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희망(www.gospel-hope)에
"이민성도" 라는필명으로 올린 글 내용이 좋아서, 필자의 허락을 받아 전재합니다. 필자는 미주교회에서
전문직업을 가지고 신앙생활하는 분으로 미주교회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쳤는 바 오늘날의 한국교회 실상에서 대단히
유익하고 귀담아 들어야할 "어느 평신도의 외침"이라고 판단하여 연재합니다. 당당뉴스가 책임지고 실명을
보호합니다. 여러 글들은 無順입니다.(당당뉴스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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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던
사실을 알았는데 그 사실이 상식을 초월해버리면 충격을 받게 되어 있다. 이민자들 대부분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조국을 떠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에 이민을 와서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20년전 중진국이었던 한국에 있을 때와 똑 같다면 그 부작용은 고스란히 아이들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주일날 교회에 와서 아이들을 주일학교에 집어 넣기만 하면 저절로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몇
몇 교회를 제외하고는 90%이상의 이민교회들의 재정이나 시설의 규모가 작은 작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신앙교육에 필요한 과감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한마디로 어른들이 내는 헌금이 목회자들의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교회운영비를 감당하는데도 벅차다는 것이다.
예산이 100만달러 이상이 되는 교회인데도 주일학교를 섬기는 교육담당 교역자들은 파트타임이 대부분이며, 조금 대우가
좋은 곳에는 하프타임으로 배려하고 있을 정도이다.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장년사역에는 교회예산 90%이상을 투입하면서
주일학교에 대한 예산은 10%를 넘지 않는 곳이 이민교회의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이민왔을 때 부모들의
가슴에는 아이들이 전부였다고 하는데, 과연 교회 안에서 차세대들이 전부이고 차세대를 위한 모양새를 제대로 갖추고 있느냐는 것이다.
솔직한 대답은 "아니다" 일 것이다.
어릴 때는 아이들이 멋모르고 부모를 따라 교회를 나오지만 일단 대학을 가거나
사회에 진출하면 교회에 남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물론 이것은 이민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차세대들을 교회에 끌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데 그 모양이 바로 (1) 각종 특정
선교회(CCC. 네비게이트, UBF, SFC, YM 등) 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공동체훈련프로그램 (2) 교회내에서 열리는 열린예배 및
찬양예배 및 소그룹모임등 (3) 계절 수련회 프로그램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아무리 좋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차세대들이 훈련을 받아도 적용되어져야 할 곳이 바로 가정인데, 부모들이 가정에서 영적으로 깽판(?)을 치는 한 차세대들의 영적
성장은 늘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차세대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과 대화를 가지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 속에 굉장한 분노가 있다는 것이다. 그 분노는 정당한 모양도 있고 부당한 모양도 있다. 부당한 모양이라는 것은
부모들이 자기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해왔는데도 그 고마음을 잘 모르고 이기주의적인 분노가 있다는 것이다.
정당하다는
것은 교회에서 수련회에서 선교회에서 풍성한 은혜를 받고 말씀을 배웠는데, 부모들이 교회와 가정과 사회에 각기 다른 신앙의 태도와
인격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실제는 비그리스도인보다 더 못한 삶을 아이들이 보았을 때 아이들 속에
분노가 자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모들이 "신앙" 은 제쳐놓고 아이들에게 "능력이 되지 않는데도 공부만 잘하면
된다" "전공이 맞지 않아도 무조건 일류대학에 들어가야 한다" 는 끊임없는 압박과 열등감 조장과 "출세제일주의"로 아이들을 몰아간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학이 1,000개가 넘는데 세칭 한국부모들이 아는 일류대학이라고는 10개도 되지 않는다. 전공이나
적성과는 관련이 없이 10개 대학 안에 들어가면 자랑스러워하지만 990개의 대학안에 들어가면 열등한 인간을 취급해버리는 것이
50-60세대라는 것이다. 얼마전에 한국의 이화여대와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는 버나드칼리지의 졸업식에 갈 기회가 있었다.
