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서기’의 배후(背後)는 누구인가!

참 고약하다. 교활한 말 본새가 말이다. 교활함은 비열함과 일란성 쌍둥이다. 이 둘은 사실과 거짓의 절묘한 배합에서 잉태된다. 성모 검증위원 ‘서기’의 갑자기 바뀐 톤앤매너(tone & manner)에는 ‘다중적인 인격’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다.

한번 더 용기를 내어 말씀 드린다. 단 한번 만이라도 ‘자신을 돌아보시라고’. 불과 5일 전 글에서 단 두 개의 질문을 던졌다. (1) 세 후보의 표절여부는 검증하였는가, (2) 학생이 쓴 글이 아니라면 어떻게 책임지겠는가? 이 간단한 질문에 왜 침묵하시는가?

그의 답변은 교묘히 핵심을 비켜간다. 오히려 법대로 해보라고 부추긴다. 정작 검증위원이었던 자신의 책임과 역할은 사라졌다. 원점에서 생각해보자.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알량한 ‘서기’이기 전에, 그는 먼저 목사요, 감리사다. 이것이 그의 정체성의 본질일 게다.

신학도로서 감리사쯤 되는 선배목사의 현재 모습에 절망하게 된다. 10년 후, 20년 후 우리의 모습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과연 진리인가? 그의 背後에 숨어있는 어떤 세력을 위한 헌신적인 몸부림일까?

그렇다. 이제야 이해가 됐다. 왜 그가 이토록 상대방의 목소리엔 귀를 닫는 외골수인지, 자기 말만 들으라고 소리치는 어린아이의 태도를 고집하는지, 더욱이 이미 성인이 된지 오래인 학생들을 고작 누군가의 ‘사주’를 받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비열함을 반복하는지, 그 이유 말이다.

그는 혼자가 아니다. 그의 뒤편에는 그를 앞세워 진실을 덮고 학교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불순한 세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가 총대 메고 나설 이유가 없다. 이제라도 목사로서 ‘양심선언’을 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묻고 싶다.
 
“당신이야말로 누가 배후에 있습니까?”

그렇다. 이런 류의 질문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깨달아진다. 왜 그가 이토록 집요하게 진실을 호도하는지 말이다. 前 이사장은 여전히 이사다. 그가 감독회장 대행이던 때 교단을 혼돈에 빠트렸던 ‘그 사건’은 수년 간 답보상태에 있었다. 문제를 방기(放棄)한 채 자리만 지킨 결과다.

당시 예산을 쥐락펴락 하며 ‘그들만의 城’을 구축했다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다. 現 이사장 역시 前 이사장의 ‘그늘’에서 해결은커녕, 불필요한 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법대로 해보라’는 성모서기의 뻔뻔한 냉소는 자신이 이사회와 깊이 연루돼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인 건지 묻게 된다.

그렇다면 의혹의 화살은 이사회로 향한다. ‘몸통’은 일부 이사들이다. 그는 한낱 ‘깃털’에 불과하다. 여기까지 파헤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정작 단서는 ‘서기’ 성모 검증위원이 제공했다. 학생회는 표절 의혹을 공정하고 형평에 맞게 검증했는지, 검증할 능력이 있었는지 만을 물었다.

그런데 고작(?) 엠.디비(M.div) 석사출신 목사가 연구검증의 전문가인양 행세하는 것이 아닌가! 단지 그의 개인적 오만함으로 덮기엔 뭔가 낌새가 이상했다. 왜 이토록 고집불통인가? 교회 안에서도 아픔을 호소하는 힘없는 사람들에게 “법대로 하라!”고 말하는가?

이제야 총장선거 과정이 실은 거대한 음모(陰謀)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교단과 감신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의 뿌리가 이사회에 착근(着根)하고 있다는 추정(推定)에 이르게 된다. 총추위의 진행과정과 잡음은 그 방증(傍證) 아니었을까?

더구나 그의 음모론적인 대답은 혐의(嫌疑)를 더욱 가중시켰다. 그를 앞세워 총추위를 지배한 몇 명의 이사들이야말로 음모(陰謀)의 최초 기획자들이란 통찰을 남긴다. 여기에 누군가는 감독으로, 누군가는 배우로, 누군가는 행동대장(‘서기’ 성모다)으로 출연한 현대판 활극(活劇)같다.

그래서인가? 그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말만 반복한다. 이거야말로 참 비겁한 변명이다. 무엇을 위한 절차였는지 성찰과 이해는 없다. 진실에서 멀어져 있는 자들만이 형식 절차를 방패로 이용한다. 실체적 진실을 말하는 자는 절차를 들먹이지 않는다. 본질을 갖고 얘기한다.

그는 무엇을 위한 검증인지, 왜 검증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바가 전무(全無)해 보인다. 그런 그를 검증위원으로 삼은 ‘일부 이사’들이 몸통의 실체다. 이제 배후(背後)는 모습을 드러내라! 그도 힘든 생활인일 뿐인데 성모 氏를 더는 이용하지 말라! 진짜 罪는 당신들에게 있다!

한 사람을 발가벗겨 놓고 ‘억울하면 고소하라’는 ‘배째라 式’ 태도는 목사의 자세가 아니란 것은 우리도, 그도, 당신들도 안다. 더 이상 그를 배설을 위한 논객으로 전락시키지 마라. 그가 내뱉는 것은 당신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고육책(苦肉策)이다. 그를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

설령 성모 서기 본인이 자처했어도, 알량한 진실 감추기 왜곡 기술로 눈 앞의 이익을 취할 수 있다 하여도, 그런 자를 이용하는 당신들이야말로 감리교단과 기독교 전체에 독버섯을 퍼트리는 ‘암적’ 존재들이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가 어떻게 ‘개독교’로 비난 받게 됐는지 돌아보라!

그대들의 이중적인 모습이 우리 앞에 다가오는 미래를 암울하게 한다. 그대들은 예수의 길을 가르치고 선포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이다. 오직 예수로 죽고 예수로 살길 바랄 뿐이다.

2016. 6. 25. 총대학원 학생회

 
<사족>
중요한 착오라고는 생각지 않으나 성모 서기께 하나 알려줘야겠다. 본인이 본 어떤 글을 총대학원 학생회의 글로 착각하지 마시라! 우리는 단 한번도 ‘어머니 감신’이란 말을 쓴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그 어머니라 불렸던 감신의 목숨이 누군가에 의해 경각(頃刻)에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