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리교회에 연대주의를 말하다

 이세형 목사(협성대학교 조직신학교수)

I.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은 상호 친교를 통해 일치를 이루며 관계 속에서 위격 각각의 정체성을 갖는다. 하나님은 위격의 연합을 통해 관계적 하나를 이룬다. 연합함으로 하나를 이루는 하나님의 코이노니아가 교회 공동체의 이상이고 기반이다.

2. 웨슬리의 목회에서 등장하는 특징가운데 하나가 연대주의이다. 오늘 우리는 연대주의를 교회론과 관련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웨슬리는 선교적 봉사를 위한 실천적이고도 목회적인 제도로서 연대주의를 적용하였다. 웨슬리는 믿음을 가지게 된 이들을 돌보고 이들이 거룩함으로 성장하도록 양육하기 위해 조직상의 연대주의를 실행하였다. 웨슬리 당시 교회의 실체는 영국 국교회뿐이었다. 웨슬리의 교회는 “교회 가운데 있는 교회”로서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운동이었다. 이 살아있는 운동을 위해 웨슬리는 자기와 따르는 이들 사이에, 그리고 순회 설교가들 사이의 연대주의를 요청하였다.

3.. 연대주의에 대한 신학적 해설은 연합감리교회의 경우 1988년 장정에 최초로 삽입되었고(The Book of Discipline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1988], 112[116-18] 1. 서론: 웨슬리는 18세기 영국에 흩어져 있던 속회, 밴드, 신도회를 “connexion”이란 말로 묶어 표현하였다. 감리교도들은 믿음의 백성으로서 서로 연대와 계약관계로 묶여진 순례자들이다. 응집된 중앙집권적인 조직에 속한 감리교도들은 연대주의를 통해 중앙조직이 지나치게 강한 감독중심의 교회나 조직이 느슨한 회중교회와는 다른 독특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 2. 뿌리. 연대주의는 하나님과 그리고 서로서로에 언약관계를 가진 자들의 여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연대적이란 개념은 조직적이거나 구조적인 체계보다는 관계성의 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폴 워시본 감독이 말한 대로, “연대주의란 계약적 사건에서 탄생된...역동적인 상호의존적, 상호작용적 관계로 구성된다.” 성서적 뿌리는 계약관계를 담고 있는 포도나무와 가지, 우주적이며 왕국의 차원을 지닌 새로운 인간, 성도들의 교제, 그리스도의 몸과 같은 신약성서의 교회 이미지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울은 흩어진 회중들을 감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뿌리를 기초하여 현재의 연대주의는 감리교도들의 노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전하여 왔다. 3. 연대주의의 원리는 부분적인 교회가 전체 교회에 속해있다는 역사적, 성서적, 신학적 전통에 기초한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주라는 공유된 이상과 기억, 공동체, 장정, 지도력, 동력, 연결, 확증을 갖는다. 연대주의는 함께한 감리교도들의 삶이 중심으로 향해 있음을 고백한다. 여기서 순회목회, 파송과정, 부담금과 구제헌금, 감독제 지도력, 상호책임 등은 연대주의에서 강조하는 내용들이다. 5. 도전은 연대주의가 새로운 시대와 문화에 효과적인 도구가 되도록 해석되고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영국 교회의 경우는 1995년 연대주의를 다룬 교회론이 총회석상에 제출되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교회론적인 의미들은 이미 존재해 있었고, 이 의미가 확대된 계기는 웨슬리 사후 웨슬리 개인과의 연대주의로부터 총회와 연회 등 회의와의 연대주의로 전환되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변화는 신도회들의 연합체계로부터 교회로의 점진적인 움직임을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연대주의의 제도적인 측면이 강화된 반면 웨슬리가 본질적으로 강조했던 선교적, 목회적, 실천적 부분은 그 의미가 미미해지게 되었다.