한국인 졸업자 명단을 보면서 느낀 것은 졸업해서 제대로 취직할 수 있는 학과를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한마디로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서 컬럼비아-버나드의 졸업장만이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그 대학에 들어갈 실력이면 미국
각주에 차고 넘치는 주립대학의 첨단과학분야의 학과에서 풀장학금을 받으면서 미국이 메인스트림에 들어갈 수 있는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데, 부모들이 다양한 990개 대학은 아예 대학으로 보지도 않고 오직 이름이 알려진 10개 대학안에만 들어가야 한다는 강요와
세뇌속에서 자녀들은 평생 "나는 일류대학출신이다" "나는 일류대학 출신에 들어가지 못하였다"는 레이블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자녀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부모들이 주는 소리없는 불안정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아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대학기숙사생활을
하면서 폭주와 헤비스모커가 되면서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하고 성적인 문란한 생활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매일
것이냐 아니면 벗어날 것이냐를 갈등하면서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형식적인 종교인이 되던가 아니면 일부는 극단적이며 광신적인 모습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극소수는 교회에서 주일학교에서 교사로 섬기게 된다. 어릴 때 정상적으로 보고 배운 것이 없는 30대들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가르치는 내용이라고는 전부 이론 밖에 없으며, 어깨 너머 또는 그냥 줏어 들었던 것을 자기
생각대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 속에 우리들의 자녀들이 놓여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나누려고 한다면 최소한 1년 이상의 평신도신학이나 성경교사훈련을 받아야 되지만 영어를 할 수
있고 단지 교회에 오래 다녔다는 이유로 별 생각없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자원하여 섬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성경도 잘 알지 못하고, 본인의 삶 속에서 성령받은 그리스도인으로 전혀 살지 않는데
주일날 기계적이며, 이론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아이들에게 독약을 먹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주일학교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대로 받아먹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차세대들이 주일학교에서 배울 것은 정확히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1) 성경을 매일 읽고 묵상하고 적용하는 것 (2) 그리스도인으로서 형제자매들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교회공동체적인 삶을 배우고 체험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것은 주일학교의 교육내용과 가정에서의 삶이
연합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부모들과 교사들이 정작 가정에서 본인들은 성경을 매일 읽지도 않고 매일
묵상도 하지도 않으며 삶에도 전혀 적용도 하지 않으면서 주일학교만 보내면 된다는 사고를 가진다면 완전히 "꽝" 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내 어른들이 교회를 불법이나 분쟁이나 불의나 경제적인 논리에 사로잡혀 있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가치관을 배우는 것은
고사하고 교회에 다니면 다닐수록 교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 가슴에 새기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부모들이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실례가 너무나 많다. 예를 들면 중고등부만 되어도 아이들이 끼리 끼리 모이면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일종의 패션처럼 되어 있다. 그리고 15세나 16세만 되면 성적인 경험을 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집 아이들은 교회 다니니까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부모들이 술을 퍼마시고
담배중독이 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러한 "중증의 미신" 은 어디에서 흘러나왔는가? 전부 속이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친구로 지내는 이가 중학생 아들이 있는데 어느날 학교 체육시간에 아들이 흉부통을 느껴서
학교에서 급히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이의 심전도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어왔다. 100% 담배중독 때문에 온 부정맥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부모들은 7학년 밖에 되지 않는 자기
아이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상상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담배 때문에 이런 병이 생겼다" 고 하면 아이를 때려 잡을 수도 있고
아이 때문에 이민왔기 때문에 큰 상처가 생길 수도 있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서 아이를 불러 놓고 우회적으로 말해주었다.
"미국에서 하루에 3천명이상이 앰블런스가 오기 전에 길바닥 또는 집에서 급사(sudden death)를 한단다. 그런데
나이가 든 사람들이 아니고 대부분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란다. 너는 크면 담배를 피우게 되면
바로 급사/돌연사를 할지 모르니 앞으로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거라"
아이의 눈빛을 보니 아빠 친구가 무슨 뜻으로 말을
하는지 금방 알아차리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교회 친구들에게서 담배를 배웠다" 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예배를 끝내고 교회에서
떨어진 곳에서 모여서 전부 담배를 피우는데 거부할 수 없게 되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가
다니는 교회의 분위기 자체가 술마시고 담배피우는 것을 예사로 생각하는 곳이라는 것도 알았다. 어른들이 하는 짓을 아이들이 그대로
배우고 있는데 어른들은 자기 아이들은 절대로 그런짓을 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것이 이민교회의 실정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교회의 분위기가 한 생명를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가지 예이지만, 사람들은 극단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무서운 일이다.
