로들이 무조건 취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얼마 전 동대문교회 장로들에게 <서기종목사의 대법원 유죄 판결로 끝난 사건으로 아직도 동대문교회 장로들과 쟁송하고 있는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을 비난하고 모욕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던 만큼 어찌했든 저희들의 글과 행동으로 상처받고 마음 아팠을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하여 7월14일(목) 열리게 될, 두 번째 명예훼손 고소 건의 재판을 앞두고 이 건에 대한 무조건 고소취하를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아울러 이미 대법원에 갔다가 파기환송되어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가 있는 첫 번째 명예훼손 고소 건에 대한 “피고소인들이 처벌되지 않기를 바란다" 는 요지의 고소 취하 탄원서를 보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과 고소취하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었다.   

각설하고 이번 장로회연합회 사회법 쟁송에 대하여 하셨듯이 신경하감독회장이 동대문교회 장로들에게도 올바른 말씀을 해주기를 바란다. <사회법으로 끌고 간 것은 잘못되었다. 이제라도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을 원치않는 다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내야한다>고 강력히 권면해주기 바란다.  4년을 이렇게 끌려왔으니 이제라도 동료 교역자들이나 동대문지방이나 감리사나 서울연회나 감독회장이나 누구라도 나서서 중재해주어야 하지 않는가?

필자의 경우는 그토록 동료들과 선배들이 말렸어도 이 동대문교회 고소 건과 관련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세로 담임목회를 사임했었다. 무엇을 어떻게 더해야 하는가? 선고재판이 1달여 연기된 것을 기회로, 그동안 동대문교회 건 재판으로 몸도 마음도 다 지쳐버린 필자는 더 많이 생각하며 하나님께 매달리고자 외딴 남녁섬으로 쉬기도 하는 겸 당뇨조절 안되는 몸을 추스르러 멀리 다니러간다. 물론 당당뉴스 편집은 계속한다. 현재의 바램은 그저 동대문교회 장로들이 고소를 끝내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2번째 고소 건도 몇 년간 재판이 끌려갈 터이고 더구나 사회법으로 먼저 간 동대문교회 장로들에 대한 교회법 안에서의 대응을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일일히 찾아다니며 무엇이라도 부탁할 형편도 아님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