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희망(www.gospel-hope )에 "이민성도" 라는필명으로 올린 글 내용이 좋아서, 필자의 허락을 받아 전재합니다. 필자는 미주교회에서 전문직업을 가지고 신앙생활하는 분으로 미주교회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쳤는 바 오늘날의 한국교회 실상에서 대단히 유익하고 귀담아 들어야할  "어느 평신도의 외침"이라고 판단하여 연재합니다.  당당뉴스가 책임지고 실명을 보호합니다. 여러 글들은 無順입니다.(당당뉴스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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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부터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목회자와 커피를 마실 시간이 있었다. 교인들 70-80명 정도 출석하는 작은 규모의 이민교회에서 섬기는 목회자였다. 비록 내가 일반신자이지만, 그는 한참 아래의 고향 후배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였다. 한참을 이야기 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중대형교회의 목회자들보다 훨씬 교만하다는 것이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요즈음 교회인터넷에 유행인데,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목사를 비판하고 교회를 비판하는 놈들은 전부 교회를 흔드는 마귀새끼들이라는 것이었다. 롱아일랜드 리틀넥에 있는 JB교회의 담임목사가 조금 말실수했다고, 20여명의 교인들이 교회 밖에 인터넷을 설치해 놓고서 담임목사를 계속 비판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런 놈들은 전부 마귀새끼들이라는 것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면서도 딱 한 마디만 후배에게 물었다. "교회개혁을 부르짖었던 마르틴루터나 칼빈이 마귀 새끼라고 생각하느냐? 지금 시대는 마르틴루터와 칼빈이 있었던 시대보다 더하면 더하였지 못하지 않느냐? "

나중에 후배가 소속한 교단의 목회자로부터 들었던 것이지만 100명도 되지 않는 교회에서 지독하게 독재 목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 때문에 교회는 바람잘 날이 없으며, 그 교회 출신의 부교역자들은 후배의 비인격적인 태도에 치를 떤다고 하였다.

대기업 정도의 회사규모를 일구어 놓고서 사원들에게 큰 소리를 치는 사장은 그래도 사람들이 애교로 보아 줄 수 있다. 그런데 겨우 수십명의 공원들이 일하는 봉제공장을 하는 중소기업사장이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양, 밤낮 회사직원들에게 고함이나 치고 교만한 태도를 하고 돌아 다닌다면 세상 말로 "조금 쪽팔리는 일" 이 될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어진다. 중대형교회의 담임목회자들이 큰 교회건물을 건축하고, 구름떼와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본인이 이루었다고 큰 소리 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세상기준으로 애교로 보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100명도 되지 않는 교인들을 앉혀 놓고서 혼자서 잘난 척이나 하고, 재정을 혼자서 주무르고, 부교역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파리목숨과 같이 하루 아침에 해고해버리고, 교묘한 독재 목회를 한다면 "인간의 말종" 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땅에 작은 교회들이지만 그러한 교회에서 겸손과 신실함으로 섬기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작은 교회를 섬기는 상당수의 30대 40대초의 젊은 목회자들이 학위를 취득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으며, 그것을 발판으로 큰 교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거나 큰 교회로부터 청빙을 바라면서 기다리는 골빈 목회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가슴 속에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성공스토리"는 성경보다 더 신뢰하고 따르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도 어린 목회자들이 벌써부터 정치판에 뛰어 들어서 힘이 있어 보이는 선배목회자들에게 굽신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다.

한편으로는 작은 교회 목회자라는 인간적인 서러움과 무시당함이 상처가 되어서, 그 상처를 교인들에게 쏟아 붓는 사람들도 있다. 만에 그런 목회자가 있다면 빨리 목회를 접고서 "직업전환"을 위해서 "휴양"을 하거나 아니면 "심각한 정신질환여부에 대한 감정"을 받아야 할 것이다.

명예와 부와 이성문제로 많은 유혹을 받는 큰 교회의 목회자들에 비해서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돈문제-재정문제" 밖에 없을 것이다. 교회재정이 어렵다 보니 "교인들에게" 온갖 명목을 붙혀서 돈을 뽑아내는 목회자들도 다수가 있다.

반면에 생존을 위해서 "신앙양심과 인격" 을 팔아먹고서 "교회가 마치 자기 것인양 교회재정을 붙잡고서 죽을 때까지 에헴! 하는 재정담당 장로들이나 안수집사들" 에게 개처럼 이리 저리 끌려다니는 목회자들도 다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똑바른 말이라도 하면 쫒겨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주눅이 들어서 힘있는 장로나 안수집사의 기득권에 눌려서 비굴하게 타협해버리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도 상당수가 있다는 것이다.

교회를 사물화하고 독재하는 목회자들도 문제이지만, 교회개척멤버들이라는 기득권을 쥐고서 목회자의 목에 개줄 같은 것을 걸고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려는 교회직분자들도 정말 문제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서로들 패거리로 나누어져 힘 자랑하다가 멱살잡고 흔들고 싸움하는 교회들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이러 꼴을 보다 못한 교인들은 "차라리 큰 교회에나 가서 주일예배만 드리자, 차라리 천주교회나 가자" 라고 하거나 좀 더심하면 교회생활을 완전히 접고서 "무교회주의자들" 이 되기도 한다.

수평이동으로 성장하는 대형교회들과 목회자들에게 비판의 화살을 보내니까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수평이동으로 작은 교회를 떠나는 90%의 책임은 작은 교회 목회자들과 작은 교회 직분자들에게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인들도 몇이 되지 않는데 목회자와 소수의 사람들만이 당회나 운영위원회를 만들어서 마치 비밀결사조직처럼 비밀주의로 작은 교회를 주물럭거리는 것이 얼마나 저급한 일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과 직분자들이 정말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기를 원한다면 수많은 항목이 있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실천을 할 일이 있다.

(1) 교인들에게 우리 목사님은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교회재정 만큼은 절대적으로 깨끗하다는 신뢰를 주어야 한다.
(2) 교인들에게 우리 목사님은 예수에 미쳐 있고 복음증거에 미쳐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3) 교인들에게 우리 목사님은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있어도 "거짓말하지 않고 과장하지 않는 말을 바꾸지 않는 정직성이 있다" 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4) 교인들에게 장로와 집사들은 주어진 직분이 계급이 아니며 "교회를 돌보고 섬기는 머슴들이며, 가장 낮은 자들" 이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5) 교인들에게 장로와 집사들은 교인들로 하여금 패거리를 만들거나 이합집산하는 것을 큰 죄라는 것으로 인식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