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18-22절

피조물들이 탄식하고 있다

가. 피조물들이 고통 속에서 탄식하고 있다.

22절,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 문명은 발전하고 있는 반면 환경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교회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경살리기 운동도 해야 한다. 그리고 환경문제와 관련한 하나님의 영적 관심을 살펴야 한다.

*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피조물과 우리 인간이 함께 고통 가운데 탄식하고 있다고 고백하였다. 이것은 피조물들의 고통과 탄식이 인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피조물의 고통은 피조물 그것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피조물의 문제가 인간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 피조물은 원래 인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셨다”(창2:8).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시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것을 다스리라”고 하셨다(창1:28). 그런데 오늘날 피조물들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재해, 이상기후, 대기오염 문제 등의 심각성을 참조하라. 피조물들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고통 가운데 탄식하고 있다.

나. 피조물의 탄식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20절, “피조물의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 여기서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수동태) 것’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목적에 따라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렇게 된 것은 자신들의 뜻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그러므로 피조물들이 고통 가운데서 탄식하는 데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이 피조물을 허무한 데 굴복시키신 것은 ‘소망 가운데’(에프 엘피디)서 하셨다고 말한다. 이 소망은 하나님의 소망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책망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이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고 하셨다(창3:17-18). 이것은 단순한 저주가 아니다. 땅이 저주의 아픔 가운데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인간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소망의 저주였다.

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분명히 나타나야 한다.

19절,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하는 이유는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는 말씀에 잘 나타나 있다(21절). 이것은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타나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함으로서 피조물 그것들도 창조질서대로 회복되어 영광스러운 자유를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 이 말씀은 “하나님이 소망을 갖고 피조물을 저주하신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 안에서만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하는 데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피조물이 사람들에게 복이 되게 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타나 참 자유(구원)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이다. 피조물의 회복이 우선이 아니라 사람들의 회복이 우선임을 보여준다.

* 그런데 본문에서 ‘하나님이 아들들이 나타나는(아포칼륖시스) 것’은 확실하게 드러나는 것을 뜻한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관을 갖고 분명하게 살아야 한다.

라.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무한한 영광이 따른다.

18절,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 이 말씀은 성도가 고난을 받을지라도 이와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이 따른다는 것이다. 본문의 말씀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역할이 힘들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것은 성도가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려면 순교자의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십자가를 지는 좁은 길이다.

* 하나님은 성도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분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의 사람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은 성도는 세상의 가치관을 갖고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이는 주님을 믿기는 하지만 그의 뜻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는 것을 싫어하신다(창세기6:1-2절 참조). 빛이 등경 위에 있어야 하듯이 하나님의 자녀는 그리해야 한다(마5:15).

*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분명하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둠 속에 사는 것은 쉽지만 빛 가운데 사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영광이 따른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셨으나 부활의 영광에 이른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는 길에는 영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