4. 웨슬리는 회원들, 신도회들, 설교자들의 세 범주로 나누어 연대주의를 적용하였다. 각각의 경우 웨슬리 자신과의 유대를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웨슬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 모두에 대해 권위를 행사하였다. 웨슬리는 회원들을 “신도회에 받아들이고 제명하는 권한, 집사들을 선택하고 해임시킬 권한, 순회설교자들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권한, 보조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보좌할 수 있는지 이들을 임명할 권한, 이들이 웨슬리를 접견하게 할 권한”(“Large Minutes,” Q. 27, Works[Jackson], 8:312.) 등을 갖고 있었다. 이 관계는 수직적이고 구심적인 것으로 흩어져 있는 조직들이 웨슬리에게 집중되는 관계였다. 하지만 이 구심적 관계로부터 횡적인 관계도 발전하였다. 설교자들은 웨슬리와의 연대주의를 통해 서로 연결되었으며 하나의 단일 체계를 형성하였다. 1769년 웨슬리는 자신의 사후를 전망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 아래에서 우리 모든 순회 설교자와 지방 설교자들의 구심점이 되어 왔습니다....오로지 나에 대한 존경심이 있기에 그들은 서로에 대한 연대관계를 지속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여러분에게서 데려가신다면 이러한 연대주의를 보존할 수 있는 방편이 무엇이겠습니까?”(“Adress to the Traveling Preachers” [4 August 1769], 2, Works(Jackson) 13:242.)

이 물음에 대해 1784년 선언문에서 연회(conference)로 답하였다. 그리고 신도회들은 연합체로 연결하면서 발전하였다. 이처럼 웨슬리의 연대주의의 유대는 목회적 필요 혹은 기회에 대한 응답으로써 실용적 견지에서 발전하였다. 웨슬리의 감리회 운동이 전개되면서 밴드, 속회, 순회제도, 규칙, 찬송, 설교, 신약주해 및 다른 출판 그리고 회의체제, 미국의 신생 교회를 위한 25개조 종교 강령, 주일예배 규범 등이 등장하였고, 이는 장정(discipline, 규율 혹은 훈련)의 기초를 이루었다. 이 장정의 시행은 세 가지 확신에 따른 것이었다. a.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으며 이로써 선교는 그리스도인의 일차적 명령이다. b. 모든 사람은 거룩한 삶을 위해 부름 받았기에 훈련과 감독이 필요하다. c. 고독한 종교는 필요하지 않다. 종교는 사회적이며 상호 책임적이어야 한다.

5. 웨슬리가 생각했던 감리회 운동은 영국교회의 완강함으로 낭패를 경험하였다. 이는 결국 미국을 위해 성직안수를 시행하게 하였고, 이후 스코틀랜드, 캐나다, 서인도 그리고 마침내는 영국을 위해서도 성직안수를 행함으로써 영국교회에 묶여 있던 끈을 끊어버렸다. 웨슬리는 감리교회에 회의체제, 장정, 순회제도, 공동찬송가 등의 조직구조를 물려주었다. 이로써 웨슬리는 사후 교회 안의 운동에서 새로운 교단의 탄생의 길을 열어주었다.

