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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바라지골목 강제철거는 자본의 추악한 욕망불법적인 강제집행을 규탄하고 서울시의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옥바라지골목 기독대책위 긴급 기자회견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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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5월 25일 (수) 18:57:45
최종편집 : 2016년 05월 28일 (토) 16:20:11 [조회수 : 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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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독립투사들을 가두기 위해 만든 서대문형무소 건너편에 옥바라지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형무소내 수감자의 열악한 수감생활을 돕기 위해 밥과 옷을 넣어주는 가족이나 동료들이 1920년대부터 모여들어 여관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서대문구 무악동, 현저동 일대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로 나서면 바로 인접 골목이다.

그러니까 이 골목은 벌써 100년이 다 되었고 형성 초기엔 독립지사들의 애환이, 군사정부 시절엔 독재정권에 맞섰던 이들의 고초가 이들을 돕던 연대의 손길과 함께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역사적 현장이다. 박완서의 소설 ‘엄마의 말뚝2’,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등 많은 근현대 문학작품이 이 이동네를 배경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지역에 롯데캐슬이라는 건설회사가 아파트 네 개 동을 짓는다는 재개발안이 발표되면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옥바라지 골목을 원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지키려 했지만 구본장 여관과 주택 한 채만 남기고 현재 모두 헐려 버렸다.

한국현대사의 아픔이 묻어 있는 이 골목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관(종로구청)과 자본(롯데캐슬)은 끝내 100년된 옥바라지 골목에 ‘뻔데없는 성냥곽’들을 세우기 위해 용역깡패를 불법적으로 동원하면서까지 한 달만에 뭉개버린 것이다.

서울시가 문화재지표조사를 요청하고 며칠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에 나타나서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이 공사는 없도록 하겠다. 소송을 당해도 좋다”고 공언까지 했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 듯 하다.

옥바라지 골목보존 대책위는 아파트걸설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구본장여관 일대를 용강2구역 래미안의 사례처럼 골목과 아파트가 공존하되 역사성과 자료를 충분히 연구해 박제가 아닌 살아 있는 역사적 공간이 되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SNS와 카드뉴스(맨 하단 참조) 등을 통해 보존활동을 알리며 골목보존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옥바라지보존대책위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okbaraji2016/
골목보존 서명하기 http://goo.gl/forms/R54GDjgTmiFamnFR2
카드뉴스 보기 http://blog.naver.com/okbaraji2016/220716992481
 

 

불법적인 강제집행을 규탄하는 기독대책위 긴급 기자회견 

 

   
▲ 구본장에서 가장 가까운 담장에서 기독교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는 수많은 독립운동가, 민주화운동가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역사이다. 이 옥바라지 골목 안에서 성서의 예언자 전통의 맥과 한국 민중의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의 맥이 합류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고통과 슬픔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신앙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성명서 중에서-

25일 오후 2시, 옥바라지선교센터와 고난함께, 감리교시국대책위, 예수살기,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기장청년회 등의 기독교대책위원회가 높게 담이 쳐진 구본장여관 앞에서 「불법적인 강제집행을 규탄하고 서울시의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옥바라지골목 기독대책위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광수 목사(감리교시국대책위)는 연대발언을 통해 “옥바라지 골목의 철거는 자본이 가지고 있는 추악한 욕망을 드러낸 것”으로써 “역사를 지워 진실을 감추려는 시도이고 헌법이 보장한 거주이전의 자유와 권리를 무참히 유린한 작태”라고 고발했다.

양재성 목사(예수살기)는 “사람이 있고 돈이 있는 것이지 이렇게 매몰차게 몰아내도 되는 것인가”라며 강제철거를 단행한 용역들과 건설업체, 그리고 이들을 비호한 경찰들을 비난하고 역사적 골목을 지키려는 주민들과 이들을 돕고 있는 신학생들을 격려했다.

