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출에 대한 우리의 입장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선출이 이 달 31일로 다가왔다. 우리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목요기도회’는 지난 1년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54번째 기도회를 계속해 왔다. 그동안 우리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선출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상화를 이루는 첫 걸음이 될 것을 기대하며 정상적인 총장 선출을 위해 기도해 왔다. 하지만 현 상황은 우리의 간절한 기대와는 달리 심각한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음을 목도한다. 이에 우리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목요기도회’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1. 총장 후보로 등록한 4명의 교수 가운데 현 감신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인사는 총장후보로 추천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사회에 총장후보를 추천하는 총장추천위원회는 총장후보검증위원회를 구성하여 그동안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안다.

 2. 우리는 우선적으로 송성진 교수가 감신학내사태에 책임이 있는 인사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송성진 교수는 학내사태의 단초가 되었던 김정숙 교수 문제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내 사태 과정에서 동료교수 7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가 있다. 하지만 송성진 교수의 명예훼손 고소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되었다. 더군다나 진상조사위원회 백서에 의하면 송성진 교수는 동료교수들을 고소하는 과정 중에 전 이사장과 이를 공모하는 내용도 나온다. 이런 사실이 검증위원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는다면 검증위원회의 중립성은 심각하게 의심받게 될 것이고, 선출된 총장은 감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불씨가 될 것이다.

 3. 현 박종천 총장 역시 총장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 박종천 총장이야말로 현 감신사태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이다. 그는 학내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자신의 역할을 한 번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무책임함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박종천 총장이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차기 총장 후보로 나서는 염치없는 모습이야말로 감리교신학대학의 신앙적, 도덕적 상황이 어느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4. 우리는 이상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면서 금번 총장 선출이 새로운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세우는 거듭남의 출발이 되기를 더욱 간절히 기도할 것임을 밝힌다. 모쪼록 총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는 총장 선출을 통해 감신공동체가 잃어버렸던 희망을 되찾는 은총을 맛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2016. 5. 23.

감리교신학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목요기도회

81학번동기회 회장 백승철 총무 이광섭

85학번동기회 회장 박순필 총무 박종철