웨슬리로부터 물려받은 조직구조를 통해 감리교회는 지역의 개체 교회와 그 생활방식이 개 교회 자체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교회를 통치하는 규칙제정권을 가진 중앙기구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과 감리교 인이 된다는 것은 단지 한 지역교회 회중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친교공동체에 속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웨슬리가 죽고 난 후 감리교회는 영국과 미국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임을 신도회가 아닌 교회로 인식하였다. 그러면서 밴드, 상호간의 영적 점검, 애찬식, 철야 등이 사라졌다. 개체 교회로서의 감리교회의 매주일 삶은 사회적 양상을 띤 장로교회나 침례교회와 다를 것이 없게 되었고, 연대주의는 제도적 관점에서만 바라보게 되었다. 예컨대 연대주의를 통해 무상원조를 받는다든지 공인된 목회자 지원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편리함이 있지만, 혹 개체교회의 주도권이 제약을 받는다든지 과도한 돈을 지불해야 할 경우는 강제나 부담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6. 웨슬리의 연대주의가 갖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는 앞서 말한 대로 자발적인 회합을 위한 체계였지, 독립된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 근본정신은 교회가 무엇인가라는 전제에서 발전된 것이므로 그 정신을 정리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첫째로 연대주의는 선교적이며 목회적인 필요에서 나온 것이다. 웨슬리는 아르미니우스적 전통에 따라 구원은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보았고, 이를 위해 교회의 구조가 봉사해야 하는 것으로 보았다. 하나님께서 감리회 운동의 설교자들을 세운 것은 “새로운 종파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고, 민족을, 특별히 교회를 개혁하려는 것이고, 성경적인 거룩함을 온 땅에 전하려는 것”(Works[Jackson] 8:299. 설교 24.)이었다. 따라서 교회의 구조는 복음화(전도)와 영성 계발에 봉사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둘째로 연대주의는 상호 인격적인 것이었다. 회원들과 신도회들과 설교자들은 웨슬리와 연합되어 있었고, 이들 상호 간에도 그러하였다. 조직 체계를 구성하는 요소들(반회, 속회, 신도회, 회의체제)은 사람들이 책임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하였다.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종교다. 이를 고독한 종교로 바꾸는 것은 이를 파멸시키는 것이다....기독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교제하는 것 없이는 제대로 존속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존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Sermon on the Mount, IV. 1.1.) 감리회의 구조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교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리교회의 구조는 만남에 대한 장애가 되었다.(한국감리교회의 교회는 학연 및 계파 정치에 의해 크게 갈라져 있어 공동의 과제를 위한 만남의 장이 마련되기 어렵다). 셋째로 웨슬리가 생각한 관계성은 개체교회 차원을 넘어 우주적인 이상을 지향하였다. 웨슬리는 감리교인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하나의 백성이라고 보았다. 그는 거룩함이 없이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보았고, 그 거룩함으로의 부름이 완전한 사랑으로의 부름이라고 확신하였다. 따라서 경계선을 넘어서는 일치를 복음의 명령으로 보았다. 이는 자기 조직을 하나의 조직 안에 묶으려는 행정가의 선언 그 이상이었다. 넷째로 웨슬리는 회원 간의 상호 책임성(accountability)을 강조하였다. 웨슬리는 감리회의 모임에서 지도자들로 하여금 규칙에 따라 엄격한 보고를 하게 하였고 상호 영적인 감독을 책임지게 하였다. 웨슬리의 관심은 업무로서가 아니라 영적이고 신학적 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들의 모임은 믿음, 기도, 순종, 신실한 목회, 교리적 충실성 및 지속적인 증거와 선교를 통해 서로를 그 길에서 붙잡아 주기 위해 모였다. 1744년 연회의 의사일정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즉 우리의 교리와 장정과 실천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관심하였다. 웨슬리는 따르는 자들에게 스스로를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였다. 다섯째 웨슬리의 연대주의 모델은 신자들이 하나님과 순종의 언약 관계를 맺으라는 제안을 담고 있다. 웨슬리의 연대주의는 본질상 감리교의 생활 전반에 걸쳐 개인과 집단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의 양식이며 상호의존적인 관계의 그물망이었다.

