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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보다 참사람이 되기 원하는 목사인천 강화 남산교회 윤여군 목사
김문선  |  moonsun10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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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6월 11일 (토) 15:36:43
최종편집 : 2016년 06월 14일 (화) 18:04:04 [조회수 : 6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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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신앙은 길 위의 삶이다. 완전을 향해 갈지 자(之) 라로 흔들리며 걷는 여정이다. 질문을 잃은 확신처럼 무서운 삶이 있을까? 진리와 세상, 사람과 삶에 대한 회의와 질문을 멈출 때 우리네 삶은 폭력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자신의 경험과 기준을 절대적 위치에 놓고 사람과 세상을 재단하며 판단하는 가시 돋친 나무가 된다.

예수는 어떠했는가? 40일 광야의 금식과 시험, 십자가 수난을 위한 겟세마네 기도, 십자가 위에서의 처절한 외침. 성서의 행간 사이에 숨어 있는 예수의 처절한 고독과 몸부림, 회의와 질문에 찬 얼굴이 떠오른다. 그렇다. 예수는 죽는 그 순간까지 하늘의 뜻을 물었다. 현실의 모순과 한계에 절망했다. 고독의 기도로 새힘을 얻고 다시 십자가의 희망을 외쳤다. 

참된 신앙은 빈틈없는 논리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 모호하고 불확실한 그 무엇에 기반을 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어지는 신비 위에 세워진다. 믿음은 희망이 요원한 세상의 한복판에서 희망을 외치게 만든다. 끝없는 회의와 질문 속에서도 예수의 길 위에 서 있게 한다.

 

   
▲ 인천 강화 남산교회 전경

 

여전히 길 위에 서 있는 목사가 있다. 정착과 안전보다, 예수의 길과 진리의 본질을 찾기 위해 여전히 흔들리는 목사가 있다. 인천 강화에 있는 남산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윤여군 목사다.  

윤 목사는 신학교 졸업 후 5년 정도 공장노동자로 생활했다. 공장 언저리에서 살며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생명과 삶에 예수의 숨결을 불어넣고 싶었다. 90년대 초반이 되면서 다양한 변화가 찾아왔다. 특별히 목회에 대한 권유가 많았다. 그러나 윤 목사는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 강화도 교동에 있는 어느 농촌교회에서 인사 청빙 제안이 들어왔다. 주변 사람들과 상의 끝에 농촌 목회를 결심했다. 윤 목사는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농사에 대한 경험은 많지 않았다. 차근차근 다시 농촌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돌아온 농촌의 모습은 분명 예전과 달라져 있었다.

윤 목사는 낯설어진 농촌 풍경을 이렇게 회상했다. "농촌 옛날처럼 넉넉한 품의 고향이 아니었습니다. 수입농산물 개방으로 인한 우리 농산물의 가격 폭락, 급격해진 이농현상으로 농촌이 쓰러져가고 있었습니다. 아픈 사람도 많았습니다.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땅과 물, 먹을거리가 오염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사람들도 병들어가고 있었습니다."

 

   
▲ 교회 뒷마당

 

윤 목사는 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에서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동료 목회자들을 만나 농촌사회와 현실에 대해 함께 공부했다. 배움의 여정 속에 96년 강화로 귀농한 김정택 목사를 만나면서 친환경농업을 시작했다. 윤 목사는 성도들에게도 친환경 농법을 장려했다. 함께 공부하며 실행에 옮겼다. 98년 강화도 교동에서 교인 세 가정과 함께 3~4천 평으로 친환경 벼농사를 처음 시작했다. 그렇게 4~5년이 흘렀을 즘 교동에서만 20만 평의 친환경 쌀이 생산되었다. 99년도에는 친환경 농민회도 설립했다. 친환경 농업이 800가구 이상의 농가로 확대되었다. 강화도 전체 면적의 1/10이 친환경으로 쌀을 생산했다.

 

   
 

 

농촌 목회를 한 지 10년이 흘렀다. 윤 목사는 자신의 삶과 목회에 질문을 던졌다. 10년이란 시간이 흐르며 익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성도들에게는 친환경 농법을 장려했지만 정작 자신은 농사를 짓고 있지 않았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목사와 운동가가 아닌, 삶으로 함께 호흡하고 사람들에게 예수의 생명을 불어넣는 참사람의 길을 모색했다. 그렇게 안정과 정착을 거절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교회를 사임했다.

