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의 교회협 실행위원회 모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이하 교회협)가 현 시국을 내우외환의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시국대책회의(가칭)를 구성했다.

갑작스런 사드 배치 결정,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해체 시도, 집필진과 편찬 기준을 철저히 감춘 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와 교육부 고위 관리의 국민을 모독한 발언, 청와대 비서진의 언론보도 통제, 일본군 위한부 문제의 불가역적 합의 등 국정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교회협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제64회기 제3회 정기실행위원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 함께 교회협은 이날 ‘비상시국 선언문’을 채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선언문 초안이  내용에 있어서 강력함이 부족하고 설득력이 조금 약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지적된 사항들을 보완한 선언문을 비상시국대책회의(가칭)에서 다시 작성해 발표키로 했다.

선언문 초안은 “지난 3년 반의 세월동안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국가운영을 위임받은 권력집단에게서 본 것은 권력의 무능함과 역사의 퇴행이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 앞에 사과하라”고 돼 있는데 적어도 “사죄하라” 정도로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 등이었다.

실행위원들은 비상시국대책회의(가칭) 구성을 김영주 총무에게 위임하는 한편, 선언문 재 작성은 비상시국대책회의(가칭)에 맡기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실행위는 각국 사업 내용과 재정현황을 보고 받았으며, 일부 유지재단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또 제65회 총회를 앞두고 각 교단 대표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총회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총회 제반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