7. 웨슬리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통해 완전한 사랑, 완전한 기독교인, 성경적 기독교인,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기를 원하였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심한 거룩의 전통과 이웃을 섬기고 영접하는 사랑의 전통이 어우러진 교회를 꿈꾸었다. 감리교회의 연대주의는 제도적으로 지역교회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지방(District)이 연결되어 있고, 연회(Conference)가 연결되어 있고, 세계가(한국 감리교회 총회 혹은 세계 감리교회 총회) 또한 연결되어 있음으로 나타난다. 이는 곧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하나라는 우주적 비전을 담는다. 하나인 교회는 함께 연대하고 나누도록 부름 받았다. 선교도 함께 하고, 목회도 함께 나누며, 기도도 함께 하고, 우리의 마음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연대주의는 일치 운동과 뗄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교회일치(교회가 하나이다), 종교일치(사람이 하나이다), 생태일치(하나님의 피조물이 하나이다)는 미래로부터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8. 연대와 일치는 이제 한국 교회 혹은 한국감리교회의 긴박한 시대적인 요청이 되었다. 먼저 한국 사회가 다인종, 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인종, 문화, 언어, 계층, 나이, 성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를 축하하는 목회를 하도록 요청받고 있다. 다르지만 하나님 안에서 하나임을 고백하는 일은 하나님의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표준이요 기준이 된다. 동시에 하나님의 선교에 동역하는 것을 통해서 다른 전통과 다른 뿌리의 사람들이 연대할 수 있다. 다원화된 사회에서의 목회의 동력은 선교를 위해 연대하는 교회에서 찾아진다. 감리교회의 미래는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을 지향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큰 건물이나 교회의 재정에 온 힘을 기울이기보다는 절망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아픈 이들의 상처를 싸매며, 우는 이들을 위로하는 다양한 전통의 뿌리를 하나님의 품안에 축제로 만드는 선교적 교회로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한국 감리교회는 독선적인 담을 부수고 이 민족의 아픔을 사랑으로 품으려 다원적 전통을 가진 이웃들과 함께 주님께 향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다른 교단과 교회 일치 운동을 통해 사회의 존경과 신임을 받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교회의 두 모델. “경계로 둘러진 집단”과 “중심으로 모아진 집단” a- 벽에 의해 정의된 이념적, 문화적 경계에 기초하여 교리적 정의뿐 아니라 도덕적이며 문화적인 기호에 따라 누나 안의 사람이며 누가 밖의 사람인지를 분명하게 한다. 그러나 이 집단은 이 경계를 넘어서게 되면 다른 핵심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경계는 단단하고 중심은 부드럽다. b- 그 중심에 우물을 두고 형성된 오스트레일리아 오지 목장과 같다. 경계에는 없는 아주 강력한 이념이 중앙에 존재한다. 중앙은 단단하지만 경계는 부드럽다. 현대 문화에서 선교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은 중심으로 모아진 집단이다.[Alen Hirsh and Michael Frost, The Shaping of Things to Come. 필립 클래이튼, 『신학이 변해야 교회가 산다』, 314]) 우리는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중심에 두고 예수께 다가가야 한다. 동시에 예수가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해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연대하고 일치해야 한다.

