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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 본 자살자들자살자가 유독 많이 나오는 주공 임대 고층아파트 분명이 구조상의 문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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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7월 10일 (월) 00:00:00 [조회수 : 9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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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 공부를 한답시고 입학한지 어느덧 3/4 학기. 졸업반이 되어버렸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도 인정해 주지도 않는 직업일 것이라는 짐작은 했지만 막상 현장에 투입이 되고 직업이라는 첫
단추를 채운다음 일을 해보니 그리 만만한 직업은 아닙디다.
남들이 꺼리를 직업이고 화려하지 못한 직업이라 일단 취업을 하면 오랜기간 동안 거머리 같이 붙어서 해먹을 줄 알았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2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그 틈에 끼어서 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더군요. 더구나 직원들끼리 기싸움이 있는 곳에서는 더욱 더 입지가 곤란했습니다.
지나면서 얻은 결론은 한국사회에서 통하지 않는 정서와 관행이 상식처럼 통하는 곳이 이곳이구나 하는 깨달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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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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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슬퍼서 어쩔줄을 모르는데 상담하는 상례사는 회사의 이익을 올리기 위하여 상술과
변칙을 부려야 하고 그런 직원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오너의 태도. 그리고 유족과 고인을 전혀 배려치 않는 업계의 관행과 법의
사각지대.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독자들 중에 섬기는 교회공동체 안에 장례식장의 사장님이 계신다면 그분들의 인간 면면을 다시 한번 검증하신다 해도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도둑질은 사장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도둑질한 결과물은 고스란히 사장의 호주머니를 배부르게 채워주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동안 체험해본 업무의 몇가지를 공개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변을 돌아보고 나를 다스려 볼수 있는 기회를 함께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
“사람이 죽으면 사후에는 어떤 세상에서 살까?
우리의 장례는 보통은 3일장을 치르는데 이 기간에 따라 장례식장 직원들의 근무 형태가 수시로
변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근로기준법이라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고 오로지 목아지가 짤리지 않길 바라는 1년 단기 고용직에 불과합니다.. 이는
전국의 모든 대학병원도 같은 현실입니다..--눈물나게 비참한 노동현실이다.---
보통 오후
10시정도에 라운딩을 하고 새벽 1시-2시 사이에 사무실에 소등하고 숙직실에서 새우잠을 자는데 곤한 잠을 자고 있을 3-4시 사이에 출동할 일이
생기면 사람 죽입니다.
각 파출소 지구대에서 변사자가 있다는 연락이라도 오면 우리는 경쟁자와의 결투를 각오하고 출동합니다. 변사자라는 것이 그 처리 시작부터 아주 골 때립니다.
한번은 산 중턱에서
음독을 했는데[우울증] 형사반에서 도착하여 사진 찍고 검안의사 와서 사인확인하고 사망추정시간 확인하면 우리몫만 남는다. [출동한 우리가 모두
뒤치다거리해 준다]. 변사자가 1부능선에 발견되면 쉬운데 지난번의 사고자는 7-8부 능선에서 등산객이 신고를 했다.
빌어먹을..... 자살한 지점까지 농약을 사들고 30분 동안을 올라가려면 땀도 날것이고 숨도 차고 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했을 것인데 하필이면 누구를 고생시킬려고 이렇게 높은 곳까지..... 그 시신을 들것에 실고 내려오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하늘이
노랗다.
죽은 시신하나 옮기는데 무슨놈의 금기사항이 그리도 많은지 덥다 소리도 못하고 무겁다고
말도 못한다. 시신에게 무겁다고 말하면 더 무거워진다고 한다.
혹시 이글을 읽고 자살하려는 사람이
계시면 제발 산꼭대기에서 죽지 말고 산 아래에서 죽으시길 바랍니다. 경찰들이나 우리같은 종사자들 죽을 지경입니다. 그리고 제발 음독하지
마십시요. 신원이 곧바로 밝혀지면 장례절차에 들어가지만 신원확인이 늦은 경우 농약으로 인한 부패로 인하여 냄새가 실로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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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이미지(빨간색은
그려놓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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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시려는 분들! 우리의 입장을 생각해 주십시요.
자살하려면 신원을 알릴 수 있는 신분증이나 가족에게 연락 가능한 연락처는 남겨 놓고 자살 하십시요. 유족이 늦게 나타날수록 안치실[냉장고] 사용료가 장난이 아닙니다. 본인은 죽어 버리면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은 그 때부터가 고통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참! 우리같은 종사자들에게 불문율이 있더군요.
유족들이 묻기 전까지는 절대로 말하지 말라.
이런식의 분위기가 관행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이유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실로 타당하고 합리적인
이유였습니다.
괜시리 유족들의 분쟁에 끼어들어 원망을 듣기 싫다는 취지 같았습니다. 즉 “남의
제사상에 곳감 놔라, 대추 놔라” 식의 참견이 장례도중에 유족들끼리 엄청난 싸움질이나 분쟁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고 딱해서
몇마디 조언을 해주면 그 조언을 전해들은 사람은 조언자가 누구인지를 철저히 숨긴 상태에서 대응을 해야 하는데 장례식장 직원이 그렇게
말하더라---라고 말해버리면 그 직원은 다음날 보따리를 싸야 합니다.
그래서 종사자들은 장례비용을 계산만 하면 된다는 입장을 철저히 고수를 하기에 우리의 침묵이 자칫 유족들의 권리나 법적 지위에 손상이 가는 것을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일학기때 교수님이 레포트를 주셨다.
“아름다운 죽음 이란?
여러 가지의 종교가 있고 각 종교의 교리에 따라
사후세계를 말하고 있다. 어느 종교이건 간에 자살에 대하여 관대한 평가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살을 택한 사람에게는 나름대로의 피할수 없는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가 조물주 앞에서 통할 것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본인은 죽어서 모든 것을 잊고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하겠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이나 지인들의 가슴에 남겨져있을 상처와 고통을 짐작한다면 그런 결정만은 삼가야 한다. 특히 부모의 자살은 자녀의 정신적 충격과 결혼이라는 중대사에서 아주 치명적으로 약점을 배우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내가
만난 자살자 중 절반은 “주공 임대 고층아파트”에서 만나보았다.
살펴본 아파트의 구조를 보면 복도식이고 통로난간의 높이가 허리높이 정도로 낮아서 누구나 쉽게 뛰어 내릴수 있게 설계되었다. 없이 사는 것도 서러운데 아파트 구조가 자살충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면 주공측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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