박재형 목사(기사연)는 화려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서울이 거대한 도시가 되기까지 수많은 민중들이 쫓겨나고 빼앗기며 아파트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지 못할 것이고 이 골목에서의 일도 알지 못할 것”이라며 “성문밖에서 민중들을 만났던 예수를 따라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구본장 여관의 주인인 이길자 집사는 “연대해 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그동안 함께 싸워주고 이날 기자회견까지 열어준 기독교대책위에 사의를 표한 뒤 “내가 돈을 많이 받으려고 알박이 한다는 소문이 떠돌지만 절대 사실이 아니고 나는 여기서 살고 싶은 것일 뿐”이라고 옥바라지 골목의 보존을 하소연했다.

이들 기독교대책위는 “불법적 강제집행, 폭력적 강제집행 반대한다.”, “옥바라지골목 살아있다. 여기 사람이 살고 있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5월 17일 오전에 폭력적으로 집행된 용역들의 강제철거를 규탄하고 진압을 방치한 종로경찰서의 재발방지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개발 중단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옥바라지골목 강제철거에 대한 옥바라지선교센터 성명서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살인을 하고, 또 재산을 빼앗기까지 하였느냐? 나 주가 말한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바로 그 곳에서, 그 개들이 네 피도 핥을 것이다.’ -열왕기상 21장 19절

2016년 5월 17일 자본의 야만적인 손톱이 역사의 흔적을 할퀴었다. 서대문 형무소 맞은편에 하나의 골목이 있다. 투옥된 독립운동가들을 옥바라지하기 위해 자연스레 조성되어 옥바라지 골목, 그 골목에 마지막으로 남은 여관 ‘구본장’은 5월 17일 오전 6시 30분경 용역에 의해 말할 수 없이 참혹하고 폭력적으로 강제철거당했다. 5월 17일은 주민들이 오후에 박원순 시장을 만나 면담하기로 약속되어있던 날이었기에 이러한 처참한 강제철거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용역들은 벽돌과 빠루등을 이용하여 창문을 깨며 위협적으로 철거를 시작하였으며 강제철거를 막고자 모인 시민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폭력적으로 강제철거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표찰도 없었고 통일된 복장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경찰은 그 현장에 있었지만, 폭력적인 강제철거, 경비업법에 어긋나는 통일되지 않은 복장, 표찰의 유무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방조하고 있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들의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것이다.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는 수많은 독립운동가, 민주화운동가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역사이다. 자본과 권력이 없애려는 골목의 역사는 당시의 법정이 불법으로 판결했던 정의의 역사이다. 성서에 기록된 수많은 예언자들 역시 권력과 자본에 대항하는 불법적인 존재였다. 많은 예언자들이 권력과 자본에 의해 죽임당했지만 그들의 정신은 역사는 남아 오늘날 우리가 읽는 성서를 이루었다. 그리고 바로 이 옥바라지 골목 안에서 성서의 예언자 전통의 맥과 한국 민중의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의 맥이 합류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것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우리의 고백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만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5월 17일 강제철거당한 주민과 활동가, 이웃들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서 함께 눈물 흘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와 같은 고통과 슬픔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함께 눈물을 닦고 위로하며, 나아가 다시는 이런 고통과 슬픔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신앙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1. 불법적인 강제철거를 집행한 신원미상의 무리는 정체를 밝히고 회개하여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1.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진압을 방치한 종로경찰서는 담당자를 징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1. 박원순 시장은 옥바라지골목의 재개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한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길 바란다.

 

   
▲ 독립문공원 건너편이 현저동의 옥바라지 골목이다.
   
▲ 철거현장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높고 긴 담이 쳐졌다.
   
   
   
▲ 담위에 각종 격문과 예술가들의 그림이 빼곡하게 차있다.
   
▲ 펜스에 난 구멍으로 보이는 철거현장
   
▲ 구본장도 일부가 파손되고 있다고.

 

   
   
▲ 사회 : 이종건 전도사(옥바라지 선교센터)
   
▲ 남기평 목사(EYCK)의 기도
   
▲ 연대발언1 : 진광수 목사(감리교시국대책위)
   
▲ 현장의 증언 : 이길자 집자(구본장여관 주인)
   
▲ 연대발언 2 : 양재성 목사(예수살기)
   
▲ 연대발언 3 : 박재형 목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 성명서 낭독
   
   
 

 

 

카드뉴스 : 옥바라지골목 보존대책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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