9. 감리교회의 연대주의는 크게는 전체 교회의 교회론과 관계된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수평적으로 감리교인으로서 연대적 언약관계를 갖는다. 언약은 서로에게 인격적 책임을 지는 관계이다. 상호 책임과 의무와 특권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언약은 법적인 관계에 기초한 계약과는 다르다. 언약은 하나님의 은총에 기초한 약속이다. 많은 교회가 연대주의라는 언약관계를 따른다. 그러나 감리교회의 연대주의는 감독의 파송권으로 인해 강력한 힘을 갖는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감리교회는 감독의 실질적 파송권이 상실된 상태이다. 이점에서 한국의 감리교회는 미 연합감리교회와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우리는 연대주의라는 이름하에 안수목회의 언약에 그리고 연회원이 되는 언약에 참여한다. 세례와 성례는 모든 교회의 것이다. 우리가 세례를 받고 입교를 한 이들에게 감리교회의 회원으로서 감리교회의 장정을 따를 것인가고 묻는다. 감리교회의 특징인 파송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감리교회의 연대와 일치를 감리교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연대주의가 가져오는 긴장이 있다. 다음은 미 연합감리교회의 연대주의가 갖는 긴장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1. 파송제에 따른 긴장이다. a. 웨슬리 당시의 설교가들은 신학교에서 전문적 훈련을 받은 이들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학교에서 전문적가로서의 훈련을 받은 이들이 목사로 안수를 받아 목회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가로서 이사를 자주 하기보다는 한곳에 정착하여 안정된 목회를 원한다. b. 잦은 이사는 가족 사이에 긴장을 가져온다. 아이들의 교육과 배우자가 교회 밖의 직장을 가진 경우 직장 경력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c. 가정 안에 평등 구조를 가진 가정일 경우 잦은 이사는 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d. 또한 파송 과정에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여할 때에도 긴장이 발생한다. 2. 결정권에서 개체 교회의 목소리가 간과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결정이 연회 본부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관료주의적인 교단으로 전락될 수 있다. 이 경우 개체 교회는 자금을 만들어주고 프로그램들을 시행하는 곳으로서만 여겨질 수 있다. 3. 지도력의 변화. a. 감독들의 지도력 역할에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총회 실행위원들의 역할과 활동이 급부상하고 있다. c. 목회자가 지배해왔던 영역과 선거 영역에서 평신도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 상호 책임성과 평가. 현재 미 연합감리교회에서 상호 책임성은 어디로 갔는가? 교회가 구조나 조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교회의 중심 과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믿는 이들 사이에 긴장이 존재한다. 5. 미 연합감리교회는 공동의 정서를 갖고 있는가? 다원화된 교회와 사회 속에서 공동의 관심을 담은 정책이 탄생될 수 있을까? 연대(connection)라는 말은 웨슬리의 감리회 운동에서 사용했던 “우리와 연대한 사람들”[those in connection with us]라는 표현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다가 1816년 감리교 총회는 “연대”라는 말 대신 “교회(church),” “공동체(community),” “순회(itinerancy)”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연대라는 용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공의회, 연합회, 협회 사이를 연결할 때 연대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믿음과 수행에 있어서 일치를 요청하는 조직에 연대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교단의 연대와 일치를 경험하게 하는 곳은 연회였다. 연회는 헌법을 수정하기 위해, 총회, 지역총회(jurisdictional conference), 중앙연회에 참석할 대표를 뽑는 일을 위해, 목사 안수 받는 이들을 선별하는 일을 위해, 연회 회원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루기 위해 모여 투표한다. 그러나 연회의 평신도 회원들은 목사와 관련된 안수, 품행심사, 연회 관계와 관련해서 투표할 권한이 없다. 목사는 연회의 회원이지 지역 교회의 회원이 아니다. 모든 목회의 공식 기록은 연회록에 기입된다. 연회는 또한 지방회의 수와 파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방법을 결정한다. 지역교회 교인들은 지역 교회를 연대의 기본적인 몸통으로 이해한다. 왜냐하면 지역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매주 선포되고 성만찬이 시행되며 전도된 이들이 교회에 유입되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연합감리교회 정책에서 지역교회 회중은 전체 교회의 일부로 여겨진다. 연합감리교회의 연대적 정책은 권리와 의무에서 균형을 이룬 독특하고도 공유된 권위를 제공해준다. 여기에는 자유와 순응(conformity), 권리와 의무, 중앙기구와 지역기구 사이의 건강하고도 지속적인 긴장이 존재한다. 이 긴장이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한 권리와 의무의 균형은 목회를 위해 상호 이익과 동기를 제공한다. Aspects of the Connection. 미 연합감리교회의 구조적 연대는 당회로부터 지방회를 거쳐 연회와 총회에 이른다. 지방총회는 1939년 세 기구를 통합하여 총회로부터 감독을 선출하고, 연회의 경계를 정하며, 총회 위원회 회원으로 섬길 대표자들을 선택하고 순회설교가들의 요청을 수렴하고 총회가 제시한 프로그램들을 발전시키고 관장하게 되었다. 미 연합감리교회의 기본 방향은 헌법에 제시되어 있다. 1968년에 미 연합감리교회는 복음주의 연합 형제교회와 감리교회가 통합함으로 탄생되었다. 이 헌법은 권리와 의무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헌법은 정적인 자료가 아니다. 헌법은 장정에 포함되어 있다. 연대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평신도, 설교가(목사), 감리사, 감독이다.(평신도 중에서 목사로 세우고, 목사 가운데 감리사를 세우고, 감독으로 세운다.) 감리사나 감독은 연대 구조에서 감독관들이 된다. 우리의 목적은 연대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연대가 연대를 통해 경험하고 있는 갈등을 다루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조직이나 체계가 아니라 조직이나 체계가 어떻게 선교에 봉사하는가이다. [Alan K. Waltz. ed., Tensions in the Connections: Issues Facing United Methodism(Abingdon Press, 1983), 13-21])

