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월) 개강한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대표 유성준 목사) 주관 서번트리더십스쿨 가을학기 2주차 강의가 19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계속 진행됐다.

이번 2주차 교육은 <한국교회 실태와 미래전망>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육 목회 모델>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각각 동두천 두레수도원 김진홍 목사와 주님의 교회 박원호 목사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날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김진홍 목사는 한국 개신교회가 지난 2000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감소세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교파를 초월한 <개신교회 장기 발전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김목사는 잠24장6절의 ‘너는 전략으로 일하라’는 말씀이 자신의 평생의 목회철학인데 1979년 김수환 추기경의 카톨릭의 전국사제 모임 시 제시했던 장기전략 세 가지인 ‘1)카톨릭의 대국민 이미지를 높인다. 2)사목 지도자들의 자질을 높인다. 3)차세대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30년이 지난 오늘 큰 열매를 거두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하였다.

오늘날 한국 개신교는 앞으로 30년을 내다보며 전 교단이 함께 동참하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차세대 어린이 청소년 사역 그리고 2025년 천만을 넘어설 노인문제는 여전히 선교적 블루오션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여전히 네 가지의 잠재적인 능력이 있는데 그것은 믿는 자를 구원하는 힘(롬1:16, 17), 병든 자를 치유, 회복하는 힘, 낙심, 좌절한 자에게 용기를 주고 회복시키는 힘 그리고 역사를 세우고 변화 시키는 힘인데 이것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특별히 개신교목회자에게 있어서 말씀선포인 설교는 그 준비과정이 대단히 중요하며 자신이 몸으로 체험하고 지난 46년간 체득한 설교요령은 5가지인데, 1) 쉽게 해야 한다, 2)재미있어야 한다, 3) 깊이가 있어야 한다(깊이는 말씀 자체의 깊은 묵상이 필요하며 영적체험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4) 삶의 현장에 적용점이 있어야 한다, 5) 청중이 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를 항상 염두에 두고 설교를 준비한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교회가 앞으로 세계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과 영적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하였다. 연세대에서 조사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조사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극복과제로 큰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는데 ‘1)교회는 너무 시끄럽다(교회의 분쟁, 예전), 2)물질애기가 지나치다, 3)지도자의 자질’이라고 말한 교회를 떠난 청년세대의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며 중요한 것은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영성(내공)이 넘쳐서 밖으로 나가는 개신교에 걸 맞는 신학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박원호 목사는 신학교 교수시절부터 지난 30년간 확신한 것은 목회현장에 하나님의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교회의 목회의 틀이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나라가 되어야 하지만 그동안 한국 교회가 사도적이고 성경적인 신앙을 교육하는 일에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는 오늘날 설교단에 서는 목사들은 신앙의 언어, 성만찬의 의미, 기독교의 기본교리들을 평범한 교인들은(church-goer)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교회들은 최근에 유행하는 의식들을 맹목적으로 따를 뿐, 우리를 신앙으로 묶어주는 성경의 핵심을 모르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성도로 부르시고, 오늘도 우리의 삶과 세상 속에서 이루시는 구원의 역사에 참여한다는 생각도 없다고 진단하였다.

특히 박목사는 성경 전체의 중심주제와 기독교 신앙의 핵심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에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에 초점에 맞추어 신앙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 상반되는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와 기독교제국(Christendom)의 관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였다.

그는 ‘하나님 나라와 기독교 왕국에 있어서 서로의 영역은 세상과 교회이다. 생명에 대한 관점은 안 믿는 사람을 포함하는 것과 주로 믿는 사람만 관심하는 것이다. 성도는 세상을 향한 사명자이고 기독교 왕국에서는 교회의 일군이다. 교회에 대한 관점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관과 교회왕국 확장이 주된 관심이다. 중심 가치는 의와 평강과 희락(롬4;17)과 충성, 헌신, 전도 등 이다.

박목사는 교회는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하며 성경공부 모델로 주님의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12단계 성경공부> 내용을 소개했다. 한 단계는 3개월간이며 1개월 방학하고 4년간 계속되는 성경공부 과정이다. 수요일 성경공부 시 1 단계는 헌신된 사람 6명이 시작하였고, 그 다음 36명, 108명, 600명, 2천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참여자들이 증가하였고 이 과정에 2차에 걸쳐 4년간 과정에 2천명 참여자 가운데 700명이 개근하였다고 한다.

12 단계 과정 중 1 단계는 왜 우리는 신앙을 가질 수 밖에 없는가? 처음 기독교를 접하는 사람들이나 기독교 신앙의 근본에 대한 배우는 과정이다. 하나님 나라와 성경, 평화, 교회, 세상 등이 주제이다.

2 단계, 3 단계는 성경의 기본이다. 성경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과 사실을 다루는 과정으로 성경 읽는 법, 성경의 중심 어휘(주기도문, 메시아, 언약, 묵시, 출애굽, 종말 등), 성경의 지리, 절기 등을 다룬다.

4 단계는 성경전체의 맥을 잡아라, 성경의 파노라마이다. 성경 전체의 흐름을 정리하며 이를 통해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을 살펴보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지식을 통합하며 성경과 시대의 관계를 살펴보는 과정이다.

5 단계, 6 단계는 성경의 중심이야기들과 성경의 중심주제들이다. 창조, 죄, 구원, 예수 그리스도, 교회, 종말 등을 살펴보며 신앙의 터전을 확고히 하는 과정이다.

7 단계는 성경과 교회이다.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성경을 통해 공부함으로서 바른 교회생활로 인도하는 과정이다. 교회의 본질, 예배의 의미, 성도의 책임과 역할, 교회와 세상의 관계, 바른 교회생활 등이다.

8 단계, 9단계는 성경과 삶의 과제이다. 성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갖도록 하는 과정이다. 산상수훈을 중심으로 가정생활, 직장생활, 여가생활, 도덕생활 등에 관한 내용을 배운다.

10 단계는, 11단계 성경과 사회이다. 현대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신앙인의 바른 자세를 갖도록 돕는 과정이다. 다원화되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바른 성경의 사회관을 갖는 것은 성도의 삶에 필수적인 노력이기 때문이다. 포스트 모던 시대의 특징, 자본주의, 과학과 신앙, 주체사상, 인공지능, 새로운 미디어와 신앙, 생명공학 등 사회적 이슈들을 다룬다.

12 단계는 성경, 타종교, 이단에 대해 배운다.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불교, 유교, 도교, 이슬람교 등의 다른 종교들과 비교함으로서 타종교에 대한 바른 자세, 성도와 교회의 사명에 대해 배운다.

박목사는 이 과정을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의 나라 사역에 씀임 받을 수 있는 온전케 된 성도들로(엡4:12) 세워지는 것을 경험한다고 말하며 각 단계에 맞는 책을 찾든지 스스로 자료를 만드는 것이 큰 도전이라고 하였다.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대표 협성대 교수 유성준 목사는 "오늘 강의를 통해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장기발전전략과 통일이후 선교전략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고, 특히 이제 한국교회가 개교회주의를 넘어 서서 하나님나라 중심의 목회를 회복할 때라며, 서번트리더십스쿨 참여 목회자들 먼저 오늘 강의 내용을 개 교회에서 실제적으로 적용하여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