처음 귀농한 사람처럼 다시 시작했다. 농토와 집도 없었다. 일 년쯤 지나고 나니 모아둔 돈도 바닥을 드러냈다. 논농사와 밭농사만으로는 생계가 힘들었다. 윤 목사는 1차 농산물에 대한 가공의 필요성의 절감했다. 그렇게 아내인 박상수 사모와 함께 순무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시작이 되어 농사회사법인 주식회사 손맛을 창업하게 되었다.

 

   
▲ 농사회사법인 주식회사 손맛

 

공장의 언저리에서부터 농촌 목회자, 그리고 농부로 살아가는 윤 목사. 20년이 넘는 신학과 목회의 여정에서 깨달은 목회란 무엇인지 물었다. "혼자 하나님 잘 믿기 위해 목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교인의 수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진 만남 안에서 교회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목회입니다.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돌보고, 서로에게 생명을 북돋는 모든 여정이 목회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공동체의 고백입니다. 사람은 홀로 살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란 공동체성의 구체적인 회복을 실현시켜주는 곳입니다. 가능하게 만드는 근거입니다. 목사는 이와 같은 교회를 위해 때론 앞장 서거 헌신해야 합니다. 먼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목회와 교회에 대한 그의 철학을 들으며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교회의 문제와 회복의 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신자유주의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역시 신자유주의의 영향 속에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특징은 상품화할 수 없는 것들을 상품으로 만들어 거래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식량, 문화, 종교와 같은 생명과 가치 중심의 것들을 사고팔게 합니다. 교회는 시장화할 수 없는 주제인 신앙의 정신과 문화를 시장화해버렸습니다. 목사의 설교 능력과 행정력, 행사 기획력을 생존경쟁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하면 능력 있는 목사로 인정받습니다. 목사는 교회를 쇼핑하고 교인들은 교회를 쇼핑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회복되기 위해 공교회의 개념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사유화된 교회에 저항해야 합니다. 목사가 마음대로 운영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인들은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예배 서비스를 행하는 목사를 원해서도 안 됩니다."

 

   
 

 

앞으로의 비전을 물었다. "은퇴까지 남은 기간은 15년입니다. 10년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 자신입니다. 앞으로의 비전이 있다면 하나님과 자신 앞에 정직한 목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혹이 많습니다. 조금 더 소유해야 된다는 욕심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명예로워지려는 욕심으로부터 어떻게 정신을 차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말과 머리보다 손과 발이 정직합니다. 노동의 땀 흘림이 사람됨을 드러냅니다. 여전히 미흡한 사람입니다. 지금보다 정직하게 일하며 강화라는 지역과 교회에 집중할 수 있는 목회를 꿈꿔봅니다."

<글/사진 생명의 망 잇기 사무국장 김문선 목사>

 

* 땅과 먹을거리, 사람과 공동체를 살리는 생명의망 잇기
농수산물 나눔터: www.lifenet.kr
블로그: blog.naver.com/goof_namu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lifenet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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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옥 (220.XXX.XXX.79)
2016-06-14 08:12:55
꿋꿋하면서도 자연스레 살아가셔요.
너무 힘들게 하지 마시구요, 힘들면 쉬었다 가셔요.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면서.
농촌생활에 녹녹치 않치만 그래도 밤하늘의 별처럼
아침 이슬의 영롱한 신앙으로 의연히 살아가셔요.

분명이 좋은 날이 --. 새명살림의 역군의 온갖 생명이 춤추며 행복해하는 세상만들어가요. 파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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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다림줄 (223.XXX.XXX.250)
2016-06-12 07:54:10
지난 날을 알고 있는데 참사람이라
제목과 같이 참목사는 아니라고 커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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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파란달빛 (36.XXX.XXX.138)
2016-06-19 01:26:06
깔 용기는 있으세요?
기사내용 목사의 지난날삶이 지저분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리플을 다셨는데
아무 근거도 내용도없이 이러는거 아주 저질인격입니다 깔게있으면 바로 까세요 독자들이 현혹당하지않게 말입니다 자신없으면 조용히 눈팅이나하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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