10.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은 페리코레시스 곧 상호 참여와 상호 비움의 동력이 요청된다.) 사도행전 8장의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안수하여 사마리아로 파송한다. 바울은 순회 설교가였고 감독자였다. 웨슬리는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처음 교회가 가졌던 이상을 갖고 감리회 운동을 체계화 하였다. 웨슬리의 연대주의는 문화적인 적용이 아니었다. 웨슬리는 연대주의에 대해 성경적이고도 역사적인 원칙을 세우고자 하였다. 그는 연합신도회나 신도회, 그리고 감리교도들을 지칭할 때, 또한 자신과 연결된 설교가들을 언급할 때, 연대주의를 언급하였다. 그는 지도자들이 연회와 자신에게 목회한 것들을 보고하도록 하였다. 이것이 웨슬리 사후 감리교회로 자리하게 하였다. 현재 감리교회 목회자들은 개체 교회의 회원이 아니고 연회의 회원이 된다. 목회자들은 안수와 더불어 장정에 따라 살 것을 서약한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이르는 사랑으로 열매 맺는 믿음을 삶을 추구한다. 감리교회의 목회자들은 도덕적으로 순결하며, 흠이 없고, 겸손의 덕을 갖추도록 요청받는다. 말씀과 성만찬과 교회 직제의 사역을 맡은 목회자는 또한 결혼의 관계에서 정결하도록 요청받는다.

11. 교회 안에는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인종 간에, 문화 간에, 계층 간에 갈등이 있을 수 있다. 성경은 이러한 갈등과 다양성이 하나의 몸, 하나의 희망, 하나의 믿음에 참여하며, 하나의 세계와 하나의 삼위일체의 하나님께 참여한다고 가르친다. 웨슬리는 기독교인의 일치를 놀라우리만치 강조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들을 보편적 사랑으로 품었다. 이점에서 웨슬리안 혹은 감리교도가 된다는 것은 에큐메니컬이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감리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교회이다. 이 일치의 이상이 바로 성경과 교부 신학에서는 연대적 친교(동방교회 신학자 지지울라스의 『친교로서의 존재』[Being as Communion)을 참조할 수 있다)로 나타나고 감리교회에서는 연대주의로 나타났다. (나치와 일제 치하에서는 기독교 신앙이 서 있는 자리와 기독교 신앙에 위협이 되는 사회 사이를 가능한 한 예리하게 구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였다. 그러나 오늘 우리에게는 다른 용기가 필요한 시대이다. 그것은 분리를 넘어 재 연합을 향한 운동, 나뉘어진 기독교 공동체들을 다시 연합하는 일에 정열을 쏟아 붓는 용기가 필요하다. 분리시키는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리스도의 몸과 하나님 나라가 하나라는 새로운 의식이 이 시대에 필요하다. [테드 피터스, 『하나님 세계의 미래』, 11.])

12. 감리교회의 연대주의는 성서적 전통과 2000년 교회 전통과 연합되어 있다. 성직자와 평신도는 형제와 자매의 관계로 서로 교제하며 친교의 원을 넓혀간다. 목회자들과 교회들은 선교를 위해 연대한다. 파송제는 다른 교단에서는 경험될 수 없는 관계의 깊은 연대의식을 갖게 한다. 보장된 파송은 강단의 자유와 말씀의 자유를 지켜내게 하고 목회의 존엄성과 통합성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보장된 파송이 경쟁력도 없고 효과적이지 않은 목회자들의 피난처가 되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목회자는 삶과 목회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목회자와 교회가 행복한 관계에 있지 못할 때 감리사와 감독이 교회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야 한다. 세계는 나의 교구라는 웨슬리의 선언은 연대주의의 전통에서 보면, ‘세계는 감리교도들의 교구’라고 말할 수 있다. 감리교회는 은총의 수단인 연회를 중심으로 함께하는 기독교적 삶을 갖는다.

13. 21세기 경쟁과 변화의 시대에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한국 감리교회는 개교회의 선교적 열정에 의존하여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다. 그리고 연대와 일치하는 일에 실패하면서 사회 안에 존경을 받는 교단으로 자리하는데 실패하였다.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교인의 감소라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 감리교회가 연대주의를 다시 생각해봄으로써 연대를 통한 교회의 하나 됨을 회복하는 비전을 다시 갖는다는 것은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제도나 이념이가 구조가 완벽한 것은 없다. 선교와 목회를 위해 실천적 연대와 일치를 추구했던 웨슬리의 초기 정신을 계승하면서 전체 교회로서의 제도를 갖춰가는 일이 함께 이루어짐으로써 고통과 아픔에 내몰린 이들을 위로하는 건강한 교회로 다시 탄생될 것이다.