한국의 고등학생 흡연율이 세계1위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건강 때문에 어른들의
흡연은 줄어가지만 청소년들과 여성흡연자의 숫자는 더 늘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의 소주와 맥주와 위스키 소비는 세계 1,
2위를 다툰다고 한다. 이혼률은 이미 세계 Top 5 안에 들어간지 오래 전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20년 전보다 훨씬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완전히 꺼꾸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민사회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그 내용이 별로 차이가 없을 것이다.
어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쁜 이민생활을 하는데 아이들은 방과후학교, 학원생활 또는 부모없이 혼자서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완전히 개방되어 있는 미국사회에서 제대로 바른 신앙을 배운 적이 없는 아이들이 무엇을 하겠는가? 결국 죄의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아이들 속에 흐르는 영혼의 눈물이 보이는가? 부모없이는 이 땅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불안과
고독과 스트레스 속에 살다가 나이가 들면 어릴 때 받았던 그 불안과 고독과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하여 길과 생명과 진리되신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것이 아닌 부모에게 배우고 세속화된 교회에서 물들었던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인하여 몸도 마음도 영혼도 다 빼앗겨 버린
"영적 노예" 와 같은 삶을 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의 아이들의 영혼을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교회목사님, 전도사님,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영혼을 책임져 준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이들의 전인격적인 신앙모델은
바로 부모들이며 그 훈련장은 가정이다. 가정에서 개판의 신앙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교회에만 던져 놓으면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신중에 미신" 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해야 한다.
교회는 아이들이 신앙인격을 형성하는 장소로
차선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선책이 절대 아니다. 전통적인 이민교회 안에서 담임목사님을 제외하고서 언제 바뀔지 모르거나 아니면
아니면 시시각각 바뀌거나 심지어 공석이 되기도 하는 임시 고용직의 교육전도사님이나 검증되지 않은 교사들에게 아이들의 영혼을 전적으로
맡겨서 득을 볼려고 하면 세훨이 한 참 흘러서 반드시 후회를 할 것이며 쓴 눈물을 흘릴날이 올 것이다.
내 자신이
은혜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은혜의 삶을 살 것이라는 그러한 "중증의 미신"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전부 스스로 속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주일저녁식탁에서 반드시 확인을 하여야 한다. 오늘 전도사님이나
교사에게 받은 말씀을 나누어 보자고 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믿음으로 받는 구원을 행함도 있어야 받는다는 거짓된 교리나 다른
복음을 아이들이 먹고 있지 않는지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검증하는 내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서야 하는 것이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산에 소나무를 심어 놓고 방치해 두면 자라다가 죽거나 비틀어진다. 비틀어진 소나무는 아무짝에도
사용할 수 었을 것이다. 한국 부산에 가면 100년의 역사를 가진 "성지곡수원지" 라는 곳이 있다. 물을 확보하기 위하여 댐을 쌓고
댐주위에 나무를 심어서 연중 물이 풍부하게 넘치도록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댐 주위에 자란 나무를 보면 비틀어지거나 굽어 있는 나무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절기마다 가지를 쳐주고, 북을 돋아 주었기 때문에 쭉쭉 뻗어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그런데 댐 주위 2km를
벗어나면 나무들은 엉망진창으로 비틀어져 있다. 나무들이 너무 많이 비틀어져 있기 때문에 화가들이 와서 그림을 많이 그리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자연에 있는 나무도 그냥 방치해 두면 개판이 되거나 비틀어지는데 하물며, 어린 영혼들을 가정에서 부모들이
엉망진창의 세속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주일에 한번 주일학교에 던져 놓기만 하면, 교회만 데리고 가면 그 영이 저절로 잘 자랄
것이라는 것이 얼마나 "미신이냐" 는 것이다.
아이들의 영혼 속에 있는 울음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육체와 삶이 부모들에게 매여 있듯이 그 영혼도 부모들의 영적상태에 매여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주는 것 만큼, 가정에서 말씀을 먹여주는 것 만큼, 날마다 관심을 가지고 나누는
것 만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이 성경의 법칙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