14. 연대주의와 관련하여 한국 감리교회의 과제는 연대와 일치에 주목할 이유가 있다. 감리교회는 연대주의를 통해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겸손히 성령의 역사에 내맡기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여야 한다. 감리교회는 복음으로 세상을 변혁해야 하고 믿는 자들의 경건훈련이 사회적 성화로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이로써 감리교회는 세상과 단절된 교단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교단이어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위해 감리교회는 민족과 백성을 복음으로 겸허하게 섬기는 겸손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웨슬리가 꿈꾼 감리교회는 언제나 가난하고 고난 받는 이들의 편에 서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Lovert H Weems, JR이 쓴 Leadership in the Wesleyan Tradition을 참조할 것) 한국감리교회가 가난한 이들을 품과 연대와 일치에 집중한다면 이 땅의 사람들은 한국의 감리교회를 영적인 안식처로 믿고 따르게 될 것이다.

15. 감리교회의 감독은 신앙적이고 영적인 과정에서 선출되어야 한다. 감독후보자는 감독으로서의 자질, 신학적이고도 영적인 소양, 리더십 등이 검증되어야 하고 조직을 관리하고 시대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감독은 감리교회의 신학적인 전통과 전승을 중시하고 행정적인 절차를 공명하게 해야 하며 무엇보다고 겸손한 성령의 사람이어야 한다. 감독을 뽑는 과정은 감독후보자들의 건강한 정책이 표현되게 하여야 하고 금권선거와 같은 타락한 모습은 퇴치되어야 한다. 한국 감리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로서 성직을 성직으로 삼는 권위 있는 전통을 창출하기 위해 그리고 선교와 목회를 위해 하나님의 은사가 마음껏 발현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영적인 틀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웨슬리의 연대주의 정신이 가르쳐 준 건강하고 합리적인 조직이 하나님의 선교와 목회를 돕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16. 한국 감리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마음에 떠오르는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a. 감독의 본래적 감독 기능을 위해 평생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길은 없는가? b. 한국의 감리교회는 감독의 파송제를 회복함으로써 강단의 자유를 지켜내고 예언자적 말씀을 살려내게 할 길은 없는가? c. 한국의 감리교회가 가진 개교회의 열성이 연대와 일치를 통해 표현될 때 감리교회의 사회적 목회는 더욱 건강하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점에서 감리교회가 이전의 전통에서 빛나는 지도력을 발휘했던 일치 운동에 선두적 지도력을 발휘할 길을 없는가? d. 신앙과 인격과 영적 치리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건강하게 감리교회의 감독으로 선택 될 수 있는 길은 어디서부터 교정해야 하는 것일까? 정책에 대한 제시도 없이 치러지는 감리교회의 금권 선거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e. 감리교회의 유교화, 형식화, 고령화된 구조, 학연에 의해 갈라진 목회자들의 파편화는 선교적 실천적 목회적 연대와 일치 운동에 치명적 장애이다. 21세기 새로운 변화의 시대, 특별히 다원화되고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대에 한국의 감리교회는 어떻게 해야 시대적 요청에 책임적 응답을 할 수 있을까? 낙후된 신학교의 커리큘럼과 교육방식, 18세기 이후 고정화된 교회학교 교육내용과 방법, 감리교회와 한국 사회, 교단과 개체 교회, 교회의 목회자들과 평신도 사이의 신학적, 신앙적, 목회적 소통에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웨슬리가 강조했던 연대와 일치의 정신을 어떻게 회복시켜 낼 수 있을까?

17. 웨슬리가 가르쳐준 연대주의는 우리에게 균형 잡힌 신학을 남겨주었다. 그는 신학적인 자유와 교리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보여주었다. 웨슬리의 설교는 교리적 문제와 기독교적 삶의 문제를 다루었다. 대중이 접할 수 있는 44개의 설교 중에서 24개는 기독교적 삶의 실천적 관심과 관련되어 있고, 나머지 20개의 설교는 이론적인 신학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웨슬리의 신학은 개신교와 가톨릭 교리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아우틀러가 말한 바대로 그는 제 3의 방법으로 신학을 발전시켰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성을 통합하였고, 은혜와 선행 둘 다를 강조하였다. 웨슬리의 균형은 두 극단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은 것이 아니라 이것이 성서적이었고 교부들의 가르침이었기 때문이었다. (믿음과 선행/ 복음과 율법/ 성경과 경험/ 칭의와 성화/ 말씀과 성례전/ 교회 비판과 교회 옹호) 웨슬리의 신학은 사람들을 위한 신학이었다. 이런 맥락을 간파했던 아우틀러는 웨슬리를 일러 대중의 신학자(folk theologian)라 하였다. 웨슬리는 일하는 신학자였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신학자였다. 그는 예수님께서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막 2:17)고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한 목회 신학자였다. 웨슬리가 사람들에게 관심한 것은 그가 하나님 중심의 사람, 성경 중심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싸운 것은 교리나 신조의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니었고, 사람들과 무관하고 아무 응답도 없는 교리와의 싸움이었다.(이 점에서 웨슬리는 율법무용론자들과의 싸움을 평생 펼쳐나갔다.) 웨슬리의 신학은 구원의 신학이었다. 웨슬리는 교리를 설교할 때 그 교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라고 설교하였다. 웨슬리에게는 메시지와 행동사이에, 영성과 지성 사이에 보일러와 엔진 사이에 언제나 생명력 있는 연결이 있었다. 우리가 관심해야 하는 것은 웨슬리의 뜨거운 마음이 아니라 뜨거운 마음을 불붙게 한 그 불꽃에 대해 관심해야 한다. 웨슬리는 하나님의 관점을 갖고 있었고, 하나님 안에 있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오늘 한국 감리교회가 필요한 것은 참 가톨릭적이고, 참 복음적이며, 참 개혁적인 이 모든 것을 다 가진 신학이다. 그리고 그 신학을 자기 안에 통합시킨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웨슬리 자신이다. 우리가 웨슬리의 연대주의에 관심해야 하는 것은 그의 통합된 삶,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거룩한 사랑의 삶을 산 웨슬리 자신이어야 한다.(로벳 윔즈, 『존 웨슬리의 신학과 유산』, 111-120)

18. 웨슬리는 “거룩한 사랑의 삶”을 살기를 소망하였고 그렇게 살았다. 1791년 87세로 생을 마감할 때 그의 죽음은 “거룩한 죽음”이었다. 런던의 시티 로드에 있는 그의 작은 집에서 웨슬리는 작은 방의 침대에서 갑자기 아이작 왓츠의 찬송을 불렀다. “나의 숨이 있는 한 나 찬양하리 나의 창조주를. 나의 죽음이 목소리를 앗아가는 그날까지. 나의 고귀한 힘은 찬양을 위해 사용하리. 나의 찬양의 날은 과거일 수 없네. 나의 삶, 나의 생각은 마지막이 오지만 나의 찬양은 영원하리.” 웨슬리는 다음날 까지 숨을 쉬면서 그의 얼마 남지 않은 기력을 모아 마지막 순간가지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모든 것 중의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입니다.”(로벳 윔즈, 『존 웨슬리의 신학과 유산』, 121.)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 이것이 웨슬리가 전개했던 연대주의와 일치 운동의 기본 정신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함으로 우리가 함께 하는 것 이것이 연대주의 기본 정신이고 일치 운동의 기본정신이다. 이 시대에 웨슬리는 우리에게 우리의 주인이신 한 분 하나님. 한분 그리스도. 한분 성령님. 하나의 세례. 하나의 교회의 이상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훈련을 하라신다. 연대주의는 체계나 교리나 권리를 먼저 주장하기에 앞서 함께하는 정신이고 영성이며 의무임을 가르쳐준다. 소중한 웨슬리의 유산인 연대주의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우선성이 문제이다. 너 감리교도여! 당신은 성경의 사람인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사람인가? 당신은 이 세상의 명예와 철학의 가치에 몰락되지 않고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 안에서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연대와 일치에 나설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인가? 우리의 과제는 이 물음들 앞